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며
너무나 힘들었던 일주일이었습니다. 글 조차 쓰기 쉽지 않았네요.
청춘을 즐기러 나갔다 돌아오지 못한 156명의 안타까운 희생자들,
그 중엔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이 있어 더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산 자에게는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잘 살아내야 하는 의무가 있지요. 내가 살고 있는 오늘은 156명의 희생자들에게는 결코 존재하지 않을거라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시간이기에 더 잘 살아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듭니다. 그 의무 때문에 다시 랩탑 앞에 앉았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결코 잊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습니다.
이태원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도 가보지 못하고,
멀리서나마 참사 희생자들께 촛불 하나 피워 올립니다.
더불에 이렇게 스러진 안타까운 희생자들,
그 시간을 살아 돌아온 부상자들,
더 한 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모든 이들에게 이 말씀만 드리고 싶습니다.
It's not your fault.
R.I.P.
2022년 11월 3일
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