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 아빠 Nov 27. 2024

올 한 해 읽은 책들

43권의 책을 읽으며 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책에서 손을 놓지 않고 있고 이런저런 책을 가리지 않으면서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현재 읽고 있는 책까지 포함해서 올해 읽은 책이 얼마나 되나 세어 봤더니 총 43권이다.


사실은 성경 책 한 권을 읽는 데에 시간을 많이 쏟았고,

분량만으로 따지면 성경 한 권이 웬만한 일반 책 몇 권 정도는 될 터이니,

내 기준에서는 올 한 해 꽤 많은 책을 읽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몇 권이나 읽었냐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도 같은데,

독서법 관련한 글들을 보면 한 권을 제대로 여러 번 반복해서 읽는 게 더 좋다고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책 한 권을 좀 더 깊게,

그리고 좋은 책은 한 번 더 읽고 싶은 생각도 자주 하긴 하는데,

현실적으로 책 읽을 여유 시간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회사 일, 집안일, 육아 등을 빼고 남는 시간을 독서에 할애해야 한다.

그나마 출퇴근 지하철에서 꽤 많은 시간을 확보하는 것 같다.)

새로 읽고 싶은 책들도 너무 많아서,

읽은 책에는 손이 틈이 없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나도 모르게 내가 몇 권이나 읽었나 하는 그 숫자에 자꾸 의식이 가기도 한다.

눈으로 보이는 숫자가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일 거다.

아, 내가 그래도 책을 이렇게 많이 읽었구나 하는.


대신에 책을 읽을 때 중요한 대목에서는 꼭 밑 줄을 친다.

요새는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기능이 있어서 나중에 다시 찾아보기도 쉬울 것 같다.

언제 다시 찾아 읽게 될지 모르겠지만 다시 읽게 된다면 책 전체를 다시 읽을 필요 없이,

밑줄 (하이라이트) 쳐 놓은 부분만 다시 보기 위해서.


사실 책을 읽고 나면 거의 90% 이상은 금방 다 잊어버린다.

그래서 중요한 부분, 밑줄 친 부분은 다시 읽어 볼 필요가 있다.

독서법 중에 꽤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올 한 해 읽은 책들 제목들을 쭉 다시 살펴보니 사실 내용이 뭔지 기억이 잘 안 나는 게 대다수다.

이래서야 내가 책을 읽고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을까.


새 책에 대한 욕심은 그만 부리고,

이제는 정말로 시간 내서 읽은 책들을 다시 펴봐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