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체리콩 Jul 29. 2020

운의 방향,









자잘한 선택들이 후회될 때가 있다.

비가 그친 걸 보고도 우산을 들고 나오거나,

빼먹을까 봐 일부러 빼놓은걸 역시나 빼먹고.

지하철을 타자마자

자리가 한 개도 안 남은 방향으로 돌아서거나 하는.

오늘은 영 아니다 싶음이 아침부터

스멀스멀 밀려드는 찰나,

마침 앞자리 사람이 바로 다음 역에 내렸다.


오늘 운이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흐르려나 하며

금세 또 기분이 나아지는 이 사람 속이란.










매거진의 이전글 점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