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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지은 Jun 09. 2024

UX 리서처 포트폴리오 만들 때 피해야 할 3가지

UX 디자이너 입장에서 유용했던 3가지

UX 리서치 관련 웨비나에 참석해보면 Q&A 세션에 포트폴리오 관련 질문이 꼭 등장한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어떤 내용을 넣어야 하는지, 무엇을 강조해야 하는지 등. UX 리서처 선배들은 모든 질문에 현명한 답변을 제공했다. 그중 UX 디자이너 입장에서 유용했던 답변 3가지를 정리했다.




1. 멋진 포트폴리오 만들지 않기


대개 포트폴리오라고 하면 비핸스(Behance)에서 본 화려하고 독창적인 슬라이드를 상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UX 리서치 전문성을 강조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시각적인 완성도를 추구하는 모습은 UX 리서처한테 기대하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에 프로토타입을 포함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UX 프로젝트 중 한 단계로서 프로토타입은 훌륭하고 의미 있는 결과물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면접관이 지원자의 역량을 오해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UX 디자이너와 구분되는 UX 리서처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도 꼭 포트폴리오를 멋지게 만들고 싶다면, 이 사실을 떠올리자. UX 성숙도가 높은 조직일수록 실질적인 내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 화려함에 현혹되는 조직일수록 UX 성숙도가 낮을 확률이 높고, 그러한 조직에 합류하게 되었을 때 내가 실제로 맡게 되는 업무는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업무와 거리가 멀 수도 있다.




2. 인사이트 강조하지 않기


리서치 과정을 통해 마침내 얻은 인사이트가 너무 귀하고 소중해서 이를 꼭 포트폴리오에 넣고 싶을 수 있다. 그러나 면접관은 우리 팀원이 아니다. 면접관은 인사이트 자체보다는, 그 인사이트가 실제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알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특정 사용자 그룹이 제품의 특정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가정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성 테스트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당 기능의 디자인을 개선하여 사용자 이해도를 높였다. 그 결과 사용자 만족도가 향상되고 고객 유지율이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회사에 가져올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3. 다른 지원자들을 너무 의식하지 않기


대부분의 UX 리서처 지원자는 심리학, 인류학, 컴퓨터 과학 등의 배경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다른 지원자들의 배경을 너무 의식하여 포트폴리오에 이론적인 내용을 담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다른 지원자들과 구분되는 UX 디자이너의 자산은 바로 실무 경험이다. 실제 현장에서 의사결정을 위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팀과 자신의 결정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어필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러한 경험이 없다면, 현실과 제약들을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 인터뷰나 페르소나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조직에 아무도 없고 그 중요성마저 모르는 경우, 그것이 왜 중요한지 팀원들에게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한 사례를 포함할 수 있다. 그로인해 조직의 UX 성숙도가 높아졌다면, 면접관은 이에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지원자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퀄리티 있는 업무를 수행했는지보다, 주어진 환경과 제약 속에서 목표를 완료하기 위해 어떤 방법으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했는지도 UX 리서처로서 중요한 자질이기 때문이다.




이 세 가지 사항을 피하면 더 나은 UX 리서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화려한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다. 포트폴리오가 사용자 경험을 어떻게 개선하고 비즈니스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명확히 설명한다면 어떤 회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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