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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로만쌤 Dec 13. 2016

소프트웨어 교육에서의 역할분담

요즘 춘천의 모 초등학교 방학기간 중 소프트웨어 캠프를 준비하느라 아두이노에 대한 자료를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 동안 그 초등학교에서 메이크블럭사의 엠봇이라는 교육용 로봇으로 소프트웨어 동아리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그 경험을 기반으로 온라인 강의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지난 동아리 수업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이 느껴집니다.

사실 수업을 진행하면서 알게 모르게 정보 선생님이 수업에 대한 암시를 넌지시 말씀해 주시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가며 수업을 진행했었습니다. 하지만 배로만쌤이 부족하게 느끼는 것은 수업내용과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한 것에 대해 항상 갈증을 갖고 있습니다.

학생지도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기에 현직 교사의 한마디 한마디는 매우 큰 가르침입니다.
기술과 그것의 저변에 깔려있는 경험을 전달하는 것에는 자신있지만 그것을 아이들에게 맞게 포장하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캠프에서는 기존의 엠봇에 대한 프로그래밍 경험을 바탕으로 엠봇과 같은 자동차 로봇에 국한하지 않고자 합니다. 아두이노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을 학생들이 할 수 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습니다. 아두이노의 기술적인 사항을 실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 생활 속에서 전자기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그 학교의 정보 선생님은 캠프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교사와 기술 전문가가 역할분담을 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배로만쌤은 항상 그러한 부분에 대한 염두를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교육에 있어서 기술적인 부분을 정보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커버하기에 힘겨울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하드웨어를 다룰 때는 더합니다.

기술자로 20년 가까운 경험을 갖고 있는 배로만쌤은 사실 아두이노를 접한지는 이제 겨우 2년 정도입니다. 그리고 관련 회로들을 아직 다 경험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회로를 많이 봐왔고 다루어 보았기에 개념적으로도 실제적으로도 수업을 준비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전혀 없습니다.

이러한 기술자로서의 역량은 교수자로서의 역량을 커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 선생님의 의견처럼 기술자 출신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에 참여할 때 학생지도는 현업 교사나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는 강사에게 일임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기술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도록 협업을 하는 것이 기술 배경의 배로만쌤이 할 역할일 것입니다.

특히, 지금 작업 중인 방학 40시간 수업자료에 대한 피드백을 수시로 받아 업데이트를 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입니다. 배로만쌤도 나름 많은 고려를 하며 수업자료와 교구를 선정했지만 실제로 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서 그러한 부분을 항상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어쨌든 방학캠프를 통해 배로만쌤이 업그레이드가 되고 학생들도 업그레이드가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배로만쌤
작성일: 2016.12.1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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