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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stin Nam Mar 03. 2016

영국의 자동차 산업

금융위기 이후 다시 활기를 띄는 영국의 자동차 시장

 2008년, 세계 경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이후로 글로벌 경기 위축이 시작되었다.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산업 대부분이 위축되었으며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됨으로써 지갑을 서서히 닫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불황은 시작되었다.

 자동차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경제 지표 측정에 바로미터가 되곤 한다. 금융산업 역시 많은 부분, 쩐 단위로 보면 제조업보다도 규모가 클 수 있지만 고용창출 측면에서 제조업이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헤지펀드 (Hedge Fund) 회사 같은 경우를 예로, 돈을 굴리는 규모가 조 단위라고 가정했을 때 일하는 직원의 수는 20명 안팎이다. 아니, 그보다 더 적은 규모인 회사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은  공장부터 시작해서 AS, 마케팅, PR, Field team, planning, Dealer support 등 많은 규모의 인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에 큰 힘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금융위기 때 굳건히 버틴 나라들의 대부분이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나라들이었으며 대표적으로는 제조업의 나라인 독일이었다.

 독일을 생각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것이 자동차 일 것이다. 단연 독일 자동차는 명품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에게 각인이 되어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불미스러운 CO2 스캔들이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판매가 상승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산업수요 측면에서는 독일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영국 자동차 산업 수요가 2008년 이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서유럽 5개국 산업수요 현황 '16 vs '15  (영국자동차 공업협회)

 영국 정부에서는 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Scrappage incentive scheme을 2009년부터 실시하였으며 그로 인한 효과는 바로 자동차 수요의 상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서 Scrappage incentive scheme이란 폐차 인센티브 제도로서 고객이 자신이 소유한 차량이 12개월 이상 소유하였으며 10년 이상된 차량에 대해 신차 구매 시 £1,000 (한화 약 200만 원)를 지원하는 제도이다.  2010년 3월부로 종료가 되었으며 폐차 인센티브 제도 시작 후 약 38만 대가 이 제도의 혜택을 보았다. 폐차 인센티브제도가 종료된 2010년 영국 자동차 산업수요는 약 2백만 대에서 2015년은 260만대로 30%가 성장했다. 성장세의 주된 이유로는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론칭 주기가 짧아졌으며 테크놀로지의 발달 역시 한 몫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역시 '가격'이 상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고려 조건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PCP 프로그램, Loyalty 프로그램, HP 프로그램 등) 유럽업체들이 유로화 강세로 벌어들인 수익을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 할인 등 인센티브에  쏟아부으면서 업체 간의 경쟁으로 이어져 고객들은 큰 폭의 할인과 다양한 금융상품을 결합하여 소비자들은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

 영국 자동차 판매시장 채널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Retail,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Business, Corporate 채널 (계약 대수 규모에 따라 business or corporate 채널로 나뉜다), Demo, Motability, RAC (Rent-A-Car) 그리고 Company car 채널로 구성된다.

- Retail : 일반 소비자들이 딜러십을 통하여 구매하는 판매채널 (가장 좋은 profitability 판매채널)

- Business or Corp. : 법인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채널

- Demo : 딜러십에 전시되어있는 전시 차량, 마케팅 용, 고객 시승 차량 등 (차량에 따라 의무 소유기간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의무 소유기간이 지나기 전에 차량을 교체해야 함)

- Motability : 영국에만 존재하는 판매채널로써 장애인 판매채널임 (부가적인 자세한 설명은 차후에..)

- RAC : 쉽게 말하자면 렌터카 판매채널. Buy  back과  Risk로 구분되어지나 전체적으로는 렌터카 채널. (고비용 채널로써 차량의 잔존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들은 과도한 렌터카 채널을 통한 판매량을 조절

- Company car : 완성차 업체 내 직원들 차량, 기자단 시승용, 마케팅 용, 전시용 등의 용도 차

2016년 1월 영국 자동차 산업수요를 보면 약 17만 대가 등록되었으며 2005년 이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97년 이후 1월 판매 비교 (영국자동차 공업협회)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2015년 판매와 비교했을 때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비 32.1%나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점점 변화함을 알 수 있으며 영국 정부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보조금의 역할도  한몫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영국 정부는 친환경차 구매 시 £5,000를 지원) 아직은 더디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성장세를 바탕으로 배터리, 주행거리, 충전시간 단축 등 기술 적인 부분이  보완된다면 전기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Fuel, 판매채널 별 '16년 판매 실적 (영국자동차 공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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