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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용 셀카 비법전수 2탄

혼자여도 괜찮아

by 구수정




여행용 셀카 비법 전수 제 2탄입니다. 꽤 재밋네요 ㅎㅎㅎ
이 분위기에 힘입어 바로 시작해 볼까요?
(역시 제 얼굴이 많이 나옵니다. 보기 싫으시면 패쓰~)



4. 주위 사물 이용하기


그 지역에 가면 기념품이라던지 그 장소를 상징할만한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그걸 들고 찍는거다. 간단하죠?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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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학교를 상징하는 티셔츠를 입은 곰돌이. 뉴욕대 기숙사 내 방에서 한 컷!!
곰돌이 꺄아 귀여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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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흣 이건 동백꽃. 제주도에 세 번 정도 갔었는데 겨울 제주도는 처음이라 동백꽃을 보았다.
그 당시 소녀시대 윤아가 화장품광고를 하고 있었는데 동백꽃 기름으로 만든 화장품.
그래서 기념으로 한번 찍어 보았다. 다행히 나한테 초점이 안맞고 꽃에 맞아서 더 좋은 사진(으잉?)이 나왔다는.
뒤에서 같이 갔던 울 엄마 제 셀카 찍는 모습에 배꼽잡고 웃으시고. 나도 웃겨서 깔깔.
완전 잇몸웃음이었는데 이파리 하나가 살포시 가려 주었네(생명의 은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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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표정이 과감해지는 듯. 하핫 한참 셀카 물이 올랐을 때이기에.
난 곰돌이 너무너무 살랑해. ㅋㅋ
여긴 오스트리아 stift Gottwieg (고트윅 수도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어서 엄청 크고 예쁜 트리를 해 놓았고, 장터처럼 팔기도 했는데 트리 장식이 모두 곰돌이들 꺄아!!!
따뜻한 느낌의 크리스마스 컷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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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미국 마이애미에 여행 갔을 때!!
중부 쪽에만 살아서 동부+남부 쪽에 있다는 패스트푸드점 Five Guys를 보고 완전 반해버렸다.
안에 토핑을 내 맘대로 정할 수 있는 스마트한 버거.
기념으로 셀카 한장!!

뭐 특별할 껀 없지만 그 곳을 잘 나타내주는 무언가와 내 얼굴을 들이밀고 같이 찍었다는게 포인트!
접사 기능으로 초점을 잘 이용하면(얼굴에 맞출 것인지 사물에 맞출 것인지) 고퀄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단점은 안 보이니까 반셔터의 감각으로.. 안되면 여러 번...후후 원래 셀카 잔뜩 찍어서 한장 건지는거 알잖수.




5. 거울 이용하기.



이건 보통 화장실 조명에서 여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방법인데.
근데 도대체 화장실에서 왜 찍는거임 ㅉㅉㅉ
난 그냥 내가 비치는 것이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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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올리고 '초딩셀카'라는 별명이 붙음.
미국 솔렉시티에서 하두 심심해서 탄 회전목마.
카메라는 나만 들고 있고 다른 사람들 찍어주다보니 힝 나도 찍고 싶은데...
이리저리 둘러보다 가운데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낼름 찍었다.


+응용 : 앞서 밝혔듯 비치는 것이라면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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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 내가 좋아하는 사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보고만 있어도 웃김.
유독 눈이 보이지 않는 선글라스에 나의 모습을 비추어 찍음. 선글라스 안에 체첸 잇사 피라미드도 보임.
이건 엄연한 셀카임(나 찍었음)
여긴 맥시코 체첸-잇사



6. 신체 일부 찍기.




이렇게 쓰고 보니 좀 무섭다. 하지만 여행 셀카에서는 누구나 찍어 보았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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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찍기.- 세계일주 한답시고 깝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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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찍기 _ 맥시코 칸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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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찍기 _유럽 어딘가
제일 간단하다. ㅎㅎㅎ 누구나 해 보았을 것!!!
너무 간단해서 할말이 없다.


+응용 : 신체 +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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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의 너무나도 깨끗한 바다. 속까지 들여다 보여서 꼭 남기고 싶었다. 파노라마로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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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 파노라마+ 내 발이다.
앞서 1탄에서 파노라마 셀카를 신기하게 보시길래 한장 더 투척. 다 카메라에 있는 기능임.
여기 제주도 올레길에서 성산 일출봉으로 올라가는 길.
에고.. 언제 내려가나... 하는 마음을 표현한 작품 ㅋㅋㅋ
이 사진은 세 장(3번)을 이어 붙인 사진이다. 흑흑 맞춰찍느라 고생했다.
후우 이제 다했디.



덤으로 하나 더 : 폴라로이드 이용하기.



혼자 다니다 보면 새 친구를 많이 만난다.
그 친구가 여행자라면 서로 사진을 찍어주거나 메일로 교환하면 좋지만, 현지인의 경우 특히 인터넷이 잘 발달되어있지 않은 나라의 경우 그냥 자기 사진만 쏙 찍고 돌아오기 미안할 때가 있다. 이럴 때 폴라로이드 사진을 이용해서 찍고 바로 메세지와 함께 같이 찍은 친구에게 선물한다면 마음도 나누고, 이기적인 여행자로 죄책감을 안을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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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런던에서 만난 김재혁이란 분께서 찍어주신 것이다.
그때 우린 공연을 해서 카메라를 갖고 있을 상황도 아니었고 같이 다니는 네 명에서 찍은 단체사진도 없었다.
이 밖에도 몇 장 기념으로 주셨는데 너무너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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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몽골 게르에 방문했을 때 그 분들께 드리고 온 사진이다. 찍고 다시 내 카메라로 담았다.
몽골 초원에서 유목하는 한 가정을 방문 한 건데 정말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마유주도 내어 주시고 말도 한번씩 태워 주셨다.
감사의 의미로 사진을 찍어 드린 것이다. 사진을 찍어드린다고 하니 주인 아저씨는 전통 복장으로 갈이입고 나오셨다.
사진을 보고 정말 활짝 웃으시며 좋아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 작은 정성에 그렇게 감사하는 모습.
여행은 이런 뜨끈함을 느끼려고 낮선 곳으로 떠나는 게 아닐까.

*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참 별짓을 다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하나의 추억이고 그 추억을 쏙 끄집어 내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 바로 사진이다.
어떤 사람들은 여행 가서 사진 많이 찍어두고 다시 열어보지 않는다. 나중에 보면 여기가 어딘지 가물가물 하다.
그렇다. 찍을 때 즐거움도 있다. 잘 찍는 것도 중요하다.
그치만 돌아왔다고 끝난 게 아니라 하나하나 되새기며 일기 쓰듯 잘 정리해 놓는 것도 여행의 일부란 생각이 든다.
아깝지 않은가. 어찌 보면 값진 경험을 그냥 흘려 보낸다는 게.

마지막으로 나의 셀카 찍는 모습을 투척하고 이만 사라질란다. 슝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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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 슈테판 돔에서.

@2008 NYC, USA
@2010 Jeju island, KOREA
@2011 stift Gottwieg, AUSTRIA
@2012 Keywest, USA
@2009 Saltlake city, USA
@2012 chichenitza, MAXICO
@2006 Lurude, FRANCE
@2012 Cancun, MAXICO
@2009 백령도, 대한민국
@2009 제주도, 대한민국
@2009 Bayanuur, MONGOLIA
@2006 London, ENGLAND
@2011 Wein, AUST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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