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상환

우리는 모두 다 하나의 글이다

가슴엔 저마다 명문 하나씩은 품고 있다


우리의 발걸음이 지나간 자리엔

삶의 문장들이 문신처럼 새겨져 있다


우리는 모두 다 하나의 글이다

서로 읽고 읽히는 살아있는 문장이다


너는 나에게 어떤 글이었을까

나는 너에게 좋은 글이었을까

쉬이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나는 하나의, 한 편의 글이다

오늘도 몇 번이고 무너진 문장을 일으켜 세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가 새겨놓은 문장 속에서 매일을 헤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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