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웰브, 드라마, 디즈니플러스, 마동석, 12지신
트웰브, 8화 마지막회까지 보긴 봤는데.. 하~ 1화 보고 가졌던 기대감은 2화부터 산산히 깨지고 이후는 예상한대로 엉망진창이었다. 결국 마지막회도 그동안의 엉망진창의 연장선상이었고. 저 좋은 소재와 저 화려한 캐스팅이 부끄럽고 안타까울 지경.. 누군가가 판권을 뺏어서 소재 잘 살려서 다시 만들어줬으면.
#트웰브 는 총체적 난국! 마동석 월드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음을 증명하는 듯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성공방정식을 무한히 반복하는데 정말 죄다 적용하니 퀄러티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세계관과 캐릭터는 얇팍해서 전체 틀을 잡아주지 못하고, 이야기 전개는 보는내내 "왜?"가 떠오를 정도로 두서없고, 논리적 흐름도 감정적 몰입도 쉽지 않고, CG와 분장은 2000년대 초반으로 20년을 거슬러올라간 것 같고, 배우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는게 보임에도 반복적 패턴에 액션도 지루하고, 그 무엇보다도 결정적으로 연출과 편집이 엉망진창이라는 말도 아까울 정도로 처참하다. 소재나 캐릭터, 이야기의 한계도 판타지 액션 장르라는 이유로 연출과 편집만 괜찮다면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는데, 연출과 편집이 왜 저들에게 감독을 맡겼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될 정도다. 배우들이 액션을 펼칠 때 액션장면이 서로 주고 받는 연기를 한다는게 보일 정도니 말 다했다.
1화 보고 중간 건너뛰고 바로 마지막회인 8화를 봐도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 없고 고민없이 습관적으로 반복되던 액션 장면이 포인트만 줄테니 오히려 완성도 면에서 지금보다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이거 쓰면서 마지막회 보고 있는데 이미 왜 빌런을 이겼는지도 물음표가 드는 상황에 클라이맥스도 한참 전에 지났고 PPL과 의미없는 장면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안끝났다. 그게 더 놀랍다. 시즌2를 위한 밑밥을 깔고 싶은 것 같지만 글쎄... 언제 끝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