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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oes on

어찌 됐건 우리는 살아간다

by 탱e

구글 포토가 1 year ago today라며 보여준 사진은 어느새 까마득하게 잊혔던 순간들이었다.


의처증으로 인한 전남편의 폭행 후 폭행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이었다. 하하.. 미국에서 자라 학교에서도 체벌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나는 처음 전남편이 핸드폰 검사에 협조(?) 하지 않는다며 뺨을 때렸던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엄마아빠 눈, 귀 막아)


여튼간에 작년 이 맘 때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던 그 악몽 같은 시간들을 지나 어느새 나는 일상으로 차차 복귀하고 있다.(1년 전에는 맨발로 집 앞 카페를 방황하던 나였는데, 지금은 사랑하는 가족과 나보다 10살 많은 돔페리뇽을 마시고 있다 (오픈하면서 손이 떨렸다))


세월이 지나면서 진리라고 생각되는 건 생각보다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 준다는 거다. 옛 말에 틀린 게 하나 없다. 시간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 맞다!


지금 인생에서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아무리 큰 고통도 또 시련도 생각보다 빨리 잊혀진다는 걸 기억하길..


또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았던 만큼 새해에는 복을 많이 주는 내가 되길.. 다짐해본다.


모두모두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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