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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 : 우리는 기적이 된다

드라마, sbs, 넷플릭스, 트라이, 윤계상, 럭비

by 강재상 Alex

트라이 : 우리는 기적이 된다, 지난주에 시작한 sbs 금토 드라마로 어제 3회까지 했다. 지난 주말 TV 잽핑하다가 우연히 보기 시작해서 홀린 듯 계속 보다가 결국 어젠 본방까지 사수했다. 앞으로 계속 보게 될 것 같다.

#트라이 #우리는기적이된다 드라마는 특별하진 않다. 전형적인 청춘 성장 드라마이자 스포츠 드라마이자 착한 드라마다. 누굴 죽이거나 죽지도 않고 격정적인 사랑 이야기조차도 없다. 체고를 배경으로 위기에 빠진 럭비팀에 새로운 '사고뭉치' 감독이 오고 럭비팀 체고생들과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이야기로 예상된다. (아직 3회까지라 단언해서 말하진 않았다. 이러다가 갑자기 막장으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수십에서 수천년 익숙한 스토리라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만큼 그 전형성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재이자 이야기다. 단지 이 당연한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를 결정한다.

트라이는 새 감독 역할인 주인공 #윤계상 을 필두로 주조연 배우들의 호연과 케미가 너무 좋다. 특별히 자극적이지 않고 착한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재미를 이끌어내는 것은 기둥 스토리를 장식하는 서브 스토리와 각 장면들의 구성과 연출을 바탕으로 선명하고 매력적인 혹은 사랑스러운 공감 캐릭터들이 얼마나 케미와 시너지를 내느냐다. 그런 면에서 트라이는 매우 성공적이다. 90년대와 2000년대 유행했던 정말 명랑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일본 청춘 영화가 요즘 입맛에 맞춰 부활한 것 같다. 만화적 오버 연기가 전혀 오버스럽지 않고 드라마에 착착 붙는 건 전적으로 주조연들의 호흡과 호연이다.

현실세계가 다들 독과 화만 남은 듯 빡빡하고 그래서인지 영화와 드라마도 점점 더 독하디 독한 것들이 나와 어떻게 하면 더 독하게 만들까 경쟁하는 것 같은 분위기에 트라이는 세상 그렇게 돌아가던 말던 희망적이고 따뜻한 세상을 보여준다. 하도 독하고 잔인하다보니 이제는 질려서 이런 따스함과 유머러스함에 마음이 더 가는 흐름이 아닐까도 생각해보게 된다. #폭싹속았수다 도 그런 면에서 아주 클래식한 착한 드라마였다.

좌충우돌 다듬어지지 않은 청춘들이 내뿜는 에너지와 천진함, 만만치 않은 세상이지만 그 세상에서 희망과 행복을 찾고자 살아가려는 어른들의 우직함이 만나 정말 사랑스럽다.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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