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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남편 김광석 Dec 12. 2017

휴대성,편의성 다 잡은 인생삼각대

마르사체 A15i 알루미늄 삼각대

카메라를 시작한지 어언 10년

그동안 총 5대의 삼각대를 써봤다.


처음엔 스마트폰용 삼각대처럼 작고 가벼운 싸구려 삼각대를 쓰다가

디카가 시멘트에 헤딩하는 사건이 벌어졌었지...

그땐 바람이 세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삼각대가 후져서 미풍에 픽 쓰러진 것이었다.


그래서 dslr을 살 땐 좋은 삼각대를 샀다.

멍청하게 카메라 삼각대니까 카메라 브랜드 것이 좋겠지 하면서

카메라 브랜드에서 삼각대를 샀더랬다.

하지만 녀석은 5개월만에 똑 뿌러졌고

한 쪽 다리를 저는 절름발이로 두어달 정도 더 쓰다가 버렸다.


그 다음으로 들여온 녀석이 국민 삼각대라는 이름을 갖고 있던 녀석인데

확실히 튼튼하기로는 최고였던 것 같다.

그래서 녀석을 3년 정도 쓰다가 같은 브랜드의 다음 버전을 샀다.

그리고

땅을 치며 후회했다.

전 버전보다 약해졌는데 크기와 디자인 그리고 부피는 변화가 없는

하향패치를 크게 한 방 먹었기 때문이다.

이녀석은 들고다니면 옆사람 뒷사람 앞사람을 다 치게 되고

무게는 애 셋 딸린 아버지가 느끼는 삶의 무게, 가장의 무게처럼

천근만근 같다.


결국 새로운 삼각대를 알아보다가

나처럼 삼각대 충에게 은총을 베푼다는 기회를 듣고

이 삼각대의 리뷰어를 자청했다.

그랬더니 이녀석이 집으로 왔다.

정말이지 선물로 받았기 때문이 아니다.

이녀석은 진짜 좋다.

마르사체-a15i-알루미늄-삼각대

일단 다 폈을 때 다리 길이가 내 눈높이에 딱 맞는다.

다 펼치면 160cm정도 인데 센터컬럼을 제거하면 13~15cm까지 내려간다.

그렇게 내려서 찍은 사진이 이거다.

 

삼각대를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는데

삼각대는 길면 줄이면 된다.

짧은 삼각대는 늘릴 수 없다.

무조건 150cm 이상은 사야한다.


그리고 가방 속에 쏙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뒤로 걸어도 사람과 부딪히지 않는다. 딱 좋다.

근데 더 좋은 건 1.2kg도 안되는 무게라서

솔직히 보급기를 쓰는 나로서는 카메라보다 가볍다.


역대 삼각대 중에서 제일 긴 삼각대인데 줄이면 제일 짧다.

그리고 제일 가볍다.

여기서 게임 끝. 삼각대는 길고 짧고 가벼우면 되는데 다 갖췄다.


제공해주신 업체에선

라피드 라킹 시스템으로 빠른 확장과 축소 및 잠금 해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해달라고 했는데...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하나도 못알아 듣는다.

그냥 다리 끄트머리에 잠금 장치를 돌리면 잠금이 한 번에 다 풀린다. 그게 참 좋다.

필요할 땐 각각을 닫을 수도 있어서 좋다.


잠금 방식이 기존의 똑딱이들이랑 달라서 편하지만 적응하려면 하루이틀 더 써야 할 것 같다.

눈으로 안보고 잠금을 풀었다 걸었다 했었기 때문에 여전히 엉뚱한 곳을 더듬거리고 있다 ㅋㅋ


앞서 말했듯 제품을 제공받고 썼다. 하지만 공짜라고 칭찬하진 않는다.

이전에 썼던 리뷰들 보면 알겠지만 난 아닌 건 악평한다. 근데 이놈은 정말 좋다. 추천한다.



자세한 정보는 : https://goo.gl/6a8A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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