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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회사원 J Sep 01. 2023

복수를 꿈꾸는 나라가 되어가는 것에 대하여

찢어진 마음을 치유할 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

마케팅 관련 원고를 산처럼 쌓아 놓고 자꾸 에세이를 쓰게 됩니다.

요즘의 우리나라의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자꾸 아무것도 아닌 저도 글을 쓰게 만드네요.

조금 나은 나라를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또 글을 끄적여 봅니다.


요즘 우리나라는 모두가 복수를 꿈꾸는 나라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흉기난동이 자주 일어났습니다. 그냥 무차별적인 살인이었고, 사회에 대한 불만과 열등감, 타인에 대한 미움, 질투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른바 '악'함으로 인한 살인이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 현 법무부장관이 사형 시설 점검을 명령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더 이상 이 상황을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엄포겠지요. 

다들 아시는 이야기 이겠지만 우리나라는 25년간 사형을 미 집행한 나라로 실질적 사형 제도 폐지국이며 , 현재 약 59명의 사형수가 수감 중입니다. 

여러분이 너무나 잘하는 연쇄 살인마나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입니다.

그 사람들에 의해 자녀, 부모, 친구, 형제를 잃은 사람들은 아직도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고 있고 반성 없이 나오면 복수하겠다는 사람도 더러 있으니 솔직히 정말 같은 사람이라는 종족이 맞나 싶은 사람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재 살인율은 10만 명당 0.6명 (근래 많이 올라갔다고 알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이 10만 명당 0.4명 미국이 5명정도 중국은 1명을 좀 넘는다. 남아메리카나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곳은 거의 10만 명당 30~40명이 넘는다. 


사형제를 찬성하는지 묻는다면 전 YES를 외치고 싶습니다. 

솔직히 양심과 이성은 그러면 안 된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하지만 근래 일련의 악행들을 보고 있노라면 사형이 없는 현재 우리나라의 법치 상태를 아주 우습게 보고 하는 짓인가 싶고 너무나 화가 납니다.

사형제도의 범죄 예방 효과를 떠나서 작금의 생명 경시 풍조는 대체 어디서 온 것이고 왜 우리는 치유받지 못하는지, 사람들은 너무 울화통이 터지고 있습니다. 너무 안타까워하고 있고요.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어 가고 있는 걸 까요.


거기에 우리 대단한 정치인들께서는 서로 복수에 눈이 멀어 있는 거 같습니다.

이 사태에 열심히 기름만 붓고 계십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도 용서도 없습니다. 

어떻게든 서로 트집 잡아서 깎아 내리고 나한테 한 행동 말투에 대해서 되갚아주려고 노력합니다.

말투하나하나에 서로를 나쁜 사람으로 정의하고, 대중을 향해서 지지자들을 향해서 저들을 단죄하라고 강한 언어와 비난의 말을 토해내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하든 국민을 내세워 국민의 뜻은 그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용서치 않을 것이다. 싸워야 한다. 그렇게 말하시고 내 말만 옳고 너희는 그르다고 악을 쓰고 계십니다. 

죄송합니다만 정치하시는 분들 정치학에서 처음에 다 배우시지 않나요? 

어리석은 국민들은 등 따습고 배부른 게 최고라고. 당신들이 얼마나 잘나셨는지는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는요 열심히 삽니다. 매일매일 주변을 걱정하면서요. 


자꾸 국민들 핑계 대고 남 탓하지 마세요.

우리나라 국민은 강합니다. 국가에 환란이 있을 때 항상 정치인들보다 먼저 떨치고 일어나 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났고 그래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 


복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키기 위해서요. 


우리는 매일 뉴스에 나오는 그분들의 입에서 국민을 걱정하고 미래 세대들이 보기에 좀 멋진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용서하고 화합하고 먼저 손 내미는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는 건가요.

우리 아이들이 도대체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도대체 뭘 보여주려는 겁니까. 

왜 자꾸 정치가 복수에 대해서 가르치는 겁니까. 

당신들이 뉴스에 제일 많이 나오십니다. 본을 보여 주세요 좀.


두 가지 정도 말해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는 우리 모두는 그다지 남을 비난할 자격이 없습니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이런 말을 하셨죠. 죄 없는 자 이 여인을 돌로 쳐라. 전 그 여인을 돌로 칠 수 없습니다. 그 정도로 착하게 살지도 않았고, 아마 대부분 그러기는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그 여인은 용서를 받은 것이지 그 당시의 법률로 죄를 짓지 않은 건 아니었습니다.

감히 예수님 같은 분의 행동을 제가 평가하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만, 결국 그 여인은 회개하고 옳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을 겁니다. 

남을 원망하기 전에 우리가 그런 거친 말과 행동들을 할 수 있는 가 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행동하기 전에 한 번만 다시 생각해 보자입니다. 

혹시 카르마의 법칙이라는 걸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자로는 업이라고 하죠

내가 하는 모든 일에는 결과가 있고 그 결과는 나에게 반드시 돌아온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것.

간단히 말해서 인과응보 조금 더 나가서 본인뿐 아니라 본인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자신의 모든 행동이 언젠가는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며 , 사실 이 이론은 응보나 징벌이 목적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은 균형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는 이론입니다.    

저도 살면서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 것이고 , 특히 부모님 가슴에 대못박은 일들은 아직도 떨치기 어렵습니다. 분명 제 아들이 언젠가 저에게 말로 대못을 박을 날도 오겠죠.

그렇게 생각하면 말 한마디 행동하나 더 조심하게 되지 않을까요.


우리가 뭘 잘못한 것이 아닙니다. 

그냥 우리부터 조금씩 이 복수를 권하는 세상을 바꿔나가 봤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하지만, 그래도 바꿔나가야 한다는 조바심이 맘 한구석에 가득합니다. 


마지막으로 전도연 주연의 밀양이라는 영화에 대해서도 짧게 언급하고 싶습니다. 

그 영화에서 제일 싫어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저는 주님께 다 회개하고 용서받았습니다"

누구 맘대로?

피해자는 용서한 적이 없는데 하나님이 용서하면 끝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목사님들과도 싸웠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뭐 천국은 하나님꺼니까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은 그렇다고 치자. 근데 넌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충분히 벌을 받아야 하고, 특히 피해자에게 받지 못한 용서는 네가 어딜 가든 널 따라다닐 거야. 그니까 용서를 구해. 네가 아프게 한 사람에게 용서를 구해.

그래서 그 사람이 너와 네 주변을 증오하면서 피해자가 더 괴로움에 몸부림치지 않게 해야 해.

라고요. 


복수에 눈이 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들이 아프게 한 사람들에게요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들이 받고 싶은 건 진심을 담은 사과입니다. 

용서를 빈다고 지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용감한 겁니다


우리 모두 공평하게 세상 언젠가는 떠나야 합니다.

뭐가 그렇게 잘나서 혹은 억울해서 이를 갈고 상대방을 아프게 합니까. 

우리는 우리의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조금씩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게 말입니다. 

두서 없는 글이 참 부끄럽지만 오늘도 좀 더 나은 세상을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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