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이래라저래라'를 하지 않는 3가지 방법
업무 피드백이 부드럽게 스며들기 위해 이렇게 해보자.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내가 동의하지 못하고 설득되지 못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가 잦다. 이런 전후 설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면 '시키는 일'을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리더가 이래라저래라식 피드백이다.
팀원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리다가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만한 피드백이 있으면 꼭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피드백을 리더가 원하는 방식대로 맘대로 날리면 정작 피드백은 튕겨져 나오거나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이래라저래라는 느낌을 받아 기분만 나쁠 수 있다. 이때 리더가 피드백이 잘 스며들게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시 말해,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는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는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해봤고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나만의 3가지 스킬을 소개해본다.
1. 솔선수범형: "제가 1, 2 할 테니까 3, 4는 OO 씨가 해보시겠어요?"
이래라저래라처럼 느껴지는 피드백을 받아본 분들은 한탄을 이렇게 한다. '지는 아무것도 안 하면서'. 말 그대로 리더가 본인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팀원이 무슨 업무를 할 때마다 꼬치꼬치 물으며 도움 안 되는 참견만 할 때 이런 느낌을 받는다. 이때 리더는 팀원이 말 한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하지 말고 실제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만한 무언가를 하면 된다. 리더 또한 나도 같이 했으니까 이런 피드백을 줄 수 있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피드백이 잘 스며들기 하기 위해서만 업무 하란 말이 아니다. 리더가 실제로 팀원과 같이 업무를 나눠서 하며 해당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공감을 잘 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팀워크도 함께 기르라는 말이다.
뒷짐지로 말로만 하는 리더가 되지 않으려면 업무를 진짜로 함께해보자. 팀원을 솔선수범하는 리더의 피드백은 이래라저래라라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2. 책임형: "걱정 마세요. 제가 책임 질게요. 최선만 다해주세요"
두 번째로 피드백이 이래라저래라라는 느껴지는 상황은 프로젝트와 관련 없는 사람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의견을 내비칠 때다. 이런 상황을 피하는 방법은 리더가 프로젝트와 함께하고 한배를 타고 있다는 확실한 느낌을 주어야 한다. 프로젝트 함선에 승선하는 방법은 이외로 간단하다. '책임은 제가 질게요'라고 하면 된다. 자, 다 같이 따라 해 보자.
이래라저래라 피드백과 더 좋은 아이디어를 주고 프로젝트에 방향성을 설정해 주는 건 한 끝 차이다. 받아들이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서 어떤 피드백은 이래라저래라가 되고 어떤 피드백은 피와 살이 되는 피드백이 된다. 그 때문에 리더의 피드백이 잘 전달되기 원한다면 리더는 빠르게 프로젝트라는 배에 승선해서 팀원에게 리더의 피드백이 이래라저래라처럼 느껴지는 걸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어차피 '책임은 네가 지세요'라는 말 한마디로 책임이 옮겨가지 않는다. 팀원이 실패해도 팀원에게 업무 지시를 시킨 리더가 결국 책임을 진다. 그러니까 겁먹지 말고 책임진다는 말을 해서 피드백이라도 잘 이해되게끔 하자.
3. 협조형: "혹시 더 일을 잘하기 위해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이상적인 채용은 자신이 못하는 걸 기가 막히게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채용하면 뚜렷한 단점이 생긴다.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를 잘하는 팀원과 일하면 어느 정도에 피드백은 가능하겠지만 업무를 완전히 붙어서 직접적으로 도와주기가 어렵다. 이럴 때 리더는 뒷짐지로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피드백 방법은 무엇일까?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이 질문을 던져 보자. '혹시 OO 씨가 더 일을 잘하기 위해 제가 도울 수 있는 게 있을까요?'
이 질문에 팀원이 할 수 있는 예상 답변은 아래로 적어봤다.
해당 업무를 잘 이해해서 보고할 때 A와 B, C 등을 타 리더, 타 팀 혹은 리더의 리더에게 잘 전달해달라.
타 팀에게 껄끄러운 요청을 대신해주세요.
프로젝트 기간을 조금 더 시간을 벌어주세요.
기간 내 할 수 없을 정도의 범위이니 범위를 좁혀 주십시오.
팀원이 더 충원해 주십시오.
리더가 팀원이 더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수만 가지다. 그 시작은 팀원이 해달라고 하는 걸 잘 들어서 들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리더는 간접적으로나마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다. 이렇게라도 참여하면 리더의 피드백은 이래라저래라가 아닌 참여자의 합당한 피드백으로 변한다.
리더는 리더로서 할 수 있는 걸 하면 된다.
피드백을 주는 목적은 리더 자신의 생각과 철학과 전략이 올바르고 적합했다고 증명하기 위함이 아니다.
리더가 피드백을 주는 목적은 프로젝트가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함이다.
뒷짐 지고 이래라저래라라만 하는 리더가 되지 말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