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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남편 김광석 Nov 24. 2020

겨울 야경사진의 필수품 국민삼각대 실사용 후기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 / 국민삼각대 / 트래블러삼각대


*본 콘텐츠는 맨프로토부터 <우리동네 올빼미 사진사>로 선정되어 작성하는 콘텐츠입니다. 콘텐츠 제작에 사용된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를 지원받아 제작하였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제품과 진솔하게 비교하며 작성했으니 본인에게 맞는 삼각대를 고르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우선 제품의 패키지!


맨프로토를 공식수입하는 세기피앤씨의 전용 상자에 담겨서 온다.


이 부분은 세기 피앤씨 제품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디테일인데, 박스를 2중으로 포장해서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보여서 좋다!


이렇게 세기 피앤씨의 트레이드 마크 같은 상자를 열면 그 안에 제품 전용 패키지가 들어있다. 충격과 습기 등에 취약한 카메라 장비 계열에서 이보다 좋은 배송 서비스는 없다. 카메라 장비는 속도보단 안전이니까!


물론 삼각대는 자체적으로 튼튼하니까 그냥 박스째로 오겠거니 생각했는데, 삼각대까지 디테일하게 2중 포장을 해준다. 아주 바람직하다.


맨프로토 제품이 깔끔하게 맘에드는 점 중에 하나! 제품 패키지에 이렇게 구성품 스펙이 깔끔하게 적혀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제품을 만나면 삼각대나 가방 등 제품의 경우 인터넷을 검색해봐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맨프로토는 이런 센스 덕분에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상자를 열면 내부 구성품은 아래와 같다.



각종 스파이크와 볼헤드 관련 제품이 동봉되어 있던 맨프로토의 전문가 등급 삼각대에 비하면 간소하지만, 필요한 모든 것이 알짜로 들어 있다.


특히 나사 옆에 있는 후크의 경우 평소에는 탈착했다가 필요할 땐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가방걸이인데, 저 쪼고만한게 사실 삼각대의 안정성을 2배 이상 높여줄 수 있는 꿀템이라서 아주 반가웠다 :)


바로 요고!!


패키지를 보았으니 잠시 삼각대를 얻게 된 경위부터 자랑해야겠다. 삼각대 리뷰 하다말고 왠 자랑인가 싶겠지만, 카메라에 처음 입문했던 10년 전부터 무한 동경해오던 맨프로토가 제공한 기회이니 나에겐 세 번 자랑해 마땅한 상황이다. 헿



평소 좋아하던 브랜드인 맨프로토에서 야경사진을 찍는 <올빼미사진사 체험단>을 운영한다고해서 지원했다. 최근에 찍은 야경사진 몇 장을 첨부해서 신청서를 작성했는데 영광스럽게도 체험단으로 선정됐다. 솔직히 너무 크고 유명한 브랜드여서 내가 뽑힐 것이라곤 1도 기대하지 않았는데, 덜컥 뽑히니 어안이 벙벙했다. 아마도 나를 뽑은 건 내 리뷰 스타일이 협찬 제품이라고 엎어놓고 밀어주는 형식이 아니고, 제품을 요리조리 비교 분석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이번에도 나다운 리뷰를 쓰기로 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관측지에서 본 별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에 입문했다. 그래서 카메라에 입문한 이후 10년 가까이 동안 삼각대만 5개 이상 사용해봤다. 정확히는 7개인데 그 중 2개는 삼각대로서 기본에 해당하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하나는 한 번씩 써보고 중고나라에 헐값에 팔아버렸다. 삼각대는 카메라를 안전하게 지탱하는 장비이면서, 장노출 상황 시 사진의 퀄리티를 가름하는 중요한 장비이기에 기본 요건에 충족하지 못하면 갖고 있을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까다로운 기준 속에서 살아남은 삼각대는 7개 중에 2개였다. 하나는 국민삼각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TMK 244BS였고, 다른 하나는 이전에 리뷰로 썼다가 1만 조회수를 달성했던 마르사체 A15i 알루미늄 삼각대였다. 그동안은 A15i와 TMK 244BS를 비슷한 빈도로 사용해왔는데, 이번에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가 단독 주력이 될 것 같다.


이유는 명확하다.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는 TMK 244BS의 안정성과 마르사체 A15i의 주던 휴대성이 모두 잡힌 제품이다.


삼각대를 좀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아래 사진 한 장으로 어떤 이야기인지 한 번에 와닿을 것이다.




맨 위에 가장 큰 삼각대가 크고, 무거운 TMK 244BS 이다. 이녀석은 크고 무거운 만큼 안정성이 뛰어난 제품인데, 크고 무거운게 가장 흠이다. 10보 이상 걸어야 하는 출사엔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1도 들지 않는다. 너어무 무겁다. 무거운거 뿐만 아니라, 삼각대 다리 가장 바닥에 지지면이 스파이크와 플라스틱 덮개로 이뤄져 있는데 나사가 자꾸 헛돌고 빠져서 잃어버렸다가 찾은 것만 3번이다. 삼각대는 주로 어두운 환경에서 사용하는데 부품 분실이 잦으면 곤란하다.


반면에 마르사체 A15i는 가볍고 편리한데 너무 흔들린다. 심지어 개시하고 2개월 정도 지났을 땐 바람에 넘어가서 렌즈를 수리한적도 있다. 이녀석은 휴대성이 좋아서 리뷰를 썼었는데 그게 1만뷰를 찍었었다. 근데 바람에 넘어가서 렌즈를 수리하게 된 그 날 바로 리뷰를 내렸다. 그 후로는 실내에서만 극히 제한적으로 사용하게 됐다.


근데 이 두 제품 사이에 적절한 크기와 무게 그리고 내구성과 안전성을 자랑하는 맨프로토 삼각대가 들어왔으니, 이젠 다른 녀석들을 쓸 일이 없어 보인다.


이런 저런 삼각대를 써보고, 고가의 렌즈를 수리하는 경험까지 하면서 눈이 높아진 내가 삼각대를 고르는 기준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안정성.

둘째, 가벼움.

셋째, 가성비.


첫번째 기준과 두번째 기준만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가냥 맨프로토 카본 계열의 삼각대를 구매하면 된다. 가장 많은 기술력이 들어가서 가장 가볍고 튼하고 안정적인 삼각대니까. 가끔 레오포토 제품 중에서도 괜찮은 기종이 있기는 한데, 아무래도 볼헤드의 종류와 호환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맨프로토가 다양한 확장성이 필요한 삼각대로는 으뜸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가성비를 따지는 사람이라면 굳이 초강풍 상황이나, 고지대 촬영 등 특수한 조건에서나 필요한 고스펙은 낭비다. 특히 요즘 카메라에는 흔들림방지 기능이 너무 잘 되어 있어서 삼각대에 투자할 비용을 다른 장비에 투자하는게 낫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체험단으로 써보게 된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는 최적의 제품이다. 아마 체험단을 하지 않았어도 조만간 구매했을 것이다.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던 세가지 사항을 모두 충족시키기 때문인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장 중요한 첫번째 조건인 '안정성'에 대해서 리뷰하려고 한다.


서론이 길었으니 간단하게 요약하면 '역대급'이다.


그동안 4만원짜리부터 30만원짜리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삼각대를 써봤는데,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는 30만원짜리 만큼 안정적이다. 아마도 내가 30만원짜리 삼각대를 샀을 때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당시 고급 장비에서나 느낄 수 있던 안정성이 보급형 장비에도 적용된 것 같다.


테스트 방법은 당연히 야경 촬영이고, 강한 바람이 동반되는 환경에서 타이머로 장노출 촬영을 하는 식이었다.


타이머로 하는 이유는 셔터를 누를 때의 흔들림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는가를 측정하기 위함이고, 강풍이 부는 환경은 안정성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2초 타이머 촬영에서도 흔들림이 전혀 잡히지 않았고, 바람에 대한 저항력도 상당해서 30초 장노출에도 흔들림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


심지어 2초 타이머 촬영에서 흔들림이 잡히지 않는 삼각대는 내가 지금까지 써온 삼각대 중에서 유일했다.


여기에 무게도 기존에 쓰던 장비 중에서 두번째로 가볍다. 세번째로 가벼운 장비랑은 600g이나 차이나는데, 첫번째 장비는 솔직히 너무 가벼워서 별로다. 휴대성만 좋고, 쓸데는 없다고 해야 할까?


반면에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는 맨프로토 본인들이 만든 이전 버전의 트래블러 삼각대보다도 500g이나 가볍다니! 알루미늄 삼각대 계열에선 혁신에 가까운 만큼, 앞으로 뚜벅이 촬영 때는 이 삼각대 고정픽이다.


겨우 이 무게로 이정도 안정성인데, 다리 각도 셀렉터와 무게 추가용 후크를 장착하면 웬만한 강풍에는 끄떡 없을 것 같다.


사진은 삼각대를 테스트하면서 촬영한 사진들인데 1번은 30초 2번은 15초 3번은 2초 장노출이고, 모두 타이머로 버튼을 누르고 뛰어가서 담았다.


리뷰라고 무조건 좋은 점만 나열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 제품은 진짜 마음에 들어서 장점 위주로 작성했다. 굳이 아쉬운점을 꼽자면 볼헤드가 원터치가 아닌 점과 다리 각도 셀렉 시 어색함인데, 이건 이 제품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과 다른 브랜드라서 오는 어색함일 뿐이니 두어번 더 사용하면 이질감이 없어질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건 꼭 칭찬해주고 싶었는데, 기존에 사용하던 삼각대들의 볼트는 항상 손잡이 형태나 나사 형태 둘 중하나만 있어서, 아쉬울 때가 많았다. 급할 땐 손잡이형이 아닌게 아쉽고, 튼튼하게 쪼이고 싶을 땐 나사형이 아닌게 아쉽다. 그런데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의 경우 두가지를 하나로 합쳐놓은 디자인이라서 사용자의 편의를 엄청나게 고려했다는 게 느껴진다 :)


아래는 무게와 사이즈 등이 담긴 주요 스펙인데, 리뷰를 작성하면서 찾은 자료이니 참고하시길!





삼각대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았으니, 이제 이 좋은 삼각대로 담은 사진을 보여주겠다


파리에 에펠이 있다면 인천엔 수봉탑이 있다!


봄에는 예쁜 벚꽃을 보여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피서공간이 되어 주더니, 요즘에는 멋진 밤하늘을 보여주는 우리동네 최고의 공원인 수봉공원의 밤하늘 :)

맨프로토에서 뽑은 <우리동네 올빼미 사진사>로서 활동하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었던 곳!

활동 시작과 동시에 가을장마가 지속되어서 내가 보여주고 싶은 풍경이 안나와서 속상했는데, 마지막 방문 때 공원이 드디어 활짝 열린 밤하늘을 보여주었다 :)

유경이에게는 1시간만 찍고 온다고 나와선 무려 4시간이나 촬영하고 들어갔던 밤� 역시 내 몸에는 야경쟁이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와 밤하늘의 낭만이 공존하는 수봉공원 정상의 야경

A7M3에 1635gm 장착하고 삼각대에 올린채로 삼각대 다리 잡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촬영했는데, 한개도 안무거운 무게 무엇!?

삼각대는 가벼우면 흔들린다고 배웠는데 캐리어 넘어지는 강풍에도 안흔들린 사진 무엇!?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 협찬이라 칭찬하는거 아니고, 입문용 삼각대로 진짜 추천합니다! 2바디라서 삼각대 두 개 필요한데 진지하게 하나 구매 고민중.

이 날도 바디 두 개로 촬영하느라 삼각대 두 개 사용했는데... "삼각대가 서 있기만 하면 되지" 하면서 '가성비 갑 국민삼각대' 타이틀에 속아서 무겁고 흔들리는 싸구려 삼각대 써왔던 과거의 나에게 너무 미안함 ㅠㅠ


———장비———


바디 : 소니 A7M3


렌즈 : 소니 1635GM, 소니 50mm f1.8, 소니 85mm f1.8


삼각대 : 맨프로토 엘리먼트 MII 알루미늄 삼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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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별밤⭐�

단풍나무 위로 펼쳐진 오리온자리와 황소자리. 조명이 꺼지면 더 예쁠 것 같아서 조금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밤새 환하게 켜져있을 듯 ㅠㅠ




게시물에서는 두 번의 출사에서 얻은 사진만 사용했지만, 이 삼각대를 받은 후 출사를 다녀온 횟수는 5번이다. 모두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강한 날이었는데도 사진이 만족스럽게 담겼다. 투바디를 모두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서 진지하게 한 대 더 구매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으며, 앞으로 올라오는 거의 모든 야경 사진은 맨프로토 엘리먼트MII 알루미늄 삼각대로 촬영한 사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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