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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제로 인사이트 Mar 03. 2024

에어비앤비의 괴상한 아이디어가 유니콘이 된 5가지 비결

데이제로인사이트 EP.02: 에어비앤비 창업자 조 게비아의 NPR 인터뷰

데이제로인사이트(Day 0 Insight) 소개


위대한 창업가들은 어떻게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했을까요?


데이 제로 인사이트(Day 0 Insight)는 방송에 출연한 창업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막 창업을 시작한 혹은 시작하기도 전의 과거 그 당시로 돌아갑니다.


어떻게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했는지, 어떻게 “처음” 고객을 찾고 제품을 만들었는지, 그리고 “처음”에 어떤 시행 착오를 거쳐 고객에게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는지를 인터뷰를 통해 배웁니다.


사실, 우리는 많은 성공한 스타트업들을 “현재”와 “성공 신화”만을 바라보며 부러워합니다. 간혹 “저 정도는 나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질투와 시기를 하기도 하죠. 창업을 도전하고 있는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출발한 “처음”과 그 과정에서의 겪은 “시행 착오”를 깊게 살펴보면, 막연한 두려움과 질투, 모호한 부러움은 사라집니다. 내가 앞으로 하게 될 실제 활용가능한 “배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나도 한 번 해볼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얻게 되기도 하구요.


데이제로인사이트는 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리프트, 캘린덜리 같은 유명한 IT 스타트업 유니콘부터, 파타고니아, 스타벅스, 다이슨 같은 소비재 브랜드들, 그리고 위키피디아, 칸 아카데미 같은 사회를 혁신하는 비영리단체들까지, 넓은 도메인을 모두 아우릅니다. 이들의 Day 0 로 돌아가, 비슷한 위치에 있는 우리가 배울만 한 거리를 찾아 전달합니다. 그리고, 이들의 인터뷰 전문을 번역해서 함께 제공합니다.


위대한 창업가의 Day 0 이야기를 통해, 칠흑같은 어둠 속에 서 있는 우리 역시도 더 성공적인 창업에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그래, 우리도 할 수 있다!”




EP.02 : 에어비앤비 창업자, 조 게비아에게 배운 ‘모두가 무시하던 괴상한 아이디어를 유니콘으로 만들어 낸 비결 5가지’



1. 좋은 아이디어는 양극화에서 시작한다. 


에어비앤비의 첫 베타테스트는 성공도 실패도 아니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그 경험을 매우 좋아했지만, 일부는 전혀 가능하지 않은 비즈니스라고 생각했죠. 처음 100명이 이용한 좋은 수치를 가지고,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20명의 투자자를 소개받았고, 그 중 10명이 이메일에 답장을 보냈고, 5명은 커피를 마셨지만, 0명이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는 그들의 아이디어를 너무 사랑하는 소수의 고객이 있었어요. 그들 스스로가 호스트로 얻었던 좋은 경험과 확신도 있었죠. 스스로의 평가와 서비스를 너무 좋다고 말했던 소수의 고객을 믿었습니다. 그 믿음 덕분에 계속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죠.


2. 단 번에 좋은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는다. 실행과 실패, 그리고 배움이라는 연속적인 과정에서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는 정교화된다.


처음부터 여행과 숙박을 아우르는 플랫폼을 꿈꾼 것이 아닙니다. 에어비앤비의 첫 시작은 “컨퍼런스에 참여한 사람을 위한 숙박 매칭 서비스” 였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고객들이 다음 도시에 여행을 갈 때, 숙박할 만한 곳을 그들에게 물었고, 여행 비즈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죠. 비즈니스의 첫 아이디어가 위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실행하는 과정에서 고객과 시장의 반응으로부터 새로운 배움을 얻게 되고, 정교화됩니다.


3. 슬픔의 골짜기를 이겨내며, 계속 실행해야한다. 임계점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많은 스타트업들은 처음에 슬플의 골짜기에 맞닥뜨립니다. 아직 제품이 시장에 최적화되지 않은 단계이죠. 뭔가 고객의 반응이 있는 것 같지만, 오늘도, 내일도 극적으로 변하는 것은 없습니다. 대부분 이 단계에서 도전을 그만두게 되죠. 이들은 더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카드를 돌려막는 ‘비자라운드’로 자금을 유치해서라도 말이죠. 시작했다면 끝을 봐야합니다. 특히 초기에 데이터로 검증하기가 어려운 경우라면, 자신이 처음 설정한 가설과, 초기 서비스를 믿어주는 고객의 반응을 믿고, 버티고, 실행해야합니다. 어정쩡할 때 물러서면, 정말 얻는 게 하나도 없을지도 몰라요.


4. One step forward. 우연은 한 걸음 더 내딛는 사람에게만 기회를 준다.


에어비앤비는 Y-Combinator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극적으로 성장합니다. 언뜻보면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지만, 우연이 겹친 결과죠. 자신들을 도와주던 투자자로부터 Y-combi 를 소개받게 되었지만, 이미 그날 마감이 된 상황이었어요. 그들은 마감 되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지 않고, 폴 그레이엄에게 이메일을 보냅니다. 좋은 아이디어니 한 번 봐달라구요. 면접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면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아쉬운 마음에 자신들이 만들었던 ‘오바마 씨리얼 박스’를 건네고, 그릿이 있는 팀으로 평가받게 되었죠. 누구에게나 행운은 옵니다. 하지만 행운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은 한 발 짝 더 내미는 내 실행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5. 책상에 앉아있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그렇듯 책상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코드를 짜고, 디지털 마케팅을 하면 갑자기 제품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단계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에어비엔비 팀도 고객을 만나면서부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완전 뒤엎어지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Y-combi의 폴 그레이엄은 “왜 고객이 있는 뉴욕으로 가지 않고, 실리콘 밸리에 앉아있냐" 라고 일침을 놓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뉴욕으로 날아갔죠. 그리곤, 뉴욕에 있던 30명의 호스트를 직접 만나고, 그들이 숙소의 사진을 잘 못 찍는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디자이너였던 자신이 대신 사진을 찍어주였죠. 그러자마자 사람들의 예약이 2배 이상 증가하게 되었어요. 그리곤 그 호스트들을 인터뷰하면서, 불편한 사항들을 해결하자, 호스트의 수도 급격히 늘었구요. 조 게비아는 이것을 "깨닳은 공감"이라고 부릅니다. 고객을 직접 만나면서 얻게되는 공감이 서비스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거죠. 책상 앞에 앉아있으면, 마치 다 아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고객을 직접 만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수 있습니다.




창업자 인터뷰 스크립트


위 내용은 NPR의 “How I built This”라는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아래의 인터뷰를 듣거나,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창업자의 생생한 목소리와 답에서, 여려분 만의 인사이트를 배우실 수 있을 거예요.

방송일 : 2016년 10월 17일

프로그램 : How I built this, NPR(https://www.npr.org/2017/10/19/543035808/airbnb-joe-gebbia)

시간 : 41분 17초

출연자 : 등장인물 : Guy Raz(사회자), Joe Gebbia(에어비앤비 창업자)


Guy Raz (2m 57초)

집세를 내기 위한 부업으로 시작한 조 게비아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 체인보다 더 많은 객실을 보유한 회사를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0년 전, 심지어 5년 전만 해도 우리 대부분은 낯선 사람에게 집의 방을 빌려준다는 생각을 조금은 소름 끼치는 일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특히 휴가나 출장 중이라면 일면식도 없는 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조차 이상하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평범한 일상이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선호하는 하룻밤 숙박 방식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유명인들도 그렇게 하죠.


물론 이 모든 것을 정상으로 만든 회사는 바로 에어비앤비입니다. 에어비앤비를 창업한 사람들은 여행이나 숙박업, 심지어 기술 분야에 대한 배경 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조 게비아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의 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조의 대학 친구였습니다. 둘은 함께 픽업 농구를 했습니다. 2005년 졸업 후 조와 브라이언은 모두 서부로 이주했습니다. 브라이언은 LA로, 조는 샌프란시스코로 갔죠. 그리고 첫해에 출판사에서 책 표지를 디자인하던 조는 브라이언이 샌프란시스코로 올라와 사업을 시작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조가 이야기를 들려주자 브라이언은 약간의 설득 끝에 동의했습니다.


Joe Gebbia (4분 37초)

우리 둘 다 동시에 직장을 그만뒀어요. 그 당시 저는 크로니클 북스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Guy Raz (4분 46초)

두 분은 20대 중반이나 25살 정도였죠. 그래서 아마 많은 돈이 필요하지는 않았겠죠?


Joe Gebbia (4분 54초)

이 시점에서요? 네 돈이 필요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대학을 졸업하고 라면이나 먹고 살고 있었어요.


Guy Raz (4분 58초)

왜 다들 라면을 먹나요? ㅋㅋ


Joe Gebbia (5m 5초)

다들 라면을 먹어요. 싸잖아요. 아. 밥을 먹을 수도 있어요. 쌀 시리얼도요. 제 말은.


Guy Raz (5분 7초)

라면 먹으면서 뭐하는 거예요?


Joe Gebbia (5분 12초)

라면 먹으면서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뱉어내는거죠. 첫 주는 정말 신났어요.


Guy Raz (5분 16초)

첫 주를 말하는 건가요?


Joe Gebbia (5분 17초)

네.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었는데 불길한 일이 일어났어요. 우편으로 편지가 왔는데 열어보니 집주인이 보낸 편지였어요. 집세가 전월보다 25% 올랐다고 정중하게 말하더군요. 한 달 만에요. 25%나 올렸습니다.


Guy Raz (5m 43초)

25%나요? 그게 합법인가요?


Joe Gebbia (5m 45초)

네. 임대료는 통제 대상이 아니었어요. 믿어주세요, 제가 알아봤어요.


Guy Raz (5m 48초)

그래서 겁에 질렸나요?


Joe Gebbia (5분 51초)

물론이죠. 저는 계좌 잔고를 바로 확인했어요. 세상에, 다음 달에 집세를 낼 수 있을까요? 브라이언도 똑같이 했고, 우리는 월급의 대부분을 집세로 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동안 받았던 모든 창의력 훈련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러던 중 전날 프로비던스(미국의 마을명)에서 횡단 운전을 했던 경험이 떠올랐어요. 제 물건을 모두 팔았죠. 야드 세일을 하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빨간 마쓰다 미아타를 타고 와서 제 물건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저는 이미 집에 갈 준비를 끝냈기 때문에 꽤 짜증이 났어요. 하지만 그는 결국 제가 팔던 예술 작품을 사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가 갑자기 프로비던에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그날 밤 그를 술 한 잔 하자고 초대한 다음 실수로 "오늘 밤 어디 묵으세요?"라고 물어봤어요. 그러자 그는 사실 저는 갈 곳이 없다고 말하며 상황을 더 악화시켰죠.


Guy Raz (7분 4초)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Joe Gebbia (7분 5초)

내가 이 친구를 호스트할까? 그래서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스스로도 알아차리기 전에 나도 모르게 거실에 있는 에어베드에서 자도 된다고 했어요. 그래서 그날 밤 저는 그를 거실에 눕히고 잠자리에 들려고 했어요. 천장을 쳐다보면서 맙소사,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거실에 완전히 낯선 사람이 있네요. 그래요 정신병자면 어떡하지? 그래서 일어나서 문을 살짝 열고 침실 문을 잠궜어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아침을 먹었죠. 알고 보니 그는 정신병자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가 산 예술품이 교실에 걸려 있어요. 그는 사실 교사였습니다.


Guy Raz (7분 41초)

아직도 연락하고 계시겠죠?


Joe Gebbia (7분 43초)

네, 그의 이름은 조셉입니다. 아직 연락하고 있어요. 에어비앤비의 모태가 된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에요.


Guy Raz (7분 41초)

아파트 임대료가 25%나 올랐는데 어떻게 하셨나요, 아파트의 방을 빌려주자고 하셨나요?


Joe Gebbia (7분 56초)

노트북을 보고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디자인 컨퍼런스, 산업 디자이너 컨퍼런스가 있더라고요. 맞아요. 컨퍼런스 웹사이트에 큰 빨간 글씨로 호텔이 매진되었다고 적혀 있더군요. 저는 생각했죠, 아, 정말 안됐구나. 디자이너들은 마지막 순간에 오기 싫을 텐데 숙박할 곳이 없겠구나 싶었죠. 그 순간 고개를 들어 거실을 둘러보다가 '잠깐만요, 여기 여분의 공간이 너무 많고 옷장에 에어베드도 있네요.’ 라는 생각이 떠오른거죠. 에어베드에서 사람들을 초대한다는 생각이 점점 자연스러워졌어요.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그 이상의 기능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아침에 아침을 준비해주고, 공항에서 픽업도 해주고, 동네 가이드와 샌프란시스코 지도도 제공할 수 있겠죠.


Guy Raz (8분 38초)

그래서 이 소식을 어떻게 알렸나요?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았나요?


Joe Gebbia (8분 42초)

웹사이트 플랫폼을 이용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직접 만들었어요. 마침 저희는 집에 웹사이트 만들기가 가능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죠. ㅋㅋ


Guy Raz (8분 49초)

직접 만들었다니 무슨 뜻인가요?


Joe Gebbia (8분 50초)

우리가 직접 웹사이트를 디자인했죠.


Guy Raz (8분 52초)

그래서 직접 웹사이트를 디자인했다고요?


Joe Gebbia (8분 55초)

네. 우리가 누구인지, 우리와 함께 머무르며 이런 것들을 제공하겠다는 콘셉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Guy Raz (9분 2초)

그러니까 이 웹사이트는 디자인 컨퍼런스를 위한 웹사이트였군요.


Joe Gebbia (9분 4초)

맞아요. 이것은 딱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Guy Raz (9분 7초)

뭐라고 부르셨나요? 웹사이트요.


Joe Gebbia (9분 9초)

말 그대로 에어베드앤브렉퍼스트닷컴이었어요. 그리고 숙박할 곳이 필요한 전 세계 디자이너들로부터 이메일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런던에서, 브라질에서, 일본에서 이메일이 왔어요. 사람들은 한정된 세 개의 에어베드 중 하나를 차지하기 위해 이력서와 LinkedIn 프로필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Guy Raz (9분 33초)

가격은 얼마였나요?


Joe Gebbia (9분 34초)

하룻밤에 80달러면, 브라이언과 저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묵을 수 있는 가격이었어요. 놀라운 거래였어요.


Guy Raz (9분 40초)

첫 손님이 누구였는지 기억하시나요?


Joe Gebbia (9분 43초)

몰, 캐서린, 마이클이 처음 세 명의 손님이었어요. 그들이 우리와 함께 머물면서 샌프란시스코를 보여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거예요. 그들은 이방인처럼 느껴지지 않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작별 인사를 하고 문이 딸깍 닫히는 소리를 들었을 때를 절대 잊지 못할 거예요. 그리고 브라이언과 함께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자신의 집에서 손님을 초대하고 도시를 자랑할 수 있게 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Guy Raz (10m 20초)

네. 잠깐만요, 언제쯤 브라이언과 서로를 바라보며 '이건 우리 일인 것 같아요'라고 생각했나요? 문이 닫히고 딸깍 소리가 나면서 그들이 떠난 직후였나요?


Joe Gebbia (10분 29초)

그랬으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생각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해 12월, 우리 둘 다 휴가를 위해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신년 파티에서 사람들 모두가 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뭐 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기업가라고 대답했죠. 무슨 사업을 하시나요? 우리 아파트의 에어베드에서 세 명의 손님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고 말하는 것 외에는 딱히 할 말이 없었어요. 그리고 두 가지 일 중 하나가 일어났어요.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일이라고 말했죠. 아니면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기괴하고 소름 끼치는 소리라고 말했죠. 그리고는 대화를 떠났죠. 네, 맞아요. 그리고 제가 배운 것 중 하나는 좋은 아이디어는 보통 양극화에서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Joe Gebbia (11분 10초)

좋은 아이디어는 '어, 그건 괜찮아'라는 정도가 아니에요. 누군가의 감정을 건드리거나 이전에는 충족되지 않았던 잠재된 욕구를 자극합니다.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아이디어에 진정으로 끌린 사람들이 있다면, 제게는 여러분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Guy Raz (11분 29초)

그래서 어떻게 하셨나요?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셨나요?


Joe Gebbia (11분 32초)

저희는 훌륭한 기술 엔지니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브라이언 전의 제 룸메이트가 네이트 부차라는 사람이었습니다. 네이트는 크레이그리스트(미국의 당근마켓) 에서 일하던 엔지니어였어요. 함께 살면서 네이트와 제가 일하는 방식에 몇 가지 비슷한 점이 있었는데,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저녁에는 둘 다 각자의 프로젝트에 열중하고, 저는 제 어깨 너머로 네이트의 모습을 보곤 했죠. 이 친구도 저와 같은 직업 윤리를 가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엔지니어가 필요하면 네이트에게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렇게 2008년 1월이 되었습니다.


Joe Gebbia (12분 16초)

네이트와 만나서 술을 마셨어요. 저는 그에게 세 명의 게스트와 함께 주말에 실험을 해보자고 말했어요. 네이트는 그 아이디어를 좋아했어요. 인터넷을 이용해 사람들을 실제로 인터넷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했죠. 얼마나 멋지죠?


Guy Raz (12분 29초)

그리고 그는 당신이나 브라이언이 경험하지 못한 코딩 경험을 가졌어요.


Joe Gebbia (12분 34초)

네, 그랬죠. 그는 하버드에서 컴퓨터 공학 학위를 받았어요.


Guy Raz (12분 37초)

이 쯤 되면 팀 구성이 완료된 것 같네요. 아이디어도 있고, 웹사이트도 있고요. 그렇다면 언제, 언제 실제로 출시하기로 결정하셨나요?


Joe Gebbia (12분 46초)

다음에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컨퍼런스 일정에 맞추어 에어비앤비 사이트의 다음 버전인 에어비앤비 숙박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원래의 비즈니스 기회는 컨퍼런스를 위한 숙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큰 행사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미국의 예술 컨퍼런스)였습니다. 그리고 매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호텔은 몇 달 전에 매진되고 사람들은 숙소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또한 우리보다 앞선 거장들이 출사표를 던진 곳이기도 합니다. 트위터는 포스퀘어 등을 출시했었죠. 그래서 저희는 완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했던 로켓을 따라가면 되겠구나 싶었죠. 맞아요. 현재로서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까지 3주 정도 시간이 남았었습니다.


Guy Raz (13분 45초)

어느 정도 숙소가 사이트에 올라왔었나요?


Joe Gebbia (13분 47초)

실제로 오스틴에 6명이 숙소를 올렸고, 2명이 예약했습니다. 오. 그 중 한 명이 브라이언이었어요. 전혀 성공적이지 않았어요.


Guy Raz (14분 4초)

슬펐나요, 아니면 웃었나요?


Joe Gebbia (14분 8초)

완전히 사기가 꺾였어요. 우리가 정말 기대했던 아이디어였는데, 아무도 그 아이디어를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희는 두 가지를 배웠습니다. 첫 번째는 특히 집 안에서 직접 돈을 주고받는 것은 정말 어색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왜 사람들이 직접 현금을 교환해야 할까요? 거래를 온라인으로 하면 어떨까요? 인터넷에서 기존 숙박시설을 이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신용카드로 원활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누군가의 집을 방문하면 어떨까요? 바로 그거죠. 갑자기 비즈니스 모델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게스트에서 호스트에게 송금할 때 거래 수수료만 받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 알게 된 것은 컨퍼런스가 열리지 않는 곳으로 여행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첫 번째 게스트인 Kamo와 Michael Remos를 포함한 세 명의 게스트가 다음 주에 밴쿠버에 갈 예정이라고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여러분과 정말 좋은 경험을 했어요. 다른 지역 사람의 집에 어떻게 묵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이 담긴 이메일이었죠. 그래서 저희는 “그 곳에도 컨퍼런스가 열리나요?” 라고 답장했죠. 그들은 오히려, 컨퍼런스가 왜 필요하냐고 물었죠. “여긴 그냥 여행 사이트일 수도 있잖아요.” 그래서 네이트에게 돌아가서 결제 기능을 추가하고 여행 사이트로 만들자고 말했습니다. 네이트는 그 아이디어에 동의하기 시작했지만, 그런 마켓플레이스를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몇 가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Joe Gebbia (15분 34초)

사실 그때 저는 여자친구와 함께하기 위해 보스턴으로 돌아왔어요. 그래서 팀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새로운 버전의 서비스를 다시 시작하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그리고 2008년 여름, 버락 오바마가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할 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죠. 오바마 연설을 보기 위해 1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어 주택 대란이 일어났던 곳이었죠. 호텔 방이 3만 개가 채 되지 않았고, 대부분은 대의원들이 차지했습니다.


Joe Gebbia (16분 17초)

그래서 이것은 진짜 문제였습니다. 사실 덴버 시장은 한때 사람들이 캠핑을 할 수 있도록 도시 공원을 개방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서비스 재출시 시기를 조정하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DNC(민주당 전국 위원회) 기간 중 세 번째 버전이 출시 될 것이었어요. 모든 오바마 언론의 주목을 받아 이 시장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렇게 했습니다. 우리는 동분서주하며 덴버로 날아가 현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지역 언론이 지역 언론으로, 지역 언론이 전국 언론으로, 그리고 결국에는 국제 언론으로 바뀌었습니다.


Guy Raz (16분 46초)

와우. 아직 대회 몇 주 전이죠?


Joe Gebbia (16분 49초)

네. 2008년 7월 같네요.


Guy Raz (16분 52초)

그리고 무슨 일이 있었나요?


Joe Gebbia (16분 53초)

저희 거실에서 CNN과 라이브 인터뷰를 했는데, 100명 정도가 실제로 예약하고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거실에서 CNN과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실제로 약 100명이 저희 서비스를 통해 신용카드로 예약하고 결제했는데, 처음으로 고객 서비스 문의 전화가 올 정도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첫 신호였습니다.


Guy Raz (17분 15초)

호스트 쪽도 마찬가지였나요?


Joe Gebbia (17분 22초)

잘 됐어요. 4주 만에 집을 빌려주겠다는 가구가 0에서 800가구로 늘어났어요.


Guy Raz (17분 27초)

에어비앤비라는 사이트에 800채의 숙소가 등록되었군요.


Joe Gebbia (17분 32초)

맞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기가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이 달로 가는 로켓선인 줄 알았어요.


Joe Gebbia (17분 44초)

하지만, 대회가 끝나고 그 모든 숫자는 다시 추락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투자자들과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기 때문에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지금이 투자자와 이야기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치가 올라갔으니까요. 네, 맞아요. 실제로 효과가 있어요.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가 생겼어요. 언론도 있고요. 실리콘밸리에서 20명의 투자자를 소개받았어요. 그 중 10명이 이메일에 답장을 보냈고, 5명은 커피를 마시러 만나기로 했어요. 0명이 우리에게 투자했습니다.


Guy Raz (18분 14초)

와우. 정말요?


Joe Gebbia (18분 15초)

완전히 사기가 꺾였어요. 2008년이 제 인생에서 최악의 해였던 것 같아요. 세상에, 네. 이 일에 너무 많은 걸 쏟아 부었으니까요, 제 인생에 이것 말고는 다른 일이 없었어요. 그리고 전 세계의 구글과 페이팔, 유튜브를 선택한 믿을 만한 투자자들 앞에서, 그들이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우리의 사업이 이상하다고 말하며, “저는 여기에 투자하지 않을 겁니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Guy Raz (18분 38초)

뭐, 뭐라구요? 왜요?


Joe Gebbia (18분 40초)

글쎄요, 그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어렸을 때부터 낯선 사람은 위험하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맞아요. 사람들이 자신의 가장 친밀한 공간인 침실, 욕실, 평소에는 닫아두는 방의 이미지를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인터넷을 통해 완전히 낯선 사람을 집에 초대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하려는 이 서비스에 제대로 된 생각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 당연했어요.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이죠.


Guy Raz (19분 12초)

그러니까 대회가 끝나고, 이 모든 것을 얻고, 이 모든 돈을 벌고, 돈을 버는 것을 검증했는데, 갑자기 샌프란시스코로 돌아가면, 아무도 당신에게 돈을 주려고 하지 않았다는 거죠.


Joe Gebbia (19분 22초)

바로 그거죠. 아무도 투자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Guy Raz (19분 25초)

현금이 전혀 없는데 어떻게 사업을 유지하셨나요?


Joe Gebbia (19m 30대)

자금 조달을 위해 모금에 나섰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비자 라운드라고 부릅니다.


Guy Raz (19분 34초)

신용 카드 한도를 다 채웠다는 뜻이죠.


Joe Gebbia (19분 37초)

야구 카드를 보관하는 바인더 아시죠? 네, 저도 그런 바인더가 하나 있었는데 야구 카드가 들어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신용 카드가 있었죠. 비자를 거쳐 마스터카드로, 마지막으로 아멕스로 신용 카드 한도를 다 채웠죠. 그렇게 자금을 조달했죠. 신용카드 명세서를 받는 것보다 더 기분 나쁜 일은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갚을 희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만 올라가는 것이니까요. 

이걸 부르는 이름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제품을 시장에 출시했지만 아직 맞지 않는 회사의 이 단계에 대한 이름이 있습니다. 마치 서로 맞물리지 않는 두 개의 톱니바퀴와 같습니다. 이 금속 기어 사이에는 신비한 간격이 있습니다. 그 간격을 어떻게 좁힐지 모르겠는 그 상황이죠.

사람들은 이것을 슬픔의 골짜기라고 부릅니다. 제품이 시장에 적합하지 않은 오랜 기간 동안입니다. 데이터나 분석을 보면 마치 분석의 중서부처럼 보이는데, 완벽하게 평평하기 때문입니다. 성장이 전혀 없습니다.


Guy Raz (20분 35초)

그리고 이 시기가 바로 사람들이 그만두는 시기이죠.


Joe Gebbia (25분 17초)

이 때 브라이언과 저는 어느 날 밤 늦게 주방에 있었습니다. 새벽 2시쯤이었는데 서로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고 애쓰고 있었어요. 오바마 대 매케인 선거전이 한창일 때였죠. 9월의 8시쯤이었어요. 저희는 에어베드와 아침 식사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호스트가 손님에게 줄 아침 시리얼을 준비했어요. 정치적인 테마로 하면 재미있지 않을까요? 네, 맞아요. 오바마는 변화의 아침 식사를 빚지고 있다거나 캣 매케인은 한 입만 먹어도 독단적이라고 할 수도 있죠. 그리고 실제로 아침 시리얼을 만들게 되었죠.


Guy Raz (25분 53초)

잠깐만요, 진짜 시리얼을 만들어서 먹었다고요? 아침 시리얼은 어떻게 만드나요? 그리고 예산이 0이 아니라 마이너스인 상태에서 어떻게 하나요? 적자 상태였잖아요.


Joe Gebbia (25분 58초)

네. 그래서 전화를 들고 켈로그나 제너럴 밀스에 전화를 걸어 설명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그러다 문득 시리얼을 만들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식료품점에 가서 시리얼을 사서 먹으면 되잖아요. 우린 웹사이트를 만들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 사이트에 에어비앤비에 추가하는 거죠. 시리얼 상자를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죠. 그래서 일러스트레이터를 찾고, 아트 디렉션을 하고, 모든 조각을 모아서 샌프란시스코 이스트 베이에 있는 RISD 졸업생을 찾아갔고, 그 친구에게 모든 것을 쏟아 부었어요. 우리가 정말 기대하고 있는 콘셉트에 대한 아이디어가 여기 있습니다. 여기 모형과 스케치입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죠. 각 상자마다 500개를 만들겠습니다. 선금은 안 주셔도 되지만 판매량에 따라 수수료를 주시면 됩니다. 그러다 문득 각 상자당 500개씩 한정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집가들의 아이템이었죠. 500개 중 상자 상단에 번호를 매길 수 있었죠.


Joe Gebbia (27분 21초)

그러다가 갑자기 오바마 OS와 매케인 KA 상자를 한 상자에 40달러에 팔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Guy Raz (27분 28초)

이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예요. 전 에어비앤비를 잊고 있었어요. 어디로 가는 거죠? 이 인터뷰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Joe Gebbia (27분 38초)

ㅋㅋㅋ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 거죠. 그래서 오바마닷컴을 만들고 시리얼 상자를 100상자씩 모아서 모든 언론사에 우편으로 보냈는데, 모든 아침 쇼에 시리얼 한 상자를 보낼 수 있었죠. 그래서 결국 여러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죠. CNN에서는 아침 시리얼에 대한 라이브 인터뷰를 진행했고, 하루 종일 cnn.com에서 정치 테마 동영상 1위에 올랐어요. CNN과 인터뷰가 나간 후 오바마 시리얼이 매진되었는데, 정말 놀라운 일이죠.


Guy Raz (28분 14초)

하지만 거기서부터 어디로 갈 거라고 생각했나요?


Joe Gebbia (28분 17초)

상자당 40달러에 500박스를 곱하면 아침 시리얼로 2만 달러를 벌었으니,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죠. 신용카드 빚을 갚을 수 있는 정도는 되었죠.


Guy Raz (28분 28초)

신용카드 청구서를 다 갚고 나면 그 다음은요? 다시 에어비앤비로 돌아갔나요?


Joe Gebbia (28분 34초)

어느 날 밤 멘토 중 한 명과 운명적인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마이클 세벨과 저스틴 칸이었어요. 그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를 도와주셨고, 우리는 거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고, 그들은 우리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Y 컴비네이터라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래요. 그래서 저녁을 먹다가 휴대폰으로 찾아보니 마감일이 바로 그날 밤이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어차피 늦었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결국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폴 그레이엄이라는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서 '이봐요, 폴, 이 사람들이 이런 콘셉트를 가지고 있는데 당신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말했죠.


Joe Gebbia (29분 14초)

와우. Paul은 오늘 밤 자정까지 보내주면 검토해 보겠다고 답장을 보냈어요. 그래서 브라이언과 저는 집으로 달려가면 10시쯤 되겠다 생각했죠. 집에 가자마자 지원서를 작성하기 시작했죠.


Guy Raz (29분 30초)

꽤 치열하네요.


Joe Gebbia (29분 40초)

그렇죠. 다음 날 지원서가 합격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어요. 그래서 다음 단계인 면접을 보게 되었죠. 그래서 우리는 미리 준비해서 정말 어려운 질문으로 서로를 몰아붙였어요. 성장률은 어느 정도인가요? 국제적으로 어떻게 확장할 계획인가요? 다음에 개발할 큰 기능은 무엇인가요? 등등 등등. 인터뷰는 Y Combinator 사무실의 작고 작은 방에서 진행되었고, 테이블에는 네 명의 파트너가 둘러앉아 있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폴 그레이엄의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온 말이 "사람들이 실제로 이걸 사용하나요?" 였습니다.


Joe Gebbia (29분 59초)

그리고 우리는 ‘네’ 라고 했고, 그는 ‘이상하네요’ 라고 했어요. 어떤 종류의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거기서부터 내리막길을 걸었어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방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죠. 그 때 오바마에게 선물로 주려고 1개 남겨 두었던 오바마 상자를 가져온 것이 생각났어요. 그래서 다시 방으로 달려가 상자를 꺼내서 그에게 건네며 "폴, 이거 가져왔어요"라고 말했죠. 그러자 폴이 어디서 샀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우리가 만들었다고 했죠. 그러자 그가 말하길 만들다니 무슨 말이야? 그래서 60초 만에 이야기를 들려줬죠. 그러자 그는 잠깐만요, 그럼 아침 시리얼을 팔아서 회사 자금을 조달한 건가요?


Joe Gebbia (30분 40초)

그러자 그는 즉시 돌아서서 시리얼 상자를 책상 뒤 선반에 올려놓았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폴 그레이엄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는데, Y 컴비네이터 프로그램에 함께하고 싶다는 연락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우리가 합격한 이유는 우리의 아이디어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아침 시리얼을 통해 우리가 근성이 있다는 것, 시리얼로 $40달러를 벌 수 있다면, 우리의 웹사이트를 작동시킬 힘이 있다는 것을 그에게 증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Guy Raz (31분 13초)

Y Combinator에 들어가서 어떤, 어떤, 어떻게, 어떤 일을 하셨나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Joe Gebbia (31분 23초)

Y 컴비네이터는 저희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그리고 폴 그레이엄과 함께한 첫 번째 업무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폴이 우리와 함께 앉아서 시장이 어디냐고 묻더군요.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우리에겐 시장이 없다고 말했죠. 아무도 웹사이트를 사용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뉴욕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죠. 뉴욕에는 30명의 호스트가 자신의 집에 남는 방을 임대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고객은 뉴욕에 있지만 호스트는 여기 마운틴뷰에서 대체 뭘 하고 있냐고요. 그래서 저희는 이곳에 Y 컴비네이터 프로그램을 보러 왔다고 했죠. 그러자 그는 여전히 여기서 뭐 하냐고 묻더군요.


Joe Gebbia (32분 5초)

그가 말했어요, 뉴욕으로 가라고. 그리고 손가락으로 당신을 가리켰어요. 이 방, 이 작은 방에 앉아 있는 이 순간에 우리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그 때까지 우리는 실리콘밸리의 신화를 믿었으니까요. 네, 맞아요.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죠. 언젠가 로켓선이 이륙할 때 코드 때문에 뒤쳐지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코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당시에는 중서부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Guy Raz (32분 40초)

폴 그레이엄이 전국을 날아다니며 서비스의 얼리어답터들을 만나는 등 규모에 맞지 않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군요.


Joe Gebbia (32분 45초)

네. 그 순간 저희는 서비스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이 방, 이 작은 방에 앉아 있는 이 순간에 우리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어요. 그 때까지 우리는 실리콘밸리의 신화를 믿었으니까요. 네, 맞아요.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죠. 언젠가 로켓선이 이륙할 때 코드 때문에 뒤쳐지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코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당시에는 중서부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었습니다.

흠. 그래서 사진이 정말 형편없었죠.


Guy Raz (33분 21초)

그래서 당시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들이 형편없는 사진이었다는 건가요?


Joe Gebbia (33분 26초)

네, 당시에는 사람들이 카메라 폰을 사용했죠. 더 형편없는 플립 카메라 폰이었죠. 더욱이 대부분은 밤에 사진을 찍고 있었어요. 숙박하고 싶을 정도로 집을 상품화하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래서 아무도 예약하지 않았어요.


저는 미술 학교에 다녔어요. 사진 수업을 좀 들었죠. 평생 사진을 찍어왔어요. 사실 취미로 주말에 비행기를 타고 가면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비용도 안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무료로 하기로 했죠. 그래서 그 주말에 비행기 표를 끊고 브라이언과 저는 뉴욕으로 날아가 호스트 30명에게 모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정말 좋은 카메라를 빌려서 맨해튼, 브루클린, 뉴욕의 다른 지역까지 집집마다 돌아다녔죠. 제가 문을 두드리면 호스트들이 문을 열어주었고, 제 소개를 하면서 에어비앤비에서 이메일을 보낸 조라고 소개하면 호스트들이 제 어깨 너머로 쳐다보는 것 같았어요.


Joe Gebbia (34분 26초)

제가 직접 사진을 찍고 있는데 멋진 점은 사진이 꽤 괜찮아 보인다는 것입니다. 조명과 구도를 적절히 맞추고 장소를 약간 연출하고 있죠. 베개를 보송보송하게 하고 집 안이 어수선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카메라 뒷면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말하곤 했죠, 어때요? 이거 마음에 드세요? 그랬더니 호스트들이 “세상에, 우리 집 정말 멋지네요. 믿을 수가 없어요. 커피 한 잔 마시러 갈래요?” 그래서 저는 가끔 호스트의 집에서 몇 시간 동안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어요. 이 때부터 본능적으로 디자인 리서치 모드로 전환했는데, 디자인 대상인 사람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그와 동시에 내 관점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Joe Gebbia (35분 15초)

네. 그래서 저는 이것을 “깨달은 공감”이라고 부르는데, 대상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그들이 보는 방식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통찰력을 다시 가져와 자신의 디자인 관점과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거실에서 노트북을 꺼냅니다. 제가 말했죠. “캘린더를 어떻게 확인하는지 보여주시겠어요? 게스트와 어떻게 메시지를 주고받는지 보여주세요.” 그 순간, 우리는 완벽하게 설계된 인터페이스가 두 세 번의 클릭으로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일을 완전히 실패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10번, 12번을 클릭하며 우리 웹사이트 내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었습니다.


Guy Raz (36분 2초)

그때까지만 해도 여러분은 그 사실을 몰랐죠.

Joe Gebbia (36분 4초)

저희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얼리어답터, 즉 가장 열정적인 초기 고객들과 함께 앉아서야 우리 제품과 시장 사이의 불가사의한 간극이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비효율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Guy Raz (36분 23초)

네. 흥미로운 점은 당신이 이기주의자나 피드백을 싫어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정말 피드백을 원하는 사람으로 보이거든요. 그리고 이 사실을 깨닫는 데 그렇게 오래 걸렸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Joe Gebbia (36m 37초)

저도 알아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 정말 대박이었어요. 우리는 우리가 발견한 모든 것을 가지고 돌아왔어요. 흥미로운 일이 일어났죠. 두 번째 주에 주당 200달러의 수수료로 그 전에 6개월 동안 벌어들인 매출만큼 올라갔어요.


Guy Raz (37분 1초)

하지만, 지속 가능하지 않죠. 샌프란시스코에서 세 사람이 그걸로 살 수는 없죠. 그렇죠?


Joe Gebbia (37분 2초)

그런데 다시 일주일 만에 400달러로 뛰었어요, 사진만 보고 몇 가지 단순하게 변경한 것만으로 일주일 만에요.


Joe Gebbia (37분 10초)

네이트에게 물어봤어요. 네이트, 시스템에 버그가 있는 건가요? 그건 정말 말도 안 되잖아요. 네, 어떻게 일주일 만에 두 배로 늘었죠?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만났던 호스트와 더 많은 예약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정말 흥미로운 점은 당시에는 몰랐지만 뉴욕은 국제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베를린에서 오는 게스트, 런던에서 오는 게스트, 시드니에서 오는 게스트, 밴쿠버에서 오는 게스트가 누군가의 집에 머무는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하기 위해 오는 게스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서 아하, 이런 깨달음의 순간을 맞이하곤 했습니다. '잠깐만. 나도 남는 방이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 빌려주면 어떨까?’


Guy Raz (37분 49초)

자신의 나라로 돌아간 그들이 가입했다는 거죠?


Joe Gebbia (37분 50초)

네 그렇죠.


Guy Raz (37분 52초)

그래서 어느 시점에 실제로 투자자로부터 돈을 유치할 수 있었나요? 그 무렵이었나요?


Joe Gebbia (37분 59초)

바로 이 무렵입니다. 그래서 제가 배운 것은 기어가 딸깍거리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번에는 다양한 그룹에서 투자 제안이 들어왔습니다. 가장 충격을 받은 곳은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이었는데, 실리콘밸리의 유수한 벤처 캐피탈 회사이기 때문에 언젠가, 예를 들어 지금부터 1년 후쯤이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우리와 대화하기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었고, 결국 우리는 그들과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첫 번째 자금 조달을 받게 되어 큰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임대료를 편안하게 지불할 수 있었고 팀을 고용하고 고용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Guy Raz (38분 44초)

어느 시점에서 네이트와 브라이언과 함께 앉아서 '이건 정말 큰 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Joe Gebbia (38분 51초)

2010년 2월의 어느 날 밤, 아마 밤 11시 30분쯤이었을 거예요. 정말 피곤했어요. 당시 저는 사무실이 있었는데,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모든 숙소를 일일이 살펴보곤 했어요. 밤에 숙소를 하나하나 클릭하다가 피지 섬이라고 적힌 숙소를 발견했어요. 그래서 저는 '흠, 저게 뭐지? 클릭해보니 남태평양에 있는 누군가가 5에이커의 개인 섬을 우리 사이트에 등록해 놓았습니다.


Guy Raz (39분 23초)

와우.


Joe Gebbia (39분 24초)

개인 셰프와 함께 수상 스포츠까지할 수 있는 완벽한 프라이빗 리조트였어요. 저는 사진을 보면서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이 플랫폼의 힘은 우리가 이 플랫폼을 내놓고, 여기에 기여한 사람들의 창의성이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Guy Raz (39분 55초)

그래서 여러분은 그 이후로 대부분의 호텔 체인이나 모든 호텔 체인보다 훨씬, 훨씬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도시에서 우버와 같은 회사에 대해 '당신들도 호텔처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요?


Joe Gebbia (40분 14초)

지난 100년 동안의 혁신의 맥락에서 그 질문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 등장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세 가지 예가 떠오르는데, 시작은 매우 험난했지만 지금은 일상에서 너무 흔해서 '와우'라고 생각하면 웃음이 나올 정도입니다. 한 때는 사람들이 반대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1970년대였던 것 같은데, 한 때 ATM 기계는 많은 비판을 받았어요. 실제로 미국 전역의 특정 주에서는 은행에 들어가지 않고도, 다른 서비스를 판매 할 수 있는 책상 뒤에 있는 사람과 대화 할 수있는 새롭고 다른 은행 업무 방식이기 때문에 관련한 규제까지도 만들어졌죠. 하지만 오늘날 ATM 기계가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VCR이 또 다른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20세기 중반에 처음 특허를 받았지만 사람들이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것을 원하지 않는 기존 업계의 저항에 부딪혀 80년대 초반까지 실제로 제품이 되지 못했습니다. 

자동차는 1908년 모델 T가 나왔을 때 새로운 이동 수단, 새로운 교통수단을 상징하는 또 다른 예입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반대하는 일부 도시에서는 실제로 자동차를 불법화하기 위한 법안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더 효율적인 새로운 교통수단을 시도한 후 사람들은 다시는 말과 수레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정책 입안자들은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법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에어비엔비를 이용하고 있는 지금, 전 세계는 우리의 발명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도시들이 우리가 하는 일, 우리가 제공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되면서 다른 도시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제적, 경제적 영향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일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Guy Raz (42분 18초)

작년에 에어비앤비의 가치는 200억 달러 정도였고 지금은 그 이상일 겁니다. 제 말은, 그게 미친 소리인가요? 샌프란시스코의 아파트에서 처음 몇 년 동안은 정말 아무도 투자하고 싶지  않았던 아이디어가 이제 수십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충격적일까요? 그냥 종이에 적힌 숫자에 불과한 건가요?


Joe Gebbia (42분 46초)

별로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그런 것들은 바뀔 수 있죠. 제가 조지아에서 자랄 때, 실리콘밸리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새로운 회사의 새로운 이야기에 매일 매료되었고, 언젠가는 그 회사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저에게 깊은 씨앗을 심어주었죠.




글쓴이 소개


천민기

닥터키친, 와이즐리 등 스타트업에서 CX, CRM, Data, Marketing 등 다양한 직무에서 PM으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1인 스타트업 컨설팅 에이전시 로꾸거컴퍼니(rokkuko.com)를 운영하며, 풀고 싶은 비즈니스 문제와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기다립니다. 저와의 대화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연락주세요.(mkchon89@gmail.com)


김윤선

로꾸거컴퍼니의 컨텐츠 제작 파트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 모 대학에 재학 중이며, 프린스턴리뷰를 거쳐, 지금은 더파운더즈에서 마케터 인턴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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