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잉글이드 Dec 15. 2020

지금, 거울 속

겨울 창에 정오의 태양빛이 찼다.
이제 일어나 거울 앞으로 가자.
 사이 소복이 쌓인 먼지 위로 무지개를 그리니
오랜만에 마주한  눈동자는 일곱 색으로 물든다.

거울 앞에  나는 
언제든 아름다운 빛깔을 만들  있고
또렷한  눈은 겨울의 태양빛처럼 
차갑게 얼어붙은 세상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게감으로 반짝인다.

그래. 이제 일어나 세상 밖으로 가자.
창밖의 해는 어느새 어둑히 저물고
   거울 속에는 반짝임만이 남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두 손에 바람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