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로코리아 셀카봉&삼각대 BK10-2
2년 전 휴대성과 편의성을 다 잡은 인생 삼각대에 대한 후기를 썼었다. 당시 해당 글이 많은 분들에게 읽히며 삼각대에 대한 문의를 엄청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내가 써보지 않은 장비에 대한 추천을 해줄 수 없어서 삼각대에 대해 문의가 들어오면 항상 가장 먼저 샀던 삼각대와 현재 쓰고 있는 삼각대 두 종만을 추천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 벤로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아주 작고 귀여운 사이즈의 미니 삼각대를 사용해봤다. 벤로코리아에서 만든 BK10-2라는 제품인데 휴대폰과 블루투스로 연동이 되는 리모콘이 장착되어 있고, 충전식이 아닌 '동전 건전지 교체식(리튬전지 CR 1632 3V)'으로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어서 좋다.
사양을 보면 6단으로 구성되어 모두 접은 크기는 세로길이 190mm로 주머니에 들어가는 사이즈다. 하지만 모두 펼치면 815mm로 이제 막 3살이 된 우리 조카의 키랑 비슷한거 같다. 무게는 190g으로 솔직히 가방에 넣어두면 있는지도 모르겠다. 놀라운 건 이녀석의 지지하중이 1.5kg이라는 점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기존의 셀카봉은 스마트폰을 올려두고 사진을 찍는 용도라서 그런지 지지하중이 500g 내외인데 이녀석은 1.5kg으로 높다. 스마트폰의 무게가 갤럭시 노트9 기준 케이스를 끼운 무게가 300g을 넘지 않는걸로 봐서 500g이면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충분한 것과 안정적인 것, 안전한 것, 튼튼한 것은 전혀 다른 것이다. 보통 셀카봉보다 3배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이 녀석은 공원에서 사진을 찍나가 나무에 부딪혀도 헤드가 돌아가거나 폰이 떨어지지 않았다. 또 지지하중이 높은 만큼 셀카봉을 모두 펼친 상태에서도 봉이 휘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또한 필자는 벤로코리아의 제품 지원 당시 '미니삼각대'를 희망했지만 아쉽게도 셀카봉을 지원 받은 입장이었기에 미니삼각대에 대한 니즈는 계속해서 존재했다. 그래서 미러리스 카메라를 올려볼까 했는데 현재 보유중인 장비가 BK10-2의 최대하중인 1.5kg을 넘어서는 상황이라 아쉽지만 미러리스는 올리지 못했다. 다만, 번들렌즈를 장착한 작은 dslr은 올릴 수 있어서 필요시 미니삼각대로도 활용해볼 계획이다.
BK10-2가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전용 주머니를 동봉해서 준다는 것이다. 이전에 쓰던 셀카봉은 전용 주머니가 없어서 가방에 대충 넣고 다니다가 리모콘을 잃어버리기 일쑤였는데, 전용 주머니가 있으니 리모콘을 분실하거나 삼각대의 다리들이 다른 물건에 걸려서 상처를 주는 일이 없다.
기회가 된다면 벤로코리아의 미니삼각대도 사용해볼 계획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가격으로 이렇게 품질이 좋은 제품을 판다니 역시 벤로는 대단한 것 같다. 또 벤로는 대부분 일본제품인 다른 유명 삼각대 브랜드와 달리 중국과 미국의 브랜드가 합작하여 만들었다니 일본산 셀카봉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많이 넘어왔으면 한다.
*본 게시글은 벤로코리아에서 지원해준 제품을 받아 사용한 후 작성한 후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