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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몽블 Jun 28. 2017

파리지앵의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먹어요

해방촌 프렌치 레스토랑 Comme Moa 꼼모아

저는 제가 먹고 맛있는 집만 올립니다. 제 월급의 80-90%는 음식으로 쓸 정도로 엥겔지수가 높지만, 그래도 나름 행복합니다. 많이 먹지만 까탈스런 입맛 탓에 맛이 없으면 먹지 않아서 살이 찌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돈이 많았다면 전 돼지가 되었을 거예요. 먹을 때만 먹거든요. 주로 폭식. 그럼 저의 폭식을 유발하는 몇 곳 중 한 곳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번엔 특별한 만남을 하러 해방촌 꼼모아로 갔습니다.

갑자기 잡힌 약속에 또 잘 모르는 분들도 있어서 걱정했는데 너무 즐거웠던 저녁식사였어요.

사실 소심증과 낯가림이 있어 걱정을 했습니다만 너무 좋았던 날이었어요.

(디저트리에서 일하시다가 프랑스에서 공부중인 셰프님, 샤누에서 일하고 있는 셰프님, 톡톡에서 일하시는 셰프님, 리틀엔머치 바리스타님, 프랜차이즈에서 음식개발중인 셰프님, 그리고 요리를 먹기만 하는 저까지.. 6명이 모였습니다..) 당황스런 조합이었지만 늘 보던 분을 보는듯한 같은 기분 (전 어디서나 단골 손님이니까여;; 익숙한 얼굴)


그럼 장황한 개인 이야기는 접어두고 맛집소개를 하겠습니다;


마치 어느 유럽의 시골 동네의 레스토랑 같은 느낌, 파리 골목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해방촌 프렌치 레스토랑 꼼모아. (물론 프랑스는 안가봤습니다만,)


Comme(~스러운, ~같은) + Moa(김모아 쉐프의 이름) 김모아스러운. 뜻의 레스토랑 이름!

너무 예쁜이름에 감탄하고, 처음 뵈는 거라 쑥쓰럽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태원 해방촌, 행정구역 상 이태원 인근 ' 용산동 '에 위치한 작은 비스트로, 꼼모아.

김모아 셰프님의 공간으로서 소박하지만 맛있는 프랑스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여성적이면서도 제법 선이 진한 프렌치 비스트로의 색깔을 내는 곳으로서,

강북 일대에서 늦은 시간까지 와인과 함께 진한 요리들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원래는 푸아그라 크렘 브륄레인데, 요즘 AI파동으로 푸아그라가 수입이 잘 안된다고 하네요.

푸아그라로 먹어보고 싶었는데.. 흑흑 그래서 우니로 변경 하셨다고 들었어요~


크렘 브륄레 형식으로 달달하면서도 쌉싸름한 조화가 좋았고 질감이 부드러워서 빵과 곁들이기 좋고, 쉽고, 맛있었습니다.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라자냐(lasagna)는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 중 하나로, 반죽을 얇게 밀어 넓적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자른 파스타를 속재료와 함께 층층이 쌓아 오븐에 구워 만든 요리라고 검색하니 나오더군요.


진득하기보다는 약간 가벼운 느낌의 토마토 소스였다고 말씀하신 셰프님1

전 그냥 마구와구 먹었습니다. 요건 제취향! 맛있어요!


 비프웰링턴 Beef Wellington                                        
비프웰링턴 Beef Wellington

비프 웰링턴(beef wellington)은 소고기에 푸아그라(foie gras)와 버섯 페이스트를 바르고 페이스트리 반죽을 입혀 구운 영국 요리입니다.


요 메뉴는 정말 최고였어요. 2인이상 하루전에만 예약 가능한 메뉴라서 그런지 더 특별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루 이틀 정도 미리 예약해야 맛볼 수 있는 비프 웰링턴. 맛과 모양, 질감 정말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음식이었습니다.


프랑스 음식을 다룬 영화 중에 '엘리제궁의 요리사' 에도 '비프 웰링턴'이 나옵니다.

거기서 '아름다운 오로르의 베개' 라고 칭하며 만드는데 영화에서 나온 비주얼 만큼 맛있어 보입니다.

엘리제궁의 요리사에서는 두 가지 속으로 만드는데 하나는 송아지와 돼지의 살코기 하나는 닭간, 닭가슴살과 브레스의 거위고기, 자고새고기, 소뼈인데 필요한 빠떼의 양에 맞게 준비하죠.

영화를 보면서 정말 먹어보고 싶은 요리였는데, 이렇게 맛보게 되네요~


촉촉한 한우가 .. (눈물)


말이 필요없죠. 빵 + 버섯+소고기 내 최애 조합이라고 할까요.

수란과 그릴한 문어 다리를 곁들인 먹물 리조또


수란과 그릴한 문어 다리를 곁들인 먹물 리조또.

오징어 먹물 리조또 위에 문어와 수란을 올린 메뉴입니다.

고소한 감칠맛의 먹물 리조또에 부드러운 문어의 어우러짐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수란을 너무 좋아하고, 리조또도 정말 맛있더라구요.

치아 교정 중이라 ㅜㅜ 문어다리는 하나만 먹었어요.. (강제 다이어트)


수란과 그릴한 문어 다리를 곁들인 먹물 리조또


뚝뜨!! 완맛! 짭쪼름하고 소스가 너무 맛있었던 메뉴입니다.

뚝뜨는 원형모양의 둥근 파이를 일컫는 말인데, 버터와 밀가루로만 만든 밀풰유 반죽안에 고기 또는 해산물 등을 양념하고 오븐에 구워낸 요리 입니다. 의외로 단순해 보이는 프랑스 고전요리는 프랑스에서도 먹기 힘든 요리라고 해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유석 쉐프의 '루이쌍끄'의 멤버였던

김모아 쉐프님의 프렌치 비스트로, '꼼모아'.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캐주얼하서도 동시에 고급진 맛의 프랑스 음식을 경험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줄평 : 와인 한잔과 파리지앵의 여유가 그리운 저녁,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픈 장소.

출처 : https://commemoa.modoo.at/

꼼모아

(Comme Moa)


80,000원

대표비프웰링턴(2인분)

27,000원

대표오리다리콩피

19,000원

에스까르고

19,000원

성게알 크렘브륄레

26,000원

컬리플라워&관자


Info

- Tel: 02-6217-5252

- Add: 서울 용산구 용산동 2가 26-10

- Operation: 화-일 18:00 - 01:00, 월요일 휴무

http://commemoa.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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