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프레데터 죽음의 땅

프레데터, 죽음의땅, 신작, 영화, 영화평, 리뷰

by 강재상 Alex


프레데터 죽음의 땅, 올해 최고의 액션(?) 영화! '영화란 바로 이런거지!'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만들었다. OTT 시대에 왜 영화관이 필요한지를 증명해주는 영화기도 했다. 아이러니한 건 #프레데터 #죽음의땅 이 나올 수 있게 된 이유가 극장개봉 없이 #OTT #디즈니플러스 에서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한 인디언 부족과 프레데터의 대결을 그린 #프레이 때문이라는 점이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면서 프레데터를 심폐소생시킨 영화가 바로 '프레이'였고 OTT가 아니라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는 반응까지 이끌어냈다. 이어서 얼마전 프레데터의 성인용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공개되어 역시나 호평을 이끌어냈고 그게 이어진게 바로 이번에 개봉한 #프레데터죽음의땅 이다. 프레이부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프레데터 죽음의 땅까지 모두 같은 감독!


프레이와 애니메이션 시리즈 정도만 보여줘도 만족하겠다 싶었는데, 우와~ 그 둘을 또 훌쩍 뛰어넘어버렸다. 주제와 소재, 메세지 그리고 감정선은 새롭다고 할 수 없고 클래식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익숙하고 친숙하게 풀어가지만 캐릭터의 특수성과 매력으로 새삼 새롭게 느껴지게 만든다. 스토리라인 역시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드는 부분이 많지만 이를 영리하게 살짝씩 비틀고 미친듯한 디테일을 담아내서 역시나 새롭게 느껴지게 만든다. 예상가능하지만 크고 작은 반전에 반전을 보여주면서 시작부터 끝까지 장식적인 액션이 아니라 내용상 꼭 필요한 액션을 쉼없이 덧붙여버리니 영화가 군더더기 없이 정말 깔끔하고 쾌락적이다. 더구나 그 액션이 SF영화임에도 인간배우들이 몸 대 몸으로 싸루는듯한 찐한 타격감이 강렬하게 느껴지고 프레데터 시리즈와 에이리언 시리즈의 시그니쳐 장면과 요소를 가져와 진화시켜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까지 더하니 더이상 바랄게 없을 정도다. 지난달에 본 #트론 신작처럼 오랜만에 정성을 다한 꼼꼼한 세계관과 배경, 시각효과와 CG, 거기에 사운드 디자인까지도 영화란 이런거다 답게 황홀할 지경이다. 참, 에이리언이 등장하지 않지만 에이리언의 세계관과 프레데터의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하나로 통합해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앞서 다른 영화들이 지금까지 이런 시도를 여러번 했지만 이번에야 완벽하게 하나가 되었다.


딱 하나 단점은... 프레데터가 이후 영화나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나올 때 연민이 느껴질 수도 있다는거다. 에이리언도 그렇고 프레데터도 그렇고 이들이 절대적 압도적 외계 빌런의 아이콘으로 전설로 남아있는 것은 모든 걸 다 보여주지 않고 절대악의 이미지만 선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는 프레데터가 친구처럼 느껴지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predator.jpg
01_backpack_teaser_1sht_0f253346.jpeg
my_predator_badlands_resized_6bd4410b.jpe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트웰브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