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며..
음악은 조용히, 그러나 깊이 내 삶에 스며들었다.
초등학교 시절, 매일 저녁 6시에 라디오에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카세트테이프에 녹음을 하고, 다음 날 학교에서 그 테이프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으며 음악을 조금씩 알아갔다. 팝송 가사는 낯선 언어였지만, 분명 마법 같은 언어였다.
그때 들었던 음악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고, 제 삶의 일부가 될거라는 것을 그때 이미 눈치를 챌수밖에 없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밴드를 하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음악은 제 안에서 더 짙어졌다.
여기저기서 열리는 록 공연은 제 청춘의 진짜 수업이었고 그 에너지, 그 열정은 내가 어디에 속해 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대학 입시가 끝난 후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어린 시절 KBS 합창단에서 노래하던 기억을 다시 꺼내면서,
언젠가 멋진 록밴드를 결성해 세계를 돌며 투어를 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가 스쿨밴드에 가입하고, 2학년이 되었을 때 베이스를 치는 동기, 드럼을 두드리는 후배와 함께 3인조 밴드를 결성했다. 놀라운 건, 졸업 후, 취직 후에도 계속 지속했고, 야근이 끝난 밤에도 모여 리허설을 했다.
그리고 가끔 주말공연이 생기면 작은 무대라도 올라가 소리 질렀다.
그건 분명 우리만의 무대, 우리만의 밤으로 남겨진 기억이다.
시간은 흘렀고, 그 시절은 이제 추억이 되었지만, 여전히 그때의 소리, 그때의 사람들, 그때의 내가 그립다.
하지만 아직 끝난 건 아니다.
청춘은 지났지만, 음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그 셋이 모여 펑크밴드를 해보는것을 꿈꾼다.
지금도 기타를 치고, 노래하고있다.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살아서 숨 쉬는 것과 같은 의미
음악과 함께하는 삶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이 되면 그 도전을 시작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