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꿈같은 기억, 박제하고 싶은 무지개.
즐겁지 않은 삶 속에서도,
행복했던 삶이라면 더더욱.
누구에게나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이 있어요.
그 기억들은 일상 속에서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막상 되새기려니 순간순간들이 희미해 보이지 않기도 해요.
그것은 마치 종이 포일처럼 얇은 무지개, 자고 일어나면 한 조각 달콤함 만이 남아있는 어젯밤 꿈같아요.
어린 시절의 기억은 문득 머릿속 한 구석을 비집고 나와 머리를 두드려요. 똑똑.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은 더더욱 엷어져가요.
마음이 아파요.
그럴 때면 구석에 박혀있는 그 얇은 무지개를
조심히 들어서,
먼지를 털고,
가까운 머릿속 한 구석에 핀을 꽂아두고 싶어요.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살아온 삶이 누구는 그리 길지 않다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짧은 삶 속에서도 잊고 싶지 않은 순간들이 있어요.
어린 시절의 기억은 항상 선명하게 잡아놓고 싶어요. 어떠한 순간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