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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민 Jan 17. 2017

흰 밥

타지생활 처음으로 지은 밥.

태어나 초등학교 이후 두 번째다.


새해 가족의 얼굴을 보지 못한 그리움이

일상이었던 흰 밥의 구수한 내음을 타고

흘러들어온다.


해가 바뀌며 막내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아버지의 수차 부재중 전화를 보니,

환갑이 훨씬 지난 노인의 투박한 손주름을

손 끝으로 다시금 느껴보게 된다.


그렇게 흰 밥은 육십의 나이를 지내는

부모님의 흰 머리 같아서

모락 피어나는 김은 그곳까지 닿을런지

한 톨마다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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