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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생망 Mar 09. 2021

서울살이와 돈

어릴 때는 몰랐다. 서울은 꼭 가야할 곳이라고 생각했다. 서울살이에 필요한 돈은 부모님이 당연히 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머리가 컸다고 서울생활은 돈이 얼마나 많아야하는지 느끼게 된다.


학교 생활 내내 알바를 많이 했지만, 도저히 유럽 여행은 커녕 국내 여행도 가기 쉽지 않았다. 교통비와 월세와 생활비를 빼고나면 밥먹을 돈도 아껴야했기 때문이다.


친구는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며 바쁘게 사는 나에게 쉬엄쉬엄하라고 권했지만, 매달 내야하는 월세를 생각하면 자다가도 깜짝 놀라 일어나는 일들이 반복됐다. 3개월이면 월세 100만원이 사라진다는 일은 얼마나 무서운가.


고향에 와서 조금만 벌어도 돈이 쌓이는 모습을 보면서 서울에서 내가 먹고,살고,다니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했는지 깨닫게됐다. 코로나로 인해 시공간의 제약이 적어진 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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