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 3.0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가이드- Chap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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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롤로그에 이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연제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Web 3.0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앞서 Web 1.0, Web 2.0이 있었겠죠?
이번 챕터에서는 Web 1.0 생태계 그러니까 아주 초창기의 인터넷 생태계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Web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기에 앞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의 뿌리라 할 수 있는 ARPANET과 월드 와이드 웹(WWW)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최초의 인터넷 : ARPANET 프로젝트
인터넷은 1960년대 후반 미국방부의 ARPA(Th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를 통해 ARPANET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습니다. ARPANET 프로젝트의 목표는 ARPA의 연구원과 각 대학이 정보와 자원을 공유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ARPANET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핵심 기술 중 하나가 바로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입니다. TCP/IP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기술로 최초의 컴퓨터 간 통신은 1969년 10월 UCLA와 스탠퍼드 연구소의 통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통신의 첫 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후 ARPANET에 참여하는 대학과 연구기관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1907년대부터 1980년 대까지 미국 전역의 연구 기관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주로 국방과 학문 연구 개발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The World Wide Web)
월드 와이드 웹(WWW 또는 Web)은 1989년 팀 버너리스 리(Tim Berners-Lee)에 의해 발명되었습니다. 버너리스는 유럽핵연구기구(CERN)에 근무하던 당시 연구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게 하기 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HTTP(하이퍼텍스트 전송 프로토콜, HyperText Transfer Protocol)와 HTML(하이퍼텍스트 마크업 언어, HyperText Markup Language)를 사용하여 첫 번째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팀 버너리스 리는 자신이 만든 웹사이트를 통해 월드 와이드 웹(WWW)의 사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의 근간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Web 1.0(웹 1.0)은 주로 1990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의 초창기 인터넷 생태계를 의미합니다. Web 1.0은 과거 연구 기관들의 연구를 돕는 도구로 활용되었던 인터넷을 보다 광범위한 사용자가 참여하는 생태계로 성장시켰습니다.
Web 1.0 시대의 인터넷은 가능한 많은 사람이 정보에 접근하게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당시의 웹사이트는 주로 정보에 접근하거나 공유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며, 사용자 간 상호작용 또는 동적 콘텐츠 작성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초기 인터넷 즉, Web 1.0은 '읽기 전용' 웹 생태계 또는 '정보의 인터넷'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검색 엔진 서비스'와 '온라인 커머스(전자 상거래)'는 초창기 인터넷 생태계를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검색 엔진 서비스
1990년대 초기 인터넷 서비스는 정보 전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했으며, 이러한 경쟁 덕분에 검색 엔진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994년에 설립된 야후(Yahoo!)는 초기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검색 엔진 서비스 회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야후는 방대한 정보를 색인화하고 이를 체계적이고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밖에, 넷스케이프, 알타비스타, 라이코스 등 다양한 1세대 인터넷 검색 엔진 서비스 스가 탄생했습니다.
이후, 야후로 대표되는 1세대 검색 엔진 서비스는 1990년대 후반 구글(Google)이 등장하면서 점차 영향력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에게 보다 적절하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혁신적인 검색 알고리즘은 바탕으로 검색 시장을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구글은 검색 엔지 서비스에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왔고 결국 이로 인해 1세대 검색 엔진 서비스 기업들은 사라지고, 검색 엔진 시장의 대부분을 구글이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머스(전자 상거래)
온라인 커머스(전자상거래) 역시 초기 인터넷 시장의 핵심 서비스입니다. 아마존(Amazon)과 이베이(eBay)는 온라인 커머스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시기에 등장하여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아마존은 1994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하여 전자제품, 의류, 가정용품 등 다양한 품목의 제품을 판매하며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아마존은 기존에 없던 온라인 판매라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1995년 설립된 이베이는 온라인 경매 분야의 선구자로, 사람들이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베이의 성공은 전 세계의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며 이후 알리바바를 비롯하여 다양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시대의 성장을 이끌어 냈습니다.
이러한 초창기 온라인 커머스 기업들은 빠른 성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상거래를 더 쉽고 편리하게 변화시켰습니다. 초기 온라인 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온라인 커머스는 여전히 새로운 기술과 결합되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며 시장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닷컴 버블
이렇듯 초기 인터넷 기술은 정보와 재화의 소비를 편리하게 만들고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했습니다. 인터넷의 등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며 수많은 IT 재벌과 거대 기업을 키워 냈습니다. 하지만, 상처 없는 성장이 없듯 초창기 인터넷 시장 역시 큰 상처와 좌절을 겪었습니다.
1990년대 후반은 인터넷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투기가 함께 벌어진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를 흔히 닷컴(Dot-com Bubble) 시대라 부르기도 합니다. 수많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 생겨났고 주식 시장에서 IT 기술 기업의 가치는 높아졌습니다. 사람들은 인터넷과 IT 기술이 가진 잠재력에 흥분했고 맹목적인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많은 IT 기업들은 단순한 사업 계획과 웹사이트만으로 큰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이러한 투자 광풍은 시장의 거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결국 핵심 비즈니스가 없는 대부분의 기업은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투자자 역시 자신들이 투자한 회사가 기대만큼의 가치를 만들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시장은 빠르게 붕괴되었습니다. '인터넷은 수 백만 명이 그것을 포기함에 따라 그저 지나가는 유행일 수도 있다'라는 혹독한 오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닷컴 버블은 지금도 신기술에 대한 과도한 투기를 경고하는 대명사로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닷컴 시대의 좌절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1990년 대의 초기 인터넷 기업들은 오늘날 인터넷 생태계가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인터넷을 보다 편리하고 가치 있는 생태계로 발전시켜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과거 Web 1.0 시대를 돌아보며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냈다.
구글과 아마존은 같은 기업은 혁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어 빠르게 시장의 승리자가 되었다.
인터넷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술은 사용자가 증가할수록 서비스의 가치가 올라가는 네트워크 효과를 가지고 있다.
새로운 기술은 종종 과도한 버블은 만들지만 가치 있는 기술은 결국 시간이 지나면 그 가치를 만들어 낸다.
기술, 혁신, 비즈니스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포착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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