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1
라이킷
103
댓글
11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Bono
Nov 04. 2024
간절기
간절기
낙엽은 은하를 건너는 쪽배
바람이 매파가 되어
세상을 훑어야 열매가 맺힌다는데
기다림으로 수피는 마르고
옹이는 오목한 배꼽이 되어
수분을 잊은 잎들을 품어안은
계절의 길목을 흘러간다
한 잎,
다
시 한 잎
발
밑에
펼쳐진
찍다 만
생의
온점
수신인 없는 도착을 향한 편지들만
분주히 쌓여가는 길 위를 서성인다
삶은,
어쩌면 소소한 위로가 전부일지도
내 것이 아닌 걸 꿈꾸다 놓쳐버린
작은 것들의 음표로 이어지는 노래인지도
느린 호흡으로
드
리운 이음줄
당신이 잊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날
그러모은 낙엽 위에 쓰는 이야기
* 같이 듣고 싶은 노래
에바 캐시디 - Autmnn Leaves
https://youtu.be/XTkUplF5VIE?si=KY59jg16AwQQzpkL
keyword
사진에세이
낙엽
계절
Bono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에세이스트
Counting Stars, 원 리퍼블릭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세상을 기록 중인 살짝 모난 돌
구독자
489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메아리
눈, 모음의 무게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