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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재상 Alex Aug 14. 2024

에이리언 로물루스

에이리언 로물루스, 영화평, 리뷰, 영화, SF, 호러

에이리언 로물루스, IMAX2D 관람



왜 디즈니가 OTT 디즈니플러스용 영화로 만들었다가 내부 시사 이후 극장개봉으로 전격적으로 바꿨는지 알겠다. 혁신적이거나 새롭거나 완성도가 높거나 혹은 추억 속 의미를 지우고 판단할 때, 순수한 영화적 재미로만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에이리언 시리즈 7편 중 에이리언2와 더불어 당당히 1위다!



'이블데드'(리메이크)와 '맨 인 더 다크'의 페데 알바레즈 감독이 연출한다고 했을 때 이미 믿었다. 공포영화와 스릴러영화의 장인이 감독을 맡는다면! 에이리언 시리즈의 본질적 쾌감은 공포와 긴장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이 두가지가 제대로 작동할 때 의미가 있다. 에이리언 시리즈는 SF호러 장르를 만들어내고 이후 대명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에이리언로물루스 는 페데 감독의 장점이 물씬 발휘되었다. 일단 시작부터가 그렇다. '여러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어디론가 함께 가게 되고 비밀스런 그 안에 갇혀 하나 둘 죽어간다'는 이야기는 많이 익숙하지 않은가? 맞다. 흔하디 흔한 전형적인 공포영화 설정이다. #에이리언 #로물루스 는 그렇게 시작하고 그렇게 흘러간다. 그 전체 이야기를 얼마나 비틀고 얼마나 효과적으로 얼마나 놀랍게 연출하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탁월하다 못해 비범하다. 불필요한 장면 한 컷도 없이 아주 쫀쫀하고 속도감 있게 몰아붙이지만, 등장인물들과 관객들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강렬하게 연주한다. 기존 에이리언 시리즈를 단 한편도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그냥 순수한 독립된 영화로 에이리언 로물루스를 SF호러 영화로 탈탈 털리면서 즐기고 영화적 쾌감이 무엇인지 인정할 수 밖에 없을거다. 소리와 온도(체온), 산성피로 제약 조건을 주고, 에이리언 성체에 앞서 '페이스허거'라 불리는 새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와우!



1979년부터 시작한 에이리언 시리즈는 에이리언 1~4편, '프로메테우스', '에이리언 커버넌트'까지 이미 6편까지 있고 '에이리언 대 프레데터' 시리즈까지 더하면 8편이나 있다. 더구나 열혈 매니아들이 있는 영화사의 아이콘인 영화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전혀 몰라도 영화를 온전히 즐기는데 문제 없게 만들었다는게 강점이다. '데드풀과 울버린'도 다른 영화들 몰라도 보는데 문제는 없지만 재미의 강도 차이는 사실 매우 큰 편이지만,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그 정도는 아니다. 물론 열혈 매니아들을 흥분시키는 요소를 아주 촘촘히 깔아놓아서 보다보면 초흥분 상태가 되긴 한다. 에이리언 1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지만, 스토리와 캐릭터, 각종 설정에 에이리언 1편부터 4편, 하다못해 프로메테우스와 에이리언 커버넌트까지 담는다. 그런데 여기서 끝내지 않고 자기만의 개성과 추가 설정을 넣어 풍부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그냥 어마어마하다! 미쳤다! 이런 말이 절로 나온다. 보고 나오자마자 곧바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다. 단연코 올해의 영화 1위!



※ #아이맥스 #2D 로 봤는데, 이건 무조건이다! 이게 원래 OTT용으로 공개하려던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아이맥스 비율로 상영하고, 효과적으로 설계된 사운드는 SF호러 장르의 체험적 경험을 극대화시킨다. 당장 내일 한번 더 볼까 했다가 금요일에 친구랑 보기로 한게 떠올라 하루 더 기다리기로 했다.



※ 영화 오프닝에서 나 혼자만(?)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에이리언을 등장시키기 위한 바탕을 깔까 궁금했는데, 한창 영화 감독을 꿈꿨던 중고등학생때 직접 시나리오를 쓴 에이리언 3편의 설정과 똑같았다! 사진에서 보듯 에이리언 시리즈 영화와 피규어 등등을 모아왔을 정도로 에이리언 시리즈를 추앙한다. 개봉날 첫회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는데 남자 성인 관객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 깔끔하게 쿠키 따윈 없다. 하지만 속편이 반드시 나왔으면 좋겠다! 간절하게! 그것도 페데 감독이 계속!  



※ 오늘은 오랜만에 새로운 영화를 연속으로 보는 나만의 무비데이였다. 오늘 개봉한 에일리언 로물루스와 트위스터스를 둘 다 아이맥스2D로 봤는데, 1회는 에일리언, 2회는 트위스터스를 관람했다. 아침에 영화보러 극장에 들어갔다가 집에 올 때는 늦은 오후가 되었다. 거기에 오늘 디즈니플러스에서 '폭군'이 공개된다. 역시나 내가 엄청 기대하고 있는 기대작이다. 에일리언과 트위스터스 리뷰 쓰고 #폭군 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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