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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yanni Jan 19. 2023

드레스 42벌을 입어보고 나니 알게 된 것들

결혼준비, 플래너, 드레스투어, 드레스 셀렉 그 모든 경험

촬영드레스 피팅(10벌), 드레스 투어 5회(20벌), 본식가봉(2부 포함 6벌), 삽 변경 후 본식가봉(2부 포함 6벌)


나는 스스로를 '드친자', 즉 드레스에 미친 자라고 불렀다. 보통 2-3개 샵을 방문하는 드레스투어를 4곳이나 했고, 그중 계약한 샵이 아쉬워 2주 동안 머리 싸맨 끝에 1곳을 추가로 방문하여 현장계약을 했다. 그곳에서 본식가봉을 진행하였으나, 또 그것이 아쉬워 일주일간 고민하던 끝에 100% 위약금을 물고 다른 샵에 가게 되었고, 결국 그렇게 최종 드레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고작 30분 그게 뭐라고, 너만 아는걸 vs 그래도 인생에 한 번인데, 평생 아쉬우면 어떡해”

사이에서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악몽까지 꾸던 그 순간순간 느꼈던 점을 이제 정리해보려 한다.




1. 플래너와 웨딩드레스 제휴업체


웨딩컨설팅 업체가 뭐가 있는지, 플래너는 어떻게 고르는 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절친과 절친의 절친이 추천해 준 플래너가 있었기에, 더 이상 알아볼 것 없이 바로 계약을 했다. 아니, 계약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연락처를 전달받고 계약도 전에 웨딩홀 추천을 요청드렸었다. 생각해 보니 참 밑도 끝도 없었던 것 같은데, 그 분과 계약을 했기에 망정이지.. 아니라면, 상상만 해도 어지럽다.


아무튼 그렇게 계약을 하게 되면, 업체와 제휴된 스, 드, 메 업체 리스트를 보내주는데 그 pool의 중요성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꼭 보내주신 선택지 안에서만 계약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많은 드레스 업체를 잘 모르는 초짜에게는 그 풀이 세상의 전부가 된다. 처음 상담 때 플래너님이 엄청 비싼 드레스 할거 아니면 이런저런 샵을 추천한다며 안내해 주셨었는데, 제휴업체들도 가성비가 좋은 샵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만약 나처럼 준비하는 내내 인스타그램으로 드레스만 보고 눈이 하늘까지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면, 그런 샵들로도 아주 차고 넘친다. 진짜 아쉬울 게 없다. 정말 충분히 예쁘고 아름답다.


그런데, 나는 너무 열심히 공부해 버렸다...


2. 신나고 즐거웠던 드레스 투어, 그러나


플래너님이 추천해 주신 샵 2곳과 내가 가고 싶었던 샵 2곳으로 드레스투어 일정을 짰다. 찾아보니 가장 가고 싶은 곳(시그니처엘리자베스)을 마지막에 배치하라고 해서 그렇게 순서를 말씀드렸으나, 플래너님이 예약해 주신 순서는 좀 달랐다. 가장 가고 싶은 샵을 가장 첫 순서로 배치해 주셨다. 아마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주신 게 아닌가 싶은데, 그럼에도 아직도 그때 왜 바꿔달라고 말을 못 했나 싶다.(결혼 준비는 모든 게 처음이라 그런 순간이 참 많다. 말없이 전문가 말을 들을 때가 더 나을 때도 있고 케바케).


(왼) 투어때 남자친구의 스케치/ (오)내가 만들어간 자료

아무튼 내가 그렇게 바라던 '비즈 드레스‘ 위주로 투어를 시작했다. 중간중간 입어보는 실크도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촬영드레스와 차원이 다른 본식 드레스를 입어보고, 그 드레스를 입은 나를 '처음' 보는 것은 엄청난 경험이다. 내가 진짜 너무 예쁘다, 정말로 (물론 홈케어로 꾸준히 상체관리를 한 것도 있는데 그건 추후 풀 예정). 보통은 체력 상 2-3곳을 투어 하는데 4곳이나 예약한 나는, 홀려가지곤 마지막까지도 흥이 나 있었다.


네 번째 샵(르블랑)은 플래너님이 추천해 주신 곳이었는데,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정말 내 몸과 이미지에 착 감겼다. 특히 원목+레이스 조합을 처음 입어봤는데 정말 너무 예뻐서 감탄을 잔뜩 했다. 비즈만 입겠다고 고집해서 고른 4개의 업체들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마지막 샵에서 나는 레이스/실크가 참 잘 어울린다는 것을 거기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울리는 드레스를 골라 가져오시던 실장님의 센스와 피팅룸의 조명도 한몫했다. 홀린 듯 그 샵을 계약했고, 아직도 그 선택의 합리성에는 의문을 더하지 않는다.


3. 다섯 번째 드레스 투어와 현장계약, 그리고 본식가봉


드레스샵을 고르고 와선 설레는 마음으로 드레스샵 인스타그램을 보는데 뭔가 애매하게 아쉬웠다. 올려주시는 사진 말고도 블로그랑 유튜브를 싹 다 뒤졌는데 뭔가 애매하게 찜찜했다. 이미 내 눈이 올라가 버렸고, 매일을 그 수준을 경신하고 있었다. 누군가 입었던 내 홀딩 드레스는 뭔가 사진이 아쉬웠다. 분명 드레스는 눈으로 보는 것이라고 하지만, 결국 남는 건 사진 아닌가.

지난 6개월간 비즈 드레스만 파던 나는, 한 2주 동안 빠르게 레이스 드레스를 훑었다. 3개 정도 샵을 추려서 플래너님에게 예약을 여쭤봤고, 그중 한 곳(브라이드손윤희)을 예약하여 다시 또 휴가를 내고, 또 2시간짜리 셀프 화장을 하고, 또 청담으로 갔다. 확실히 그전 샵보다 65만 원 정도가 추가되는 샵이라 치마의 모티프나 레이스 원단 등의 차이가 있었고, 100% 맘에 들진 않았지만 더 이상의 선택지는 없다!라고 생각하고 현장계약을 했다. 지난 샵의 위약금은 다행히 이번 샵의 현장계약 할인으로 퉁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왼) 너무 예뻤던 샵과 (오)모티프가 돋보이는 신상화보 중 일부


그리고 대망의 본식가봉일, 지방의 부모님까지 불러들여 드레스 4벌을 입어보았다.엄마를 본식가봉에 초대하는 건 적극추천한다. 엄마는 그 누구보다 평가에 객관적인 데다, 또 딸 가진 엄마로서 특별한 경험이 될 것. 엄만 내려가시면서 내게 불러줘서 고맙다고 했다.. 찡…


신상으로만 3벌을 입어보고,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마지막 1벌을 입어보았는데, 이 마지막 드레스가 착붙이었다. 사진으로도 많이 본 드레스였는데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입는 이유가 있었다. 2부 드레스까지 지정을 하고 즐거운 연말을 보내고 부케까지 골랐다. 그런데... ㅎㅎㅎ


당시에.최종픽은 아니었으나 충분히 예뻤던 친구들


4. 100% 위약금에 떨리는 손, 하지만 다시 지정가봉


신상드레스를 다들 추구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치마의 '풍성함'이 다르고, 사진으로 봐도 '새것'과 '낡음'의 티가 나버린다. 내가 고른 드레스는 신상이 아니었다.... 정말 예쁜 드레스였지만 사용감이 확연했고, 치마 레이스 무늬도 아쉬웠다(화려한 모티프를 좋아하는 내게는 레이스도 빡빡해야만 했는데 듬성듬성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또다시 생각나는 드레스투어 첫 번째 샵, '시그니처 엘리자베스', 나의 첫사랑 샵.


그때 입어본 드레스들은 정말 고급지고 화려하고 예뻤는데, 그냥 처음부터 거기로 계약할 걸 그랬나, 아니 그렇지만 내 이미지랑은 좀 안 맞았는데, 하지만 드레스 투어 순서가 달랐다면 어땠을까.. <- 진짜 537번은 생각했다.


 '브라이드손윤희' 알아볼 때도 '시그니처 엘리자베스' 예약도 같이 알아봤었다. 예약이 어려워서 못한 거지..

그래서 며칠 몇 날밤을 고민하다 플래너님께 미친 척하고 여쭤봤다.


이제 와서 샵을 바꿀 수 있냐고


위약금이 100만 원 넘게 들 거고, 추가로 또 몇백이 들 거라고 일단 알아는 봐주겠다며 답변을 주셨다. 하루종일 기다려 받은 답은 결국 위약금 100%였다. (드+메) 통합으로 계약금을 지불한 거라 정확히 얼마가 위약금인진 모르지만 어쨌든 100은 당연히 훌쩍 넘는 돈이었고, 새로운 샵에 또 계약금이 들 텐데? 또 돈을? 그럼 총 몇백만 원이야? 정신 차려!라고 하고 단념하려 했지만, 정말 그 아쉬움이 사무치고 계속 남의 드레스만 보고 있었다. 근 한달째 야근과 주말출근을 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청첩장 모임이 있을땐 노트북을 들고다니며 중간중간 일했다. 홧김에 질러버린 것도 없지는 않다^^


결국 새로운 샵을 방문하게 된다(예약가능시간 없을까봐 조마조마했다). 그런데 아까 말한 시그니처엘리자베스는 아니고, 기존에 계약한 샵의 상위 브랜드, 켈리손윤희였다. 아무래도 처음에도 첫사랑샵을 선택 안 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5. 비즈도, 레이스도, 실크도 다 다르다!


나는 볼드하고 화려한 걸 참 좋아한다. 그런 문양들도 내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막상 입어보니 드레스는 조금 달랐다. 오히려 깔끔한 실크가 잘 어울려서 촬영도 다 깨끗한 이미지로 진행했다(제주스냅이라 별도로 진행). 하지만 본식은 조금 화려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선택한 강력한 비즈나 볼드한 레이스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내겐 조금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다.


 *비즈*도 굵고 화려한 비즈가 있고, 맑고 잔잔한 비즈가 있다. 나는 후자가 잘 어울렸다.

(왼) 굵고화려한 비즈(출처:엔조최재훈)/ (오)맑고 잔잔한 비즈(출처:켈리손윤희)

*레이스*도 입어보니, 선이 굵고 볼드한 레이스가 있고, 부드러운 실로 만든 은은한 레이스가 있었다. 역시 후자가 잘 어울렸다.

(왼) 실이 굵고 무늬가 볼드한 레이스/ (오) 잔잔하고 부드러운 레이스(전부 필자)

 *실크*도 역시 비싼 또는 신상 실크가 눈에 띄게 고급지고 광이 났다.


'시그니처엘리자베스'는 전반적으로 굵고 볼드하고 화려한 샵이었다. 정말 고급지고 친절하고 사진으로 볼 때마다 뿅 가지만, 이제 진짜 최종의 최종의 최종의 기회만 남은 나에겐 ‘볼드함’이 주는 리스크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 기존에 계약한 샵에서 어느 정도 이미지가 보증되고, 원하는 디자인이 있는 상위샵(켈리손윤희)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브라이드손윤희가 아니라 켈리손윤희로 갔어도 좋았을 텐데, 그때는 켈리가 화려하다고 해서 일단 안 갔지..)


근데 솔직히 어느 샵을 가도 비즈, 레이스, 실크 전부 다 있어서 그냥 처음부터 비싼 데로 가는 것도 어찌 보면 답인 것 같다.


아무튼 드레스를 너무 많이 입어봐서, 아무 감흥이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자연광 드는 데다 조명도 정말 좋은 켈리손윤희에서 또 프리미엄으로만 입어보니까, 4벌 모두 전부 다 이뻤고 행복했고 그중에서도 정말 맘에 드는 고급진 드레스를 골랐다. 사실 지난번 브라이드손윤희에서 고른 것과 정말 비슷한 디자인인데, 나만 아는 그 수많은 고급짐과 디테일은 나를 욕망의 구렁텅이에서 구원하기에 충분했다.


레이스 디테일의 차이, 솔직히 이렇게 비교 안하면 나만 안다ㅎ (사진은 드레스의 사용감 및 조명도 고려하고 봐야함)




6. 태도도, 베일도, 조명도 모두 다르다.


또 중요하다고 느꼈던 사사로운 것들이 있다.

[친절도] 일단 샵의 친절도. 물론 모든 샵이 친절한데, 시그니처 엘리자베스, 르블랑, 켈리손윤희는 유달리 기억에 남는 친절함이 있다. 드레스 투어 남은 2개의 샵인 하우스오브에이미에서는 실장님이 노력(?)한다고 느껴진 감이 있고, 플로렌스에서는 실장님이 좀 무서웠다.


[실장님 재량] 브라이드 손윤희 실장님은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한 게 내가 골라간 드레스만 입혀주셨다. 좋은 건, 입고 싶었던걸 입혀준다는 거지만 아쉬운 건 전문가로서 내 체형이나 내게 어울릴법한 것에 대한 추천의 영역이 없어지고 단순히 피팅 도우미 정도의 역할에 머무른다는 점이다. 그래서 뭔가 모를 아쉬움이 더 남았던 것 같다. 그래서 켈리손윤희라는 마지막 기회에선 원하는 디자인만 캡처해 가고(그전까진 계속 ppt를 만들어갔음), 이런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제게 어울릴 법한 것으로 추천해 달라고 했고 만족했다.


[헤어] 머리를 만져주실 때도, 시그니처는 유일하게 스프레이까지 뿌려줬고, 플로렌스에서는 중간에 머리가 풀렸다. 브라이드손윤희 드레스 투어 때도 머리가 풀렸어서.  본식가봉으로 재 방문 시에는, 따로 말씀드려 잘 묶어주셨는데, 귀걸이를 깜빡하셨다...(본식가봉인데요...ㅠ).


[조명] 자연광이 들던 곳은 시그니처 엘리자베스와 켈리손윤희였는데, 확실히 이것이 인공조명과 만나면서 드레스를 훨씬 아름답게 만들었다. 르블랑에서는 조도를 조절하여 보여주었는데 이것도 참 좋았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높을수록 친절도나 서비스가 좋아지는 것이 사실인데, 그런 면에서 르블랑은 가격 대비 참으로 압도적인 샵인 듯하다.


[베일과 액세서리] 르블랑에서 아쉬웠던 건 베일인데, 시그니처엘리자베스의 화려하고 웅장하고 반짝이는 베일을 잊지 못해서이기도 했다. 시그니처의 액세서리도 정말 고급지고 예뻤는데, 최종 가봉(할 뻔했던) 브라이드손윤희도 이에 미치지 않아서 아쉬움이 좀 있었다. 다행히 켈리 손윤희에서 내가 생각하던 베일과 시그니처 못지않은 액세서리를 get 하며 해당 아쉬움 역시 털어낼 수 있었다. (처음엔 이런 부가적인 것까진 차이가 안보이는데 보다보니까 보이더라) 참 그리고 켈리에서는 헤어액세서리를 드레스를 입을 때마다 매번 바꿔주었다. 다른 곳에서는 말을 안 하면 굳이 안 바꿔준 걸로 기억한다(이 부분은 가물가물)


[피팅] 허리를 조여주는 강도도 달랐다. 가장 정성 다해 조여주던 곳은 시그니처 엘리자베스, 그다음이 켈리손윤희. 그 외에는 비슷비슷했다.  


읽으면서 생각할 것이다. 아니, 이걸 다 알아야 한다고? 아니 몰라도 된다. 그냥 이런 거 모른 채 내 맘에 드는 거 고르는 게 최고입니다.. 나처럼 고생하지 마세요




6. 드레스 선택과 플래너, 제휴업체에 대하여


앞서 말했던 pool의 중요성을 말해보려 한다. 일단 믿을만한 웨딩컨설팅 업체라면 제휴업체의 수가 많고, 선택지가 많을 것이다. 내가 계약한 업체도 많은 제휴업체가 있었는데, 그 pool이 최종적으로 내가 지향하던 곳과는 좀 달랐다.(하지만 이 역시 눈이 계속 높아지던 나의 변화도 있다.)


원하는 드레스는 주로 인스타그램에서 많이들 찾고 나도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계속 걸리는 웨딩 플래너들이 있었다. 그때 든 생각은, 만약 내가 이들과 계약했더라면 바로 해당 드레스샵들로 직행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아쉬움은 드레스만엔 한정된 단편적 판단이기에 스쳐가는 생각으로만 남기기로 했다. 사실 플래너가 해주는 것이 드레스 말고도 정말 많은 것이 있고 나는 이번 플래너를 통해 정말 편하게 그 남은 것들을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저 그 많은 것 중 내가 가장 욕심냈던 게 '드레스'였고, 그래서 더 아쉬웠던 게 '드레스'였고, 그래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것일 뿐.

(그래도 내가 드레스 때문에 이런저런 질문과 고민을 할 때 단순히 응대와 답변만 해주기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제언하고 함께 고민해 주셨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어쨌든 르블랑 덕분에 원목/레이스가 잘 어울림을 알게 되었고, 브라이드 손윤희 덕분에 롱슬리브 레이스도 입어보게 되었고(볼드한 레이스는 안 어울리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그 덕에 켈리손윤희에서 헤매지 않고 찰떡을 고를 수 있었기 때문에 과정은 힘들었으나 결과는 아름답다! 본식이 끝나면 여기에 최종 드레스도 첨부할 예정. 아직은 비공개! D-10


는 본식을 치뤘으니 드레스가 잘 나온 사진들로 공개!



7. 드레스 업체에 대해 알게 된 것


진짜 결혼 2주 전이 되니까 웬만한 브랜드들은 이제 알게 된 거 같다. 이걸 다 알고 이 중에 골랐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ㅋㅋ 그래서 플래너가 필요한 듯하다. 그렇지만 알았어도 난 "화려/볼드/비즈 뙇" 샵만 골라서 또 갔겠지 뭐, 그러고 또 방황했겠지 뭐, 싶기도 하다.


그래도 정말 2달 동안 스트레스에 악몽 꿔가며 드레스를 선택하고 나니까, 내가 고르지 않은 샵이나 드레스에 대한 아쉬움이 전만큼 많지는 않다. 물론  '메종레브'나 ‘마리벨르’는 좀 끌리긴 하는데 이제는 아쉬움보단 '아 여기도 예쁘다' 수준이어서 다행이다. 이젠 원없다 정말 ㅠ.ㅠ


아래는 6개월 동안(대부분 최근 2개월) 파면서 알게 된 드레스 브랜드들. 하이엔드부터 작성해 봤는데 정확한 가격대도 모르고 추가금에 따라 엄청나게 왔다 갔다 하기에 순서에는 큰 의미를 두지 말아 주시길.  

그래도 나처럼.. 해당 브랜드들 전부 나중에 다 알고 아쉬워 말고... 미리 아시고 미리 검색해 보시고 미리 비교해 보셔서,  저처럼 '후드티 입고 신부입장'하거나 '신랑입장하고 나서 급하게 드레스 입는데 내 드레스가 아니거나', 또는 '찢어진 드레스 거나' 같은 류의 꿈을 종류별로 꾸지 마시길


소유브라이덜, 메종레브, 이명순웨딩, 에일린꾸뛰르, 헤리티크뉴욕, 엘리자베스럭스, 마리벨르, 라포레, 마이도터스웨딩, 브라이덜공, 케일라베넷, 앤조 최재훈, 아이테오, 시그니처엘리자베스,셀레브(메종레브 하위),에토프 꾸뛰르, 켈리손윤희, 시작바이 명순(이명순 하위), 황정아 웨딩, 더화이트엘리자베스, 로브드k, 셀렉션h , 하우스오브에이미, 아뜰리에로리에(에토프꾸뛰르 하위),로즈로사, 브라이드손윤희(켈리손윤희 하위),아벨바이케이, 비바탐탐, 르블랑 , 쥬빌리브라이드, 플로렌스, 카이라, ~스포사 로 끝나는 브랜드 대부분(추측임)

이 중엔 ‘수입샵’이 있고 국내 ‘제작샵’이 있다. 각자의 장단점이 또 있다는데(어질)


[꿀팁] 요즘 아이폰스냅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데(관련 디엠도 받아봄), 거기서 단 태그로 드레스와 액세서리, 베일 및 웨딩홀을 보는 것도 현장감 있고 최근의 트렌드를 알 수 있었음(난 결혼 2달 전부터 보기 시작^.ㅠ)


참, 마지막으로 드레스 빼고는 전부 대충(?) 아니 쉽게 결정했다. 웨딩홀도 2개보고 그냥 결정, 반지는 투어 첫번째 샵에서 그냥 결정, 신혼여행도 하와이 하려다 몰디브 추천하길래 그냥 몰디브, 뭐 거의 그런식.. ㅋㅋ진짜 드레스에만 엄청나게 고민한거다. 원래 선택 진짜 잘하는 쿨걸임.(변명아님)






그리고 이 모든 혼란의 과정에서 언제나 나의 모든 선택을 지지해 준 예비 남편에게 진심의 감사를 전한다. 항상 나의 고민을 사소한 코딱지로 만들어 주는 거대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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