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마지막 날, 일방적인 연애시
꿈이었어요.
쥐인 줄 알았어요.
당연히 무서워했죠.
그런데 잘 보니 쥐가 아니라 쥐 같은 것입니다.
꿈이었는데
꿈이라서 그런가
쥐 같은 것이 깔깔 거리는 거에요.
나는 쥐가 아니잖아
내가 쥐라면 모를까
왜 무서워하는거야.
쥐 같은 것이 쥐 보다 훨씬 무섭다고
말을 하지 못하고 한참을 같이 있었어요.
쥐는 아니니까 괜찮을 거라고 꿈 참고 나를 위로했어요.
이번에는 꿈인지 아닌지 설명은 거부합니다.
K인줄 알았어요.
좋아라했죠.
K라니까요.
그런데 K는 아니라네요.
한 번 더 거부할게요.
K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는 거는 별로 없어요.
나는 K가 아니라니까.
나는 K가 아닌데
왜 좋아한다고 하는거야
나는 K라서 좋아한 게 아니라
K같은 것을 좋아한 것도 아니거든요.
말이 많고 싶지 않아서
힘을 다해 고집을 부렸어요.
좋아한다
좋아한다
좋아한다
거듭되는 말말
K의 표정에서 일을 수 있는 거는 별로 없어요
고집을 부립니다
좋아한다
좋아한다
좋아한다
꿈인지 아닌지 설명을 거부합니다.
고집을 부립니다.
이것은 일방적인 연애시 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을 품고 쓴 연애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