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희망퇴직 #인생
어제 컴백한 BTS의 타이틀곡은 'Life Goes On' 이었습니다. 제가 "내가 정해, 내 100일" 브런치북 을 썼던 첫날 마지막 멘트로 썼던 것이 바로 'Life Goes On'이었지요. 아래와 같이 썼었습니다.
저 자신도 궁금합니다. 100일 뒤의 모습을요.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알고 있습니다.
삶은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Life goes on"
8월 24일에 썼던 글이었습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니, 앞으로 남은 19일이 궁금하긴 합니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 단계는 내려갔다 올라갔다 반복하였고 백신 개발의 희소식과 다양한 사회 이슈를 보니 어느덧 11월 말이 되어 겨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삶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하기에 오늘도 책 한 권을 집어 들었습니다. '어른이’들을 위한 장예원 아나운서의 첫 에세이『클로징 멘트를 했다고 끝은 아니니까』입니다. <TV 동물농장>, <장예원의 씨네타운>, <SBS 스포츠 뉴스> 지상파 간판 아나운서로 종횡무진하던 장예원 아나운서가 입사 8년 만에 프리랜서를 선언했습니다. (사실 최근까지 몰랐지만) 무튼! 이 에세이는 안정적인 회사와 새로운 도전 사이에서 용기를 낸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그리고 어찌나 저의 마음을 알아주었는지, "나와 같은 방황을 한 이들도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라는 말에 다시 용기를 가져보기로 했습니다. 용기가 매일 필요한 #용린이 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먼저 책들로 엄청 쌓여있던 책상을 정리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이직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깔끔한 책상을 보니 경력기술서가 잘 쓰일 것 같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 처음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주변 지인들의 도움과 너튜브의 힘을 빌어 꾸역꾸역 써보았습니다. 기억이 도무지 나지 않는 건 배제하고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그러고 보니 회사 8년 동안 참 다양한 보직을 맡으며 이런저런 업무를 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부지런하게도 살았구나. 마치『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처럼 전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업무를 많이 해왔네요. 앞으로 11월 30일이 지난 뒤와 1일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가 끝난 뒤 저의 브런치의 글을 어떤 방향으로 갈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우선은 최선을 다해서 쓰겠지만 이직 준비에 막차를 가해보겠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글손실이 나지 않도록 노오력을 하겠습니다. 주제도 글의 내용도 무얼 말하려는지 알 수 없는 허접한 글을 지금까지 읽어주시고 좋아요 눌러주신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