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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우 Sep 05. 2017

과거형 미래형

부정형 긍정형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유심히 본다. 
 어떤 말을 하는가로 평가하는 편이다. 선입견을 가진 것이라고 질책해도 할 말은 없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많은 사람을 사귀지는 못하나보다. 그러나 이런 조심성이 많은 모습이 거절 못하고 많은 사람 만나느라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뺏기는 다른 사람에 비해 나은 것이라 생각한다. 오히려 좁은 인간관계를 깊이 가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 째로,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부정적인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그 말에 100% 공감한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머리가 아프고 삶의 절망이 넘쳐 한숨만 나오는 경험을 한다. 그런 경험 뒤로는 웬만하면 그런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빠질 때가 있지만, 빨리 그 상황에 나오고 싶다. 다음부터는 잘 안 만나게 된다.

 두 번째로는 과거형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멀리하는 편이다. 미래지향적인 마인드를 가진 나다.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 힘들 때가 많다. 지난 시간에 대한 회환과 못 이룬 꿈에 대한 하소연으로 멈추는 분들이 생각 외로 많이 있다. 
 그런 분들과 시간을 보낼 때 참 시간이 안 간다.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거나 즐거움을 주는 에피소드라면 귀를 기울이고 싶지만, 이런저런 과거의 자랑으로만 끝나는 경우를 듣고 있다보면 자꾸 시계를 보게 된다. 

 나는 미래지향적인 사람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미래를 준비하고 계획하고 어떤 일을 진행해보자고 말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런 사람들과 만날 때 시너지가 확장되는 것을 느낀다. 기대되는 그런 만남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깝지가 않다. 

 그런 깨달음을 얻고 나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는 어떤가? 나도 과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지금은 그 나쁜 버릇을 바꾸려 노력중에 있다. 완성형 인간이 되기까지 갈 길이 멀겠지만, 지금이라도 깨닫고 고쳐가고 있다는 것에 희망을 가진다. 

 많은 이들에게 나누고 싶다. 과거에 매어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찾을 수가 없다.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바꿔가는 것이다. 

 태슬라 자동차로 유명한 앨론 머스크를 보면서도 느낀다. 스페이스엑스 프로젝트로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는 허황된 꿈을 실천하고 길을 만들어가는 그의 발자취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멈출수가 없다.

 그도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있겠지만, 미래를 꿈꾸며 도전하고 있는 그 도전에 수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돕기를 자처하는 것이 아닐까? 과거에만 사로잡힌 사람에게 다른 이들은 열광하지 않는다. 

 우리는 과거에 집착하기를 그만두고 미래를 보며 달려갈 방향을 설정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노인을 지칭하는 단어가 나이가 많음으로 끝나지 않는다. 희망이 없는 사람을 노인이라 부르며, 미래를 포기한 사람들을 노인이라 부른다. 

 나이가 많든 적든 희망을 꿈꾸는 사람들은 모두 청춘이다. 나는 계속 청춘으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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