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 없이 말하는 것
설탕을 넣지 않으면 말도 달라진다. 달콤하게 포장하지 않은 말. 상대방이 좋아할 만하게 없는 다듬지 않은 말. 그 말이 처음에는 날 것처럼 느껴진다. 거칠게 느껴진다. 그런데 밀가루 본연의 맛처럼 오래 씹으면 더 깊은 것이 나온다. 진짜인 것이. 서연이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설탕을 넣지 않고 말한 날이 있었다. 그날이 서연에게 가장 떨리는 날이었다.
스물여섯 번째 세션.
서연이 들어오면서 눈이 조금 부어 있었다. 울었던 것 같았다. 나는 묻지 않고 기다렸다.
"어머니한테 말했어요. 어릴 때 힘들었다고."
"어떻게 됐어요?"
"어머니가 울었어요. 그리고 미안하다고 하셨어요."
'서연 씨는요?"
"... 같이 울었어요. 오래."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