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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 자서전 Apr 01. 2024

교사의 과업은?

동기부여

교사의 과업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환경에서 문화적인 행동을 위한 일련의 동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 Maria Montesson, 《The Absorbent Mind》  

   

Maria Montesson

 교사의 임무 중 하나는 ‘학생들이 일련의 동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문제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릅니다. 

 존 레귀자모(John Leguizamo)란 사람은 미국의 배우이면서 성우입니다. 그는 불량 청소년이었습니다. 콜롬비아 태생으로 미국 이주민으로 가난과 언어 장벽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적개심만 쌓였습니다.

  나이키 운동화에 고급가방까지 들고 다니는 잘사는 친구 틈바구니에서 존은 재활용품 박스 안에서 구해온 신발과 청바지를 입고 다녀야 했습니다. 

존 레귀자모(John Leguizamo)

 스페인어 악센트가 섞인 영어에, 남루한 복장, 당연히 남 앞에 나서기를 꺼렸습니다. 그는 자신의 이런 모습을 감추기 위해 다른 학생을 공격하는 것에 기쁨을 얻었습니다.

 여학생들을 괴롭히고, 빼앗은 돈으로, 불량식품을 도망가기를 하고, 물건을 절도하고, 사람이 많이 모인 곳에서 소리를 지르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만한 온갖 행동을 벌이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싫어할 행동을 할 때는 자신에게 힘이 생기고 즐거웠다는 겁니다. 

  중학교부터 존은 문제 청소년으로 낙인찍히게 됩니다. 중학교 졸업 후, 맨해튼의 머레이 버그트럼 직업학교에 들어가려 하지만, 중학교 학적 조회에서 드러난 행동으로 입학을 거절당합니다. 존의 어머니는 학교에 긴 내용의 편지를 써서 아들의 입학을 허락해줄 것을 간청합니다. 어머니의 덕분으로 존은 입학을 허가받습니다.

 직업학교를 입학해서도 그의 악행은 계속되었습니다. 그의 행동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교실 문을 잠가 선생이 수업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교내분수대 물을 밖으로 퍼내기, 수업 도중 학생들을 부추겨 집단 외출하기, 방과 후 길거리 헤매기….


  2학년 어느 날, 여느 때처럼 껄렁껄렁한 친구들과 복도 끝을 오가면서 소동을 벌이고 있는데 수학 선생이 다가오더니 존의 멱살을 잡고 복도 모퉁이로 끌고 갔습니다.     

  “너의 증오심과 유머 감각을 좀 더 생산적인 데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면 어떻겠니? 코미디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     


 “그날 주파 선생님이 던진 말이 온종일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사실 마음 한편에서는 다른 친구들이 하나둘 장래 생각을 하면서 자리 잡아가는 것을 보고 초조한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죠. 나이 들어서까지 공장 노동자로 얼굴에 기름칠하는 일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저는 남과 다른 보다 적극적이고 눈에 띄는 인생을 살고 싶었어요.”   

   

 진지하게 인생 목표를 찾아보라는 주파 선생의 말은 갈팡질팡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던 존 레귀자모의 인생행로를 다잡는 결정적 계기가 됩니다.

  그 후 뉴욕 대학교 영화과에 입학하고 재학 중 연출한 습작이 스필버그 포커스 어워드 상’을 덜컥 수상하면서 여러 프로덕션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게 됩니다. 깡마른 외모 덕분에 그는 돈 존스 주연의 경찰 미니 시리즈<마이애미 바이스>에 전격 캐스팅됩니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주파 선생은 저의 숨어 있는 자질이 밖으로 분출할 수 있는 자극을 주신 것이죠. 제가 지금 배우로 한몫해내고 있는 것의 공적을 100% 주파 선생님에게 돌립니다. 자칫 망나니로 어두운 구석에서 원한과 좌절을 품고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를 저를 밝은 길로 인도해 주셨으니까요. 주파 선생님 감사합니다!" 《내 운명을 바꾼 한마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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