스마일, 공포영화, 영화평, 넷플릭스, 호러영화
스마일, 기분 나쁜 웃음의 의미?
이번 주말은 집에서 공포영화를 연이어 보고 있다. 영화관 이후 재관람한 파묘, 거기에 바바리안, 스마일까지 평이 나쁘지 않거나 속편까지 예정된(속편 예정은 이미 어느정도 검증 되었다는 의미니) 호러영화들을 말이다. 한여름에 공포영화는 국룰이지!
#스마일, 이미 흥행에 완전 성공해서 속편이 예정되어 있는 공포영화다. 그래서 일단 믿고 보기 시작했다. 대신 보기 전에 내가 봤는지 안봤는지 너무너무 헷갈렸는데,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기괴한 웃음과 죽음이라는 핵심적인 영화 이미지가 역시나 흥행에 성공하고 속편까지 나온 '트루스 오어 데어'와 너무 흡사해서 그랬던거다. 안봤는데 본 느낌이 너무 강했다. 어쨌든 보다보니 #트루스오어데어 가 생각이 안나더라.
헐리우드 공포영화로서 기본 작법에 매우 충실한 영화다. 사람이 죽어가는 이유를 찾아가는 기둥 스토리에 수시로 분위기 제대로 잡아주고 깜짝쇼 몇몇이 관객을 화들짝 놀라게 만든다. 하지만 관객을 놀라게할 장치와 효과 보다는 주인공이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고 죽지 않기 위해 죽음의 원인과 살기 위한 방법을 찾아가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충실해서 공포물보다는 미스테리 스릴러처럼 느껴지기는 하지만, 몇몇 깜짝쇼가 관객의 기대에 확실히 부합하다보니 공포영화 매니아나 일반 관객이나 모두 영화를 즐길만하다. 흥행의 원천은 여기서 온 것 같다.
무지무지 대단한 공포영화는 아니지만, 킬링타임용 호러영화로 상업적 매력은 단단하다.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즐기면서 잘 봤다. 속편이 나오면 볼 생각이다.
※ 앞서 보고 리뷰를 한 #바바리안 도 그랬고 지금 한창 보고 있는 #스위트홈시즌3 도 그렇고 이번주 영화와 오리지널 시리즈들은 모두 주연과 조연에 감정이입이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연히 겹쳤는데, 모두 이들이 살아남기를 응원하는게 아니라 너무 갑갑하거나 짜증나게해서 그냥 제발 죽어줬으면 기도하게 된다는 거다. #스마일 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이 제일 짜증난다. 제발 주인공 좀 죽여줬으면 귀신을 응원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