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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통 아빠 Nov 25. 2024

정글 같은 일터

동료 직원 간의 관계에 대하여

업무 특성상 직장 내 괴롭힘, 비위 등의 사건 등을 자주 접하게 된다.

몇 명 되지도 않는 작은 공간 안에서 어떤 이유에선지 편이 나뉘어 서로가 서로를 비방하고 온갖 폭로를 다하는 경우도 본다.


나는 제삼자로서 멀리서 보기만 하는데도 그러한 상황에 놓여 있는 직원들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실제로 일부 직원은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는 상황이니 더 말할 것도 없을 것 같다.

말이 정신과 치료지 실제로 그렇게 병원을 찾아가서 치료를 받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을까. 

참고 참다가 병이 되어 병원을 찾았을 테고 최소 수개월의 병원 치료를 받느라 휴직까지 내게 되었다면 그 정신적인 병의 상태가 꽤 심각할 것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그런 상황이 되면 모두가 힘들 것이다. 괴롭히는 사람,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 등등.


이런 일들이 발생한 경과들을 자세히 보다 보면 자연스레 '왜 그럴까'라는 의문이 든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금씩 서로 도우면서 이해하고 각자 해야 할 일 열심히 하면 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은가 보다. 


사실 나도 정확히 이런 일이 왜 발생하는지 답을 찾지는 못했다. 

특정 개인의 일탈, 성격적인 문제로 발생하기도 하고,

조직의 관리자가 직원들을 올바로 이끌지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

아니면 회사가 직원들에게 너무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여 직원들로 하여금 서로를 물어뜯게 하는 빌미를 제공했는지도 모른다.

이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내가 있는 곳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나 스스로가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하고 다른 동료 직원들에게 양보하며 지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차피 회사에서의 인간관계는 지극히 표면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굳이 깊이 들어갈 필요가 없다.

다만 그 표면은 항상 매끄럽게 광을 내야 한다. 

속은 어떤지 몰라도 일단 표면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더러워지고 얼룩이 져서 지워지지 않는다.




지금 내가 직장 동료들과 그럭저럭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

나에게 그렇게 주어진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그리고 그걸 하찮게 여겨서 잃어버렸을 때 그곳이 바로 지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직장에서 그 누군가와 얼룩을 만들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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