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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욕심많은워킹맘 Dec 06. 2018

미라클 모닝으로 자존감이라는 미라클을 선물 받다

삶을 바꾸고 싶다면, 아침을 바꾸세요.

미라클 모닝으로 자존감이라는 미라클을 선물 받다            





2018년 벌써 올 한 해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있다. 내 나이 삼십 대 중반을 정확히 찍었고, 이제 삼 심대 후반으로 접어들어간다. 돌이켜보면 나의 진짜 인생은 두 아이를 낳고 진짜 인생이 시작되었다. 결혼 전에는 답답하리만큼 보수적인 친정아버지 그늘 밑에서 마음껏 펼쳐보지 못한 게 더 많았다. 그래서 도피하듯 남편과 결혼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 맏며느리로,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 책임감과 의무만 짊어지는 것 같아 힘들기도 했지만, 그 사이사이 나는 목표도 있었고, 욕심도 많았다. 어쩌면 욕심이 많았기에 계속 성장하려고 발버둥을 쳤고, 꿈이라고 여겼던 일들이 현실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냥 이유 없이 사는 게 행복하다. 이번에도 희망도 생기고, 목표가 생겨서일까? 
매일 새벽 기상을 하고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한다. 전형적인 올빼미형 인간이었던 내가 작년부터 용기 내어 실천해온 미라클 모닝! 작년에 우연히 읽게 된 《아침 글쓰기의 힘》이라는 책으로 새벽마다 글쓰기를 도전하면서 실천했던 미라클 모닝이 서서히 나를 변하도록 이끌었다. 

이제는 요령도 생기고, 노하우도 생겨서 아침 기상이 신기하리만큼 너무나도 가볍다. 읽기만 하는 바보 독서만 해왔다고 생각했었다. 책 읽고 당장에 달라지는 게 없다고. 내게 닿았던 책 속의 한 줄의 글귀가 스치듯 흘러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스쳐가는 글귀는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안에 쌓이고 쌓이면서 그게 차오르는 것 같다. 이지영 저자의 《엄마의 부동산 공부》을 읽고 나서 경제 신문을 구독했고, 미라클 모닝을 실천했고, 나는 서서히 변하고 있었다. 아주 서서히. 

그리고 집, 회사만 오고 가는 나에게 온라인 블로그 이웃들은 나를 성장하게 만드는 탄탄한 자극제다. 이따금씩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무력감이 내 안에 바이러스처럼 퍼질 때면 나날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그들을 보며 건강한 자극제 주사로 다시금 건강한 마음으로 회복한다. 











인생에 있어서 나와 가장 많은 싸움을 하고, 나를 비난하고 심지어 나에게 수많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어쩌면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하고 다짐하지만 '5분만'을 외치며 이불 속에서 나오지 못한다. '이제 다이어트해야지'하고 다짐하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 지고 만다. 결국 평소대로 일어나면 어느새 나는 또 나와의 싸움에서 지고 만다. 인생에서 겪는 싸움 중에서 가장 견뎌내기 힘든 패배가 자신에게 느끼는 패배감이지 않을까? 그 패배감의 결과는 단순히 '졌다'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 결과들은 차곡히 쌓여 어느새 바이러스처럼 내면에 퍼져서 자신감을 하락시키고, 무엇을 하려고 해도 '나는 안돼'라는 무의식이 나를 지배한다. 작은 패배감은 결국은 나의 무의식을 장악하고 만다. 얼마 전까지 나의 삶은 이랬던 것 같다. 

하지만 작은 승리감이 차곡차곡 쌓인 지금은 다르다. 아침잠에서 이겨냈다는 작은 성취감으로 시작하는 하루는 오후 내내 긍정적인 기분으로 시작하는 원동력을 선물한다. 내가 원하던 아침형 인간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는 자기만족은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변하게 하고 있다. 새벽 기상이라는 이 작은 행동의 파급력은 상당히 크다. 하루 24시간이라는 물리적 시간을 앞으로 당겼다는 의미를 넘어선다. 하루 27시간으로 부여받아 밀도 있는 하루를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 하루의 첫 시작인 내가 잠과 출근 시간에 쫓기듯 끌려가지 않고, 이제는 시간을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이 쌓일수록 이제는 하루를 넘어서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관점으로 살아가는 나를 발견한다.

사실, 아침형 인간이 처음부터 순탄하지 않았다. 체력도 약했고, 끈기도 부족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 오후가 되면 졸렸고, 입술이 찢어지고 편도가 붓기도 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새벽 시간은 체력 부족 현상을 감내하고서라도 실천하고 싶었다. 내가 왜 이렇게 하고자 했는지 그 이유를 책에서 발견했다. 







자존감을 높이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의식적으로 시간을 따로 마련해 매일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대단하고 멋진 일들이 아니라 실천하면 기운이 나고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일들이면 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간단하고 단순한 것일수록 좋다. 







신문이나 좋아하는 잡지를 읽는다.
출근길에 커피나 차를 마시거나 잠깐 시간 내서 아침을 먹는다.
무엇이든 당신이 원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한다.
잊고 있던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낸다. 







롤프 젤린의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에서 발견한 글인데 무릎을 칠 만큼 공감했다. 아침 기상을 성공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할 수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의식적으로 시간을 따로 마련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작은 행동이 결국 자존감을 높이는 결과로 나타난다. 양가 도움 없이 맞벌이하느라 출근 전호로 육아, 살림, 일로 바쁘다. 아침저녁으로는 출퇴근 시간에 쫓기고 오후에는 업무 마감 기한에 쫓기고 저녁에는 잠자는 시간에 맞춰 쫓기듯 집안일을 마무리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하루 24시간 중 단 삼십 분 만이라도 온전히 나를 사랑하는 시간, 그리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나를 위한 시간은 누가 대신 만들어줄 수도 없고,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집에서는 두 아이의 엄마, 한 남자의 아내로 살아가는 시간으로 살고 출근 후에는 워킹맘 김 과장의 시간으로 산다. 하지만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는 나를 표현하는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 없다. 그 시간만큼은 내 이름 석 자만 있으면 된다. 







내 이름의 주인은 나니까 내 이름 석 자, 잊지 말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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