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청소를 시작합니다.
미니멀리즘을 다시 실천하기에 앞서 일단 발 디딜 틈 없이 어질러져 있던 집부터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가장 먼저 아이 방을 청소했습니다. 첫째가 방에서 자거나 놀다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거나 찍히는 등의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쓸고 닦고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과 계절이 지난 옷은 치우고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을 상자에 담았으며 거실에 나와있던 아이 장난감을 방으로 들여놓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방 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집을 치운 다음 날 아랫집 사는 딸 친구가 놀러 와서는 장난감이 너무 없다며 자기 집엔 장난감이 많으니 본인 집에 가서 놀자고 했습니다. 제 눈에는 아직도 치울 것이 많은 것 같은데 말이지요.
정리하고 남아있는 품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가구: 침대, 유아용 책상과 의자, 책장, 옷걸이, 싱크대, 퍼즐 나무
- 유아용품: 안전 거울, 변기, 로션과 선크림, 수면등
- 장난감: 트램펄린, 옥스퍼드 블록, 인형 10여 개, 볼링, 화장품, 주방놀이, 병원 놀이, 자석 블록, 악기들, 공룡과 동물 모형들, 나무 블록, 스케치북과 미술도구들, 자동차 10여 개와 도로 매트, 퍼즐 3~4가지, 책 100권 미만, 스티커, 바람개비와 사진기 등 작은 장난감들, 모빌, 유모차
- 의류(침대 아래 수납장): 속옷 10여 벌, 양말 10여 벌, 상하의 10여 벌, 내의 5벌
최근 반년 사이에 잘 가지고 놀았고 대부분 선물 받은 장난감이라 얼마나 더 정리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집의 다른 곳을 더 청소하는 것이 더 시급하므로 그건 조금 천천히 고민하려고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집의 일부, 특히 아이 방을 치우는 것은 아이에게 매우 큰 영향을 줍니다. 어린이집에 다녀온 첫째는 정리된 방을 보더니 엄마 왜 방을 바꿨어?라고 무척 여러 번 물어보았습니다. 아이는 거실에 있던 트램펄린이 방으로 옮겨진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볼링 핀을 싱크대 위에 올려 둔 것은 무척 좋아했습니다.
미니멀이고 뭣이고 앞으로 아이 장난감 정리할 때 볼링 세트는 꼭 남겨 둬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