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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GFABIO May 27. 2023

Microsoft Loop

마이크로소프트 AI Copilot 전략의 새로운 중심이 될 앱


2023.5.13 작성


https://youtu.be/_X2WiT0xYJk


구글의 지메일의 등장과 애플의 아이폰 히트 이전에 거의 모든 컴퓨팅은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직도 그렇긴 하지만, 회사 업무는 오피스 제품들이 없으면 불가능 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컴퓨팅의 중심이 되고, PC로 하는 많은 일들이 사실은 웹브라우저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세상이 되자 과연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오히려 서피스 제품군과 마우스 키보드를 잘 만드는 하드웨어 회사가 아닌가 하는 농담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95같은 제품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파격에 가까운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업의 많은 부분이 이미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몇년마다 많은 돈을 들여 구매하거나 불법판을 쓰느냐 하는 오피스는 월 구독의 Microsoft 365로 새롭게 탄생하였습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로 악명이 높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크롬의 기반이 되는 크로미움 기반으로 엣지 브라우저를 탄생시킵니다. 크로미움 기반 브라우저 중에 구글보다 사실 엣지가 많은 면에서 더 좋은 브라우저가 된 세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을 혁신으로 앞서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ChatGPT의 AI모델을 적극 활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비스들이 시작된 것입니다. Bing은 AI가 검색한 결과를 정리해서 전달해주고, 문서를 작성하거나 하는 일까지 해줍니다. 다양한 오피스 제품군에는 Copilot이라는 기능이 등장하게 됩니다. 잘 다루기 위해서 러닝커브가 긴 오피스 제품군들에서 정말 고수들한테 채팅으로 물어보듯 AI의 도움을 받아 업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Copilot은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뿐만아니라, 이미지 생성과 레이아웃 구성을 도와주는 디자이너 같은 신규 서비스로도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채팅을 하듯 질문 답변 몇번에 그럴듯한 엑셀 계산식과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드디어 프리뷰를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 Loop은 AI가 중심이되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들을 연결하는 결정판적인 제품입니다. 노션을 카피했다는 평가가 많은 Loop은 노션이 페이지라는 문서 단위 안에 정보를 다양한 블럭으로 쌓아 정리하여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서비스 입니다.


Loop은 이런 개념을 응용하여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서비스들을 모듈화하여 블럭처럼 쌓을 수 있게 하였습니다. 엑셀이든 워드든, 그냥 단순한 메모든 관계없이 요소를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많은 것들이 Microsoft 365 클라우드 안에서 연동되기 때문에, 이렇게 포함된 블럭들은 원래 문서를 수정하면 실시간으로 연동이 될 것입니다.

이전의 업무는 아웃룩 이메일의 초안이나 워드, 파워포인트 등의 빈 파일을 노트 삼아 정리를 하고, 최종은 어떤 앱으로 만들지, 누가 취합을 할지 이런 결정을 거쳐 수많은 버전을 만들어내고, 누군가는 파워포인트로 보고서를 누군가는 엑셀로 보고서를 내는 듯한 제각각의 데이터들이 생겨났습니다.

Loop은 노션같이 간단하면서도 동적인 문서 관리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막강한 AI의 도움으로 만든 수 많은 데이터와 문서들이 연동되어 정보의 묶음으로 제공될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에 마이크로소프트 AI Copilot이 만들고 처리한 정보들이 묶여질 것입니다. 이제 그냥 이 블럭 저 블럭들을 조합하여 Loop 문서를 만들면 전체 프로젝트가 관리되는 앱이 생기고, 보고서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Loop의 문서는 최근의 마이크로소프트 디자인 시스템인 Microsoft Fluent Design System을 따라 아름답고 통일성 있는 레이아웃의 문서로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누구보다도 빠르고 우아하게, 기초의 기술을 다지고, 우아하고 빠르게 응용하며, 이를 연결하고 통합해내고 있습니다. 특히 저같이 윈도95부터 익숙한 마이크로소프트와는 정말 다른 회사입니다. Microsoft 365나 Teams, Loop 등 모두 구글 닥스나 줌, 노션 같은 선구자들이 있습니다. 어쩌면 얌체같이 카피를 했다는 비판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너무나 거침없이 진보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도입하고, 수많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하드디스크 여기저기 조각조각 데이터를 존재하게 만든 회사가 드디어, 그 데이터들을 연결하고 통합하고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자신을 탈바꿈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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