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든 때 벗기기
아이 방 다음으로 정리를 시작한 곳은 주방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돌보지 않아 찌든 때며 쓰레기가 엄청났습니다. 맘 잡고 날 잡아 소매를 걷어 부치고 베이킹 소다에 구연산을 풀어 천연 세제를 만들고 박박 문질렀습니다.
요렇게 정리했습니다. 다른 것보다도 하이라이트(전기레인지) 주변의 기름과 찌든 때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열심히 닦고 난 다음에 몸살이 나서 이틀 정도 근육통에 시달렸을 정도였습니다. 거의 1년 만에 해보는 주방 청소.. 많이 힘들었습니다.
주방에 꺼내어 놓은 물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자제품: 전자레인지, 식기 세척기, 하이라이트(전기레인지), 블루투스 스피커
- 조리도구: 집게 2개, 주걱 2개, 주방 가위 2개, 볶음 주걱, 뒤집개, 튀김 젓가락, 국자, 키친 타월, 도마
- 청소도구: 고무장갑, 수세미 2개, 주방 세제, 젖병 세제, 청소용 솔, 병 솔, 음식물 쓰레기 통
- 식기: 젖병 4개, 어린이 컵 2개, 성인 컵 5개, 수저 8쌍, 어린이 수저 2쌍, 포크 3개, 나이프 1개, 보온병 1개
- 기타: 화분들, 액자, 달력, 시계, 키친 클로스, 휴지, 냄비 받침, 쌀통
깨끗하게 치우고 나니 불필요해서 치우고 싶은 물건들, 또 낡아서 정리하고 싶은 물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상하부장도 정리하고 싶고요. 하지만 아직 치우지 못한 다른 방을 치우고 다시 돌아와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 둘 돌보며 하는 청소라 속도가 나지 않아 답답한 면도 있지만(매일 그 날 어질러진 것을 치우는 것만 해도 매우 벅참..)
그래도 언젠가 집이 완전히 정리되는 그 날이 오길 바라며 오늘도 엄마는 열심히 청소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