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하지 마,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반쪽짜리 권력의 암울한 미래

by 내가 꿈꾸는 그곳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의 쓰임새..?!!


서기 2022년 3월 9일 저녁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내 조국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를 새벽까지 끝까지 지켜봤다. 그런데 혹시나 했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혹시나 했던 일은 다름 아니었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어도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되었으면 했던 것이다. 그러나 출구조사부터 개표가 끝날 때까지 두 후보의 격차는 1%였다. 이런 걸 하늘이 만든 경우의 수라고나 할까..

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살아온 경험 등에 비추어 신뢰할만한 정직한 후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 후보의 대명사는 '녀석'이었다. 나는 한 녀석뿐만 아니라 같거나 비슷한 녀석들을 선호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가 살아온 경험과 팩트 등에 비추어 녀석들은 날강도나 다름없었다.



대선정국 중에 이들의 민낯이 통째로 드러났다. 그래서 이번 대선이 우리 국민들에게 남긴 최고의 수혜가 녀석들의 민낯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민낯이란 화장기 없는 얼굴로 가식이 가미되지 않는 모습이다. 얼굴이란 '얼의 모습'이라고 한다. 당신을 이루고 있는 혼과 넋의 모습이란 것이다. 혼과 넋..


그 실체가 어떠할지라도 각자의 얼굴은 신비스럽게도 비슷할 망정 모두 다르다. 이번 대선이 남긴 최고의 수혜란, 대한민국의 가장 부끄러운 얼굴의 모습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다. 그동안은 긴가민가 두루뭉술 '정치판'으로 덮어두었지만,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실체가 드러난 것이다. 그 실체가 검찰발 '고발 사주'의 모습이며 검찰 쿠데타의 민낯이었다.



그 중심에 녀석들이 포진하고 있었으며 '국민의 짐'이라는 내로남불의 정치집단이 있었다. 거기에 조중동 등 적폐세략들이 운명을 함께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녀석들처럼 국민들을 기망하고 본분을 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평범하지만 유능한 일꾼이 국민 다수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1% 부족한 표 차이로 낙선의 쓴맛을 보게 된 것이다. 깨시민들과 함께.. 새벽까지(한국시간) 개표방송을 지켜보면서 투표자 절반의 선택이 매우 안타까웠다. 녀석들이 국민들을 기망하는 무슨 짓을 했던지 반쪽짜리 권력을 만든 건 결과적으로 국민들 절반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시각 대학(大學)의 첫머리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를 떠올리고 있었다. 오래전에 얻은 작은 깨달음이지만 이 시기에 대한민국의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이었다고나 할까..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란 말은 당신의 몸가짐이 바르게 하고(修身) 난 다음 가정을 다스릴 수 있다(齊家)는 말이다.


한 가정의 가장이 개망나니 짓을 서슴지 않으면서 아이들더러 '개망나니가 되지 말 것'을 주문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사람에게 가정은 다스릴 존재가 못 된다고나 할까.. 그다음 나라를 다스리는 과정(治國)은 물론 장차 태평천하를 이룰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녀석들에게 표를 던진 우리 국민들은 알면서 그랬던 모르고 그랬던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중한 한 표로 선택한 반쪽짜리 권력의 미래는 별로 밝아 보이지 않는다. 녀석의 마누라는 접대부 출신이라는 게 널리 알려졌다. 녀석의 장모 또한 온갖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 녀석 또한 대장동 사건의 몸통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적 관심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다.


최소한 녀석을 지지하지 않는 반쪽의 국민들이 이러한 사실 등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의 승기로 대권을 잡은 녀석은 당선 직후 이런 취지로 말했다.


"경쟁은 끝났다. 대한민국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착각하지 마.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대한민국 헌법이 말하고 있다. 녀석의 생각처럼 대통령 선거는 후보 간의 경쟁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반쪽짜리로 하나를 말하기란 너무 부족해 보인다. 누가 대권을 거머쥐던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기기를 바란 이유가 있다.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온갖 문제점 등에 대해 민낯을 보인 녀석들이 '하나가 돼야 한다'라고 말하는 건 주제넘는 일이다. 그동안 털어놓은 '아무 말 대잔치'는 물론 수신과 제가의 모습이 들통난 마당에, 무릎 꿇고 큰절을 올리며 사과하는 수순이 맨 먼저라는 걸 녀석들이 모르는 것이다.


본문에 삽입된 자료사진은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어느 해 봄날 퓌렌쩨(FIRENZE)서 퓌에솔레(FIESOLE)로 가는 길에 만난 풍경들이다. 3월 10일에 촬영됐다.


검찰공화국의 수장이 되어 맨 먼저 조사를 받아야 할 게 대장동 사건이라는 거 명심해야 한다. 이른바 본부장 사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기 위한 조건은 평범한 시민들도 검찰 제 식구 감싸기와 같은 혜택을 누려야 하는 게 아닐까..


당장은 권력을 손에 넣어서 기쁠 것이다만, 장차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도 높고 많아 보인다. 아무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신 이재명 후보께 깊은 감사드리며, 깨시민 들게 큰 박수를 보낸다. 1% 모자란 것은 다시 채우면 된다. 봄이 더디오는 것 같지만 문전에서 기다리신다. 파이팅!!


Firenze è una città che voleva vivere solo una volta prima di morire
il 09 Marz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