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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GFABIO May 27. 2023

Google Pixel 7a & Fold

미드레인지와 프리미엄의 모호한 어디쯤

2023. 5. 19. 작성


https://youtu.be/bsYWQWj-dAM

픽셀 7a는 구글과 삼성이 합작하여 만든 고성능 텐서 G2칩을 기반으로, 기존 픽셀7과 동일하게 강력한 퍼포먼스와 좋은 카메라 성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올해 신제품 픽셀폰입니다.

https://youtu.be/9wobcM-WPQk

픽셀 폴드는 구글과 삼성이 합작하여 만든 고성능 텐서 G2칩을 기반으로, 기존 픽셀시리즈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폴더블이라는 혁신적인 폼팩터로 선보이는 올해 신제품 픽셀폰입니다. 

픽셀의 모호한 포지셔닝

구글의 픽셀 시리즈는 원래 애플의 아이폰처럼 만들고자 만든 제품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LG스마트폰의 수요를 노리는 전략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픽셀폰이 LG가 스마트폰을 개발할때 겪었던 문제점도 같이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애플처럼 시장지배력이 약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고유 기술을 고집하고 비싼 가격을 받을 수도 없고, 삼성처럼 수직계열화가 잘 된 경우도 아니라서 규모의 경제에 의해 스마트폰의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일도 많습니다.

미드레인지라고 하기엔 너무 좋아서 7을 위협하는 7a 모델과, 반박자 늦은 혁신을 보이면서 출발하면서도 비싼 가격을 책정한 Fold로 이런 모호한 위치를 더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텐서 G2

퀄컴의 스냅드래곤 시리즈가 고성능 시장을 주도하면서, 구글은 가격이나 성능, 공급 문제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되자 삼성과 합작하여 독자적인 칩을 개발하게 됩니다.

삼성 엑시노스 기반에 구글이 개발한 AI에 필수적인 신경망 연산등의 기능이 들어간 칩 시리즈 입니다. 구글의 머신러닝 컴퓨팅 라이브러리 텐서플로(Tensorflow)에서 따온 것으로 보이는 텐서 칩 시리즈로 구글은 칩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작년 구글의 픽셀7, 7 프로, 7a, 그리고 Fold 까지 모두 텐서 G2의 강력한 성능으로 구동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텐서칩의 성능이 좋지만, 이미 삼성도 갤럭시 프리미엄 라인에 채택하지 못하는 엑시노스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7a같은 보급형이 7모델을 팀킬하는 동안 픽셀 폴드는 한세대 전의 적당한 성능의 칩으로 된 신제품 폴더블 폰으로 나왔다는 점입니다. 거기다 가격은 갤럭시 폴드4와 같습니다.

물론 픽셀 7a는 예쁘고 매력적인 구글폰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좋은 폰입니다. 픽셀 폴드 또한 갤럭시 폴드 시리즈와는 달리 접었을때 가로로 좀 더 넓은 Oppo의 Find N과 비슷한 형태로 나왔습니다. 접었을때 외부 화면만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더 좋아서 기대가 되는 폼팩터입니다. 

하지만 구글은 넥서스를 버리고 픽셀을 선택한 목적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듯 합니다. 미드레인지인지 프리미엄인지, 어떤 사용자층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는지 모호합니다. 구글이 승부하고자 하는 것이 안드로이드의 확대인지, 어떤 가격대를 노리는 것인지도 모호하구요. 

물론 저는 픽셀폰의 팬으로서 장난감 정도라도 한번씩 구매를 하는 팬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갤럭시와 아이폰에서 발견하지 못한 매력을 발견하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픽셀은 또 한동안 스마트폰 카메라 품질의 척도가 될 정도로 모바일 포트그래피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습니다. 단지, 빨리 구글이 픽셀의 제대로 된 자리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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