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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노란 May 25. 2017

미니멀리즘 실천: 주방 정리

찌든 때 벗기기

아이 방 다음으로 정리를 시작한 곳은 주방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돌보지 않아 찌든 때며 쓰레기가 엄청났습니다. 맘 잡고 날 잡아 소매를 걷어 부치고 베이킹 소다에 구연산을 풀어 천연 세제를 만들고 박박 문질렀습니다.


그나마 설거지며 간단한 정리를 끝낸 주방의 모습이 이러했는데..


요렇게 정리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하이라이트(전기레인지) 주변의 기름과 찌든 때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열심히 닦고 난 다음에 몸살이 나서 이틀 정도 근육통에 시달렸을 정도였습니다. 거의 1년 만에 해보는 주방 청소.. 많이 힘들었습니다.



주방에 꺼내어 놓은 물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자제품: 전자레인지, 식기 세척기, 하이라이트(전기레인지), 블루투스 스피커

- 조리도구: 집게 2개, 주걱 2개, 주방 가위 2개, 볶음 주걱, 뒤집개, 튀김 젓가락, 국자, 키친 타월, 도마

- 청소도구: 고무장갑, 수세미 2개, 주방 세제, 젖병 세제, 청소용 솔, 병 솔, 음식물 쓰레기 통

- 식기: 젖병 4개, 어린이 컵 2개, 성인 컵 5개, 수저 8쌍, 어린이 수저 2쌍, 포크 3개, 나이프 1개, 보온병 1개

- 기타: 화분들, 액자, 달력, 시계, 키친 클로스, 휴지, 냄비 받침, 쌀통


깨끗하게 치우고 나니 불필요해서 치우고 싶은 물건들, 또 낡아서 정리하고 싶은 물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상하부장도 정리하고 싶고요. 하지만 아직 치우지 못한 다른 방을 치우고 다시 돌아와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 둘 돌보며 하는 청소라 속도가 나지 않아 답답한 면도 있지만(매일 그 날 어질러진 것을 치우는 것만 해도 매우 벅참..)


그래도 언젠가 집이 완전히 정리되는 그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도 엄마는 열심히 청소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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