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3.0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가이드- Chapte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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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Web 2.0 인터넷 생태계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Web 2.0을 대표하는 서비스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생태계의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차세대 인터넷 생태계(Web 3.0)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지난 글에서 다뤘던, 초창기 인터넷 생태계(Web 1.0)와 현재 인터넷 생태계(Web 2.0)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Web 1.0: Web 1.0 : 읽기 전용 웹 생태계
인터넷은 주로 정보를 검색하고 공유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인터넷 생태계는 정적인 웹사이트 중심으로 상호작용이 제한된 상태로 서비스되었다.
검색 엔진과 온라인 커머스는 초창기 인터넷(Web 1.0)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닷컴 버블이 발생하며 인터넷 회의론자들이 넘쳐 났지만, 인터넷 생태계의 기반을 만든 중요한 시기다.
Web 2.0: 상호작용이 가능한 소셜 인터넷 생태계
인터넷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통과 협업이 가능한 생태계로 진화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마트 폰(모바일 인터넷) 기술은 인터넷 시장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통해 경제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하게 되었다.
거대 플랫폼 기업의 권력 집중과 불평등한 수익 분배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Web 3.0은 현재 Web 2.0이 가지고 있는 핵심 가치인 소통(쓰기와 읽기)에 '소유'의 개념이 더해진 탈중앙화(분산화) 된 인터넷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사실 Web 3.0이라는 개념은 최근 들어 생긴 개념은 아닙니다. Web 3.0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차세대 인터넷 혁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꾸준히 사용되었습니다. 2020년대 이전까진 Web 3.0는 주로 시멘틱 웹(Semantic Web)으로 정의되었습니다. 시멘틱 웹이란 컴퓨터가 웹페이지에 담긴 내용을 이해하고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지능형 웹생태계를 의미합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과 성장으로 지금의 Web 3.0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된 인터넷 생태계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탈중앙화 된 인터넷 생태계의 핵심 키워드는 '프로토콜 경제'로 지금의 '플랫폼 경제' 중심의 인터넷 생태계와는 매우 다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토콜 경제
프로토콜이랑 사전적인 의미로는 인터넷에서 활용되는 '통신 규약'을 뜻합니다. 하지만, 프로토콜 경제에서 가리키는 프로토콜은 '플랫폼 참여자들이 자유롭게 만들고 지키는 규약'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프로토콜 경제란 이러한 약속을 토대로 가치를 창출하고 공정하게 분배하는 탈중앙화 된 인터넷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프로토콜 경제는 소수의 대형 플랫폼 기업이 인터넷의 인프라와 데이터를 중앙집중적으로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커뮤니티가 함께 소유하고 관리하는 매우 개방적이고 '탈중앙화된 인터넷 생태계'입니다. 프로토콜 경제에서 발생하는 가치는 플랫폼(중개자)을 통해서가 아니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참여자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생성됩니다.
예를 들어, 누구나 자신의 데이터와 컴퓨팅 리소스를 활용해 탈중앙화 된 네트워크에 기여할 수 있으며, 그 대가로 토큰과 같이 유형의 자산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인터넷에서 생성된 가치를 보다 공평하고 투명하게 분배할 수 있게 됩니다.
프로토콜 경제의 경제의 또 다른 장점은 서로 다른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간의 상호 운용성을 높인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중앙 집중형 인터넷 플랫폼은 서로 종종 호환되지 않는 기술과 데이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시스템 또는 플랫폼 간의 가치 또는 데이터 전송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토콜 경제 생태계의 사용자는 같은 프로토콜 안의 다양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와 자산을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플랫폼 중심의 중앙 집중적인 모델보다 더 개방적이고 공정한 인터넷 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합니다.
프로토콜 경제는 '토큰경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탈중앙화 된 네트워크는 사용자 커뮤니티에 의해 네트워크의 무결성과 기능이 유지되기 때문에 많은 참여자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와 보상을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토큰이기 때문입니다.
토큰 경제의 시초는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은 컴퓨팅 파워를 제공함으로써 거래 내역(트랜잭션)을 검증하고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참여자에게 채굴 보상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된 결제 시스템 구축에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채굴 보상 메커니즘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기능으로 비트코인의 탄생은 또 다양한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출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토큰은 프로토콜 경제에 있어 네트워크의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토큰은 참여자들이 생태계에 기여하고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유지하도록 장려하는 핵심 요소로 토큰의 가치가 올라갈수록 보상 획득을 위한 생태계 참여자는 증가하고 생태계 참여자가 증가할수록 네트워크의 가치가 상승하고 토큰의 가치 역시 증가하게 되는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듯 프로토콜 경제는 누구나 네트워크에 기여한 것에 따라 공정하고 평등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앙 집중적인 플랫폼 경제가 가진 권력 집중과 부의 불평등한 수익 분배를 해결할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참여와 협업을 통해 네트워크를 가치를 성장시키고 이러한 가치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이 바로 프로토콜 경제의 핵심 가치라고 할 수 있고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핵심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오늘은 Web 3.0의 개념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편부터는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탈중앙화 네트워크 등 Web 3.0의 핵심 기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아래 Web 3.0에 대한 간략한 정리를 끝으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Web 3.0이란?
프로토콜 경제는 플랫폼 경제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프로토콜 경제는 쓰기와 읽기에 소유의 개념이 더해진 탈중앙화 된 인터넷 생태계다.
프로토콜 경제는 가치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분배하는데 가치를 두고 있다.
블록체인은 프로토콜 경제가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핵심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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