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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우 Dec 15. 2017

인풋, 아웃풋

7:3

인풋의 뜻은 이렇다. 
 카드, 마크, 시트, 자기테이프 등의 기록매체에 기록되어 있는 데이터를 컴퓨터에 직접 읽어 들인다든지, 키보드를 통해서 데이터를 투입하는 것을 말하며, 입력이라 번역되고 있다. 인풋, 아웃풋을 총칭하여 I/O라고 한다.

 아웃풋의 뜻은 이렇다. 
 중앙처리장치에서 처리한 결과의 데이터를 인쇄용지, 카드 자기테이프 등의 기록매체에 써낸다든지, 디스플레이장치에 표시하는 것을 말하며, 출력이라고 번역되고 있다. 인풋, 아웃풋을 총칭하여 I/O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지금 시대에 사용하는 인풋과 아웃풋의 뜻은 들어가는 것과 나오는 것이라는 간단한 표현으로 말할 수 있겠다. 가령 공부할 때 머리속에 많은 양의 인풋을 해 놓으면 나중에 써먹을 때 아웃풋으로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로 사용할 수 있다.

 책을 쓰는 사람들에게 하는 가장 대표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책을 많이 읽어 인풋이 쌓여야 글로 만들 수 있는 자기만의 이야기 곧 아웃풋으로 나올 수 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쌓인 게 기본적으로 하나도 없는데 누구를 가르칠 것이며 머릿속에 든게 없는데 말할 때 좋은 내용을 밖으로 내뱉을 수가 있는가? 머리에 들어가는 인풋이 나오는 아웃풋보다 많아야 좋은 내용이 만들어질 수 있다.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표현도 가능할 것 같다. 

 우리가 먹는 것도 마찬가지다. 먹는 양에 비해 배설물로 나오는 양은 줄어들게 마련이다. 먹는 것이 소화 되기도 하고 각 장기에 영양분으로 사용된 후 찌꺼기만 배설물로 나온다. 그처럼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는 것이 줄어들게 마련이다. 

 비유가 이상하긴 했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배움에 목말라 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들어가게 하는 인풋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 사람은 지식과 지혜가 자라게 된다. 그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더 좋은 생각을 하게되고, 더 훌륭한 일을 만들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된다. 

 인풋에 목메야 하는 이유다. 대화를 하다보면 막히는 사람들이 간혹있다. 수줍거나 어색해서라든가 아직 친해지지 않아서라는 이유를 제외하고 정말 이야기거리가 없어서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들은 지식이나 지혜의 성장엔 관심없고, 자신의 신세한탄과 세상의 비판에만 시간을 허비하는 분들이다. 여성분들의 경우 드라마 이야기에 꽃을 피우고, 연예계 소식을 줄줄이 꿰고 있기는 한데, 정작 성장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뒷전으로 밀리는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과 대화할 때 이야기를 마치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아쉬움이 든다. 

 어떤 인생이 정답의 인생이냐를 논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성장하는 사람이 정답에 근접한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이를 토대로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다면 인풋과 아웃풋의 비율은 인풋을 70%, 아웃풋을 30% 정도로 한다면 좋은 균형이 맞춰지지 않을까? 혼자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그 정도의 비율을 유지한다면 과묵하다는 칭찬도 받고, 아는 것도 많다는 칭찬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대화할 때 듣는 것도 7:3으로 맞추는 것이 좋다. 듣기를 70%, 말하기를 30%로 맞춘다면 그 사람은 어디를 가든지 환영 받을 수 있다. 8:2 비율을 말하는 파레토의 법칙도 있지만, 이 경우는 조금 과한 것 같아 비율을 조정해봤다.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성장에 관심을 두고 인풋에 신경을 쓴다면 더 나은 삶으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이들에게 그것보다 쉽게 접근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성공을 위해 아등바등 애태울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어느새 우리는 성공의 문턱에 다가가지 않을까? 
 
 비록 나 자신이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존재이긴 하지만, 하루하루 성장을 멈추지 않겠다는 일념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엔 다른 이들이 나의 말을 듣고 싶어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 오늘도 나는 인풋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인풋에 신경 쓰고 머리를 채우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써야한다. 두서없는 글에 마침이 이상하긴 하지만, 말하고 싶은 맥락은 이야기한 것 같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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