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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경애 Aug 21. 2020

당근 먹자, 자존감 당근

당신에게 지금 필요한 건 무언인가요?

이것밖에 못하냐는 비난

제대로 좀 해 보라는 채찍질

주위 사람들 보고 느끼는 것 없냐는 비교


내가 나에게 시나브로 하고 있었던 것들

성장하기 위한 거라 착각하며 서슴지 않고 했던 수많은 다그침들

나를 주눅 들고 작아지게 만들었던 습관들


이제 당근 주자

이왕이면 색도 곱고 이파리도 싱그러운 걸로

달디 단 햇살 머금은 주황빛 자존감 당근 먹자.


잘하고 있다고

이미 충분하다고

너는 너로 이미 빛난다고

당근, 당근


오늘도 하루를 사느라 수고한 나에게

무엇을 줄지는 오로지 나의 선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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