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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 Mar 18. 2021

달리기의 좋은 점

아주 짧게

1. 보통 육체적으로 힘든 건 참아도 정신적으로 힘든 건 정말 참기 어렵다고들 한다. 근데 최대심박수의 8, 90% 이상을 유지하면서 달리다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걸 여실히 느낀다.

2. 달리기는 정말 손쉽게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일 수 있는 도구다. 의지력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달리기를 하면 된다. 

3. 가짜사나이에서 "멘탈 없이는 피지컬은 휴지조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면, 온갖 잡념들은 사라지고, "멈춰?말어?"만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는게 정신력이라 하면 할말은 없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매번 그럴 순 없다. 그래서 바둑선생님이 장그래한테 체력 기르라고 하신 것 아니겠나. Sound body에 Sound mind,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기 마련.

4. 가장 중요한 것. 달리기는 밖에서 해야한다. 이것 저것 효율성이랍시고 유튜브를 보면서, 자기계발을 하면서 시간을 아끼겠다는 일념으로 집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스쿼트로 달리기를 대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두마리 토끼 잡으려다가 운동도 안되고, 공부도 안되고, 시간은 없어지고, 후회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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