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2.0, 상호작용이 가능한 소셜 인터넷 생태계
Web 3.0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가이드- Chapter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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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을 통해 초기 인터넷 Web1.0 생태계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1960년대 후반 인터넷의 탄생에서 인터넷이 상용화된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대표적인 서비스와 기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Web 1.0 에이어서 Web 2.0 생태계 대략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그러니까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생태계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eb 2.0: 상호작용이 가능한 소셜 인터넷 생태계
Web 1.0과 Web 2.0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상호작용성 즉, '소셜'입니다. Web 2.0 생태계의 특징은 사용자가 쉽게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인터넷은 콘텐츠(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단 방향으로 만 소통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반에, Web 2.0은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가 양방으로 소통하는 동시에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제가 허물어진 인터넷 생태계로 진화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탄생하였고 이들은 Web 2.0의 부흥을 이끌었습니다.
기술의 발전
Web 2.0 생태계는 소셜, 즉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블로그, 위키, 소셜 미디어, 비디오 및 사진 공유, 실시간 메신저 등이 모두 Web 2.0에 꽃을 피운 서비스입니다. 이러한 서비스의 근간에는 끊임없는 IT 기술의 발전이 있습니다.
다양한 인터넷 응용프로그램의 발전에 따라 인터넷의 가용성이 증가했고, 사용자의 인터넷 사용 환경 역시 급격하게 개선될 수 있었습니다. 크라우드 컴퓨팅 기술은 개별 소트프웨어의 설치 없이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이용을 가능하게 했으며, 스마트 폰으로 대변되는 모바일 컴퓨터는 Web 2.0 생태계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많은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은 증가하는 모바일 인터넷 사용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Web 2.0 시대를 상징하는 인터넷 서비스
Web 2.0 역시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했고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중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은 Web 2.0을 상징하는 인터넷 서비스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인터넷 서비스는 여러분 대부분이 알고 있거나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로 현재 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2004년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하버드 동기들이 개발한 서비스로 서비스 초기에는 하버드 교내에서만 사용하는 플랫폼이었지만,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가진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소통하고 연결되는 방식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으며 개인을 떠나 많은 기업과 조직이 더 많은 사용자와 연결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트위터
트위터는 2006년에 출시된 서비스로 280자 미만의 짧은 메시지만 올릴 수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 플랫폼입니다. 트위터는 속보, 정보, 의견 등을 실시간으로 게시하고 공유하는 데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인터넷을 통한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방식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정치인, 언론인, 기업가, 연예인 등 다양한 유명인들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주제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결합하고 그들의 단체적인 행동을 촉진하는 사회적인 도구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은 2010년 출시된 서비스로 사진, 이미지 등 시각적 콘텐츠가 중심이 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입니다. 현재는 단순 이미지 업로드에서 벗어나 스토리, 릴스, IGTV와 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꾸준히 사용자를 유입시키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산업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인플루언서를 탄생시켰으며 특히 브랜드 마케팅 관점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플랫폼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유튜브
유튜브는 2005년 페이팔(Paypal) 출신의 3명의 공동 창업자가 설립한 영상 공유 플랫폼으로 시작했습니다. 유튜브는 사람들이 비디오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는 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누구나 자신의 영상을 통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미디어 만들어 낼 수 없는 수많은 콘텐츠의 생성을 가능하게 했고, 자연스럽게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공유 플랫폼을 넘어 이제는 언론, 엔터테인트먼트, 교육 등 모든 분야를 커버하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Web 2.0 생태계의 명과 암
Web 2.0은 전 세계 누구나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는 소셜 인터넷 생태계로 성장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인터넷이 가진 정보와 콘텐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이러한 정보와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자 또한 함께 증가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사회적인 상호 작용의 기회가 증가했고 인종과 국적을 초월한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탄생시켰습니다.
Web 2.0 생태계는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블로그, 사진, 영상을 포함에 인터넷 사용자는 자신이 자신 생성한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소셜 인터넷 생태계의 성장은 기업과 브랜드에게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기업은 온라인 마케팅과 브랜딩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으며, 기업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소비자를 더욱 세밀하게 분석하고 그들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도 많은 기업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 문화를 만들고 그것을 중심으로 충성심이 강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Web 2.0 생태계는 과거의 Web 1.0 생태계가 제공하지 못했던 다양한 가치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생활 침해, 거짓 또는 악의적인 정보 증가 등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 최근 가장 두드러진 문제점으로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거대 플랫폼의 과도한 권력 집중과 이윤 독점입니다.
Web 2.0, 즉 사용자의 참여와 소통이 자유로운 소셜 인터넷 생태계로의 진화 덕분에 우리는 누구나 콘텐츠와 정보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된 것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사용자가 생성한 콘텐츠는 사실 온전히 생성자 본인의 것이라 볼 수 없습니다.
내가 생성한 콘텐츠 일지라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플랫폼 운영자에 의해 삭제될 수 있고, 만약 해당 플랫폼이 사라지거나 서버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라도 나의 콘텐츠를 사라질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가 문을 닫으면서 내 추억과 사진이 사라지거나, 카톡 서버에 불이 나면서 한 동안 카톡 사용이 불가능했던 것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또한, 대부분의 플랫폼은 사용자의 사용 습관이나 검색 내용을 활용하여 막대한 광고 수입을 얻었습니다. 개인정보의 불법적인 유출과 사용에 대한 이슈는 지금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생태계의 성장은 다양한 영역의 온라인 크리에이터에게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했고, 이러한 크리에이터들의 성장과 증가에 힘입어 인터넷 플랫폼은 거대한 수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콘텐츠 생산자와 플랫폼 제공자가 모두 이익을 얻는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 발생한 것은 분명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생태계에서 발생한 경제 가치의 분배에 있어서는 상당히 불평등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와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지금과 같은 인터넷 생태계의 불합리성에 대한 지적이 증가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Web 3.0은 지금의 인터넷 생태계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들어 크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Web 3.0을 이해하기 앞서 Web 1.0과 Web 2.0 생태계에 대한 간단한 이해는 이제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음편부터는 본격적으로 Web 3.0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이제까지는 우리가 많이 들어 봤던 서비스나 기술 개념에 대한 이야기라 쉽게 이해가 되었다면, Web 3.0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블록체인, 탈중앙화, 스마트 컨트랙트, 코인 또는 토큰 등 다소 생소한 단어가 자주 등장할 예정이지만 금세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Web 2.0이 가져다준 새로운 가치와 문제점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참여하고 상호 작용이 가능한 소셜 인터넷 생태계로 진화했다.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통한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커뮤니티가 성장했고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개인정보 유출, 무단 활용 등 데이터 보호와 관리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거대 플랫폼 기업의 권력 집중과 불평등한 수익 분배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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