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oh gr3x로 담는 야경
야경은 아름답지만,
그 속에 담긴 삶은 단순한 빛의 향연이 아니다.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이곳에서,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는 것이다.
마닐라의 밤거리,
자동차 불빛이 강물처럼 흐르고,
빌딩의 창문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떤 불빛은 가족의 온기를, 어떤 불빛은 누군가의 고된 하루를, 또 어떤 불빛은 희망과 꿈을 비추고 있을 것이다.
고요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이 도시는 결코 조용하지 않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휘황찬란한 불빛 속에서도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에 드는 사람들, 늦은 밤까지 일터를 지키는 사람들,
그리고 내일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도시의 밤은 언제나 화려하다.
고층 빌딩과 수많은 불빛들이 어둠을 뚫고 빛을 뿜어낸다.
멀리서 바라보면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 삶의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