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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 호 종 Feb 07. 2020

야구에서 경영을 배우다.

권오성 회장 추천의 글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52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국민 모든에게 기쁜 소식이다.

  그 계약을 이끈 에이전트가 바로 스캇 보라스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 한 달 동안

보라스가 이끌어낸 계약 총금액이

10억 1300만 달러(약 1조 2000억 원)에 이른다.

그의 수수료(5%)만 해도

5065만 달러(약 602억 원) 정도다.

그리고 그가 운영하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1년 총 계약 금액이 20억 달러(2조 4000억 원)를 넘긴 지는 이미 오래전이다.


이 책은 스캇 보라스의 고객인 여섯 명의

자유계약 선수의 계약 체결 과정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서술했다.

내용은 두 사실(fact)을 기반으로 했지만

야구를 전혀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스토레텔링 방식으로

구성한 것이다.  

류현진 성공 사례는 운동장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는 어린 야구선수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에게도 희망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중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심신단련과

공정한 룰을 켜야 하는 스포츠가

사회 교육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류현진 선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여

7년 동안 한국야구를 빛냈고,

비공개 입찰제도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이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번째 사례였다.


7년간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면서

2019년에는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그리고 자유계약 선수가 되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장기 계약에 성공했다.


이 책에서는 류현진과 스캇 보라스가

계약 체결 과정에서 보여준

협상 전략과 역량을 아주 잘 묘사하고 있다.

특히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강타자를

처리하듯 연봉 협상과정에서

그만의 뚝심과 배짱으로 협상을 이끌어냈다.

류현진이 LA지역 연고팀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예상을 깨고

"모든 구단은 서울에서 다 멀다."


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선택한

그의 배짱이 이 책에 실감 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스캇 보라스는 구단과의 협상과정에서

철저한 준비와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관점에서 선수의 장점을 찾아내는

것으로 유명한 슈퍼 에이전트다.


'스토브리그'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이때에, 

이 책이 발간되어 시의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주인공 백승수 단장이

소속 선수들과의 연봉 계약을

담당하는 구단의 단장이라면,

스캇 보라스는 선수 입장에서 좋은 계약을 이끌어내는 에이전트라는 점에서

서로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야구에 관한 책이라기보다는

야구선수의 연봉 협상과정을 보여주는

협상 역량과 경영에 관한 책이다.


얼마 전 타계하신 신격호 회장이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1969년 도쿄 오리온스를 인수하여

롯데 마린스로 키웠고.

이 팀에서 장훈  재일교포

선수들이 활약을 했다.


신격호 회장은 1970년 롯데 자이언츠를

창단하여 부산에

야구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신격호 회장 이외에도 이건희 회장,

김승연 회장 등 많은 경영자가

야구를 사랑한다.

경영자들이 야구에 빠진 이유는 무엇일까?

야구에서 회사 경영 전략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야구 경기는 많은 기회와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기다.

야구의 속성이 회사 경영과 유사한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도

경영자의 필수 덕목이다.   


협상에는 '보이는 경쟁(기록, 성과)'

뿐만 아니라'보이지 않는 경쟁(뚝심, 배짱)'

이 중요하다.


국경 없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성공적인 협상의 중요성과

협상 기법을 알려주는


이 책이 반가운 이유다.

모두의 일독을 권한다.




권오성  비바스포츠 대표

세계스포츠산업아시아지역대표

대한스포츠산업협동조합이사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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