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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taiji Dec 11. 2019

배우자의 조건

위트를 알아주는 사람

#에피소드하나
분리수거를 하려고 커다란 재활용 백 여러 개를 손에  나에게 아내는 말했다.
아내: “ 쇼핑했어?”
: “얼마  샀어!  바가지야?”
_
속물에다 외모지상주의자인 나에게 배우자 선택의  번째 조건은 ‘외모이다.
이보다  중요한  번째 조건은 ‘ 농담을 이해하느냐.’이다.  나아가 웃어주면  좋고.
_
 농담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은 내가 너무 진지하게 말을 해서 농담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던가
아예 무슨 말이지 이해 못하고 ‘? ? 무슨 말이에요 그게?’하고 반문을 한다.
_
농담은 설명하는 순간 끝난 거다. 
설명을 하면 ‘, . 그런가요? 하하...’ 하고  어색한 순간이 다가온다.
나는 그냥 웃기기만 한 것을 넘어선 ‘위트 지향한다. 이런 위트 지향적 개떡 같은 농담을 아내는 찰떡같이  알아듣는다.
상대방의 농담을 알아준다는 것은 그저 ‘이해한다.’ 넘어 더욱 복잡한 것이다. 여기엔 공감, 배려, 상식 등 복합적인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 결국은 아내나 나나 ‘거기서 거기인 것’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_
우린 #위트  부르고 남들은 #아재개그  놀린다.
#아재개그부부 #팔불출그램 #결혼의이유 #배우자의조건 #그거그거 #거기서거기 #그놈이그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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